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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 고원길 가는 길/이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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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64회 작성일 19-02-03 18:57

본문

진안 고원길 가는 길

이상훈

전국적으로 수많은 길이 만들어졌다.
길 만들기 사업이 유행처럼 번져 지자체별로 없는 곳이 없을 정도인데,
잘 알려진 바대로 그 연원은 제주의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이다.
처음에 진안의 길 이름은 ‘진안 마실 길’이었다.
이후 ‘진안고원길’로 이름을 바꾸었는데, 마실길에서 고원길로 길
이름을 명명한 것은 옳은 판단으로 보여진다.
고원이라는 이미지 가치를 진안 것으로 만들었으니 말이다.
관심 있는 군민이라면 진안군 홈페이지에도 새로운 ‘
진안고원’ 브랜드 슬로건이 선보이고 있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홈페이지를 열면, 메인화면 중앙 상단에 마이산을 형상화하고
그 아래 한글과 영문으로 된 ‘진안고원’의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이 매우
단순한 형태로 나타난다.
“진안의 상징인 마이산을 모티브로 직관적으로 표현하였으며 청정하고
아름다운 진안을 한국 고유의 색으로 표현하였으며 진안만의
아름다운 곡선을 로고 타입에 적용하여 옛적인 고전의 미를 함축하여
표현하였다”라고 설명을 듣고 보면 그 의미가 쉽게 다가온다.
하지만, ‘진안고원’을 브랜드로 삼고 있는 현재의 지방자치단체는
너무 지나칠 정도로 집요하게 ‘진안고원’에 애착을 갖고 있는 듯 한
인상을 지울 수 없다.
가령 ‘북에는 개마고원, 남에는 진안고원’이라고 까지 언급을 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진안고원’하면 생각나는 결정적인 그 ‘무엇’을 만들어내야 하는데
아직은 충분치 않지만, 현재 ‘진안고원’을 가지고 나름대로 지역의
특성을 살리는 브랜드로 만들어가고 있으니 말이다.
올해 ‘진안고원길’ 14구간을 완주하려는 뜻을 두었으나 이미 물 건너간
상태이고 현재는 빠지지 않고 열심히 참석하는 것으로 마음먹었다.
지난 주말에는 출장으로 제시간에 맞추지 못하여 점심하는 장소인
옥거 마을회관에 닿았다.
이날 진안고원길 걷기는 10구간 ‘용담호 보이는 길’ 구간이었다.
용담에서 출발하여 주천으로 가는 경로이다.
일행 도착 시간이 남아 옥거마을에서 용담방향으로 거슬려 갔다.
경사가 급한 산길을 따라 용강산 정상에 다다랐을 때 진안고원길 중간
중간에 쉬는 곳에 차와 막걸리로 몸을 충전해 주는 000씨가 이미 올라와 있었다.
가는 가을비는 용담호 주변에 안개를 만들고 용담호를 삼킨 듯 제 모습을
드러내 보이지 않았다.
평상시 같으면 이곳에서 비록 수몰 되었지만 과거 용담 소재지를
볼 수 있었을 것이다.
쉬는 동안에 일행이 도착했다.
반갑게 인사했다.
현재 우리 일행이 도착한 곳이 과거 용담현의 진산이 아니던가?
용담과 용담사람들을 아버지 같이 든든하게 지켜준 용강산!
태고정에 있던 소나무 숲은 사라지고 용담을 그리워하며 태고정은
다른 곳에서 정을 붙이고 있다.
용담 사람이라면 태고정과 소나무 숲에서 한여름 추억을 하나씩은
모두가 가지고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어디 그뿐인가 주자천변의 원장마을 숲도 추억의 장소 중의 하나였다.
옥거마을 회관에서의 점심은 정감이 넘쳤다.
언제나 각자가 준비해 온 반찬에는 집집마다의 비밀병기라도 꺼내온 듯 만나다.
이야기꽃도 피운다.
와룡을 지나 탁조봉 고개를 지날 때 가을 냄새를 물씬 만끽했다.
사그락 사그락 거리는 낙엽을 밟으며 땅속에서 느껴오는 촉감은 온몸으로
부드럽게 전달되는 듯했다.
약간 호흡이 가빠지고 이마에 땀이 맺힐 무렵 고개 마루에서 부는
바람을 맞이하는 쾌감이란, 무언가가 심장을 스치고 지나가면서
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했다.
수몰된 광석마을을 지나며 마을도 유기체인 양 형성되었다가 사라지는
운명을 맞이한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널따란 광석 뜰 너머로 새롭게 신광석이란 이름을 지어 옹기종기
마을이 형성되었지만 여전히 그 사람들의 고향은 우리 일행이 지나는
광석마을 옛 터일 것이다.
수몰이 될 무렵에 다녔던 진안의 마을 곳곳에서 정겹게 살아왔던 흔적들이
또 다른 추억으로 우리 앞에 선다.
성암마을을 지나 금평마을 골목길을 굽이 돌아가는 것처럼 주자천도
마을을 굽이돌며 우리가 지나왔던 길을 따라 간다. 마지막 행선지로 닿은
와룡암. 대불리와 무릉리에서 발원한 맑은 물이 주천 소재지를 굽이굽이 돌아
용이 승천하듯 기암괴석으로 머물게 한 곳이 그곳이다.
일행은 모두가 한동안 넋 놓고 바라본 그곳에서
우리는 다음 구간을 준비하며 시작한다.
이번 주 구간은 9 구간으로 ‘운일암 반일암 숲길’이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여 늦가을의 정취를 한동안 넋 놓고 즐겼으면 한다.
다음 카페 ‘진안고원길’에서 행사 소식을 쉽게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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