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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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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46회 작성일 19-03-2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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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은 온다 / 부엌방

 

고향의 봄 같은 낮이다. 미세먼지는 사라지고 개나리 진달래는 봄비를 적시고서 바짝 불을 지핀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커지는데 길가에는 차 소리만 요란하고 머리를 숙이는 청춘들이 많아졌다. 봄날이 왔는데도 그렇게 기다리던 봄날이 발밑에서 숨을 쉬는데 무엇을 보느라고 땅끝에서 멀미만 하는지 울렁거리자 하늘을 보아도 우리들의 봄날은 사라지고 동토의 날 같은 얼음장만 바짝 데려다 옆에 놓고 꽃을 피우기를 바랄 뿐이다. 세월과 시간은 급행열차로 달리는데, 행복의 놓쳐버린 시간이 꼭 되돌릴 수는 없는 것은 아니다. 어떻게 현실을 꿰어 맞추는 데 희망은 따라온다. 지나가는 다른 사람의 기준을 맞추지 말라. 서로 같은 입장은 아니지만, 행복은 같지는 않기 때문이다. 나의 행복의 폭을 넓혀서 가슴을 열어보자, 분명 기준이 되진 않아도 꽃피는 시절은 정확히 오고 말 것으로 믿는 것이 오는 것이다.

 

정답은 경과에 있지 결과에 있지 않다. 최선은 삶의 원동력이지만 후회를 지우는 지우개와 같다. 송곳 같은 말을 버리자. 참말만 하는 것으로 가슴을 맑게 드리워 그릇을 만들자. 많은 것은 담지 못해도 정성껏 우리들의 앞날의 맞는 날들만 담아보자. 진실은 거짓을 담지 않는 것, 선의보다 참으로 승부해 맑은 후세를 빛을 내고자 힘을 들이자. 답답한 시간으로 달리는 실정은 누구나 견디기 힘들다. 글을 들이자 솔직하고 순수한 글 말을 해도 풀리지 않는 숙제는 밤을 새우고 말 것이다. 숙명을 받아들일 때 운명은 다가온다. 정신은 신체에 매달리지 않는다. 움직이고 생각하며 시간에 얽혀지지 말자 생각은 머물다 가는 것 고통과 외로움도 마찬가지 머물다 녹는 것이다. 비록 보이지 않는 가마솥 뚜껑으로 덮어놓고 뜸을 들이는, 그 시간이 길다고 힘들다고 하더라도, 그 틈새로 알 수 있는 것, 이 파릇파릇한 봄날에 기지개를 켜자. 밝은 날이 가면 소나기도 오고 미세먼지도 봄비에 씻겨나가 버렸다. 샛노란 산수유는 불타고 있다. 축복을 터트리는 이 봄날에 멈추지 말자. 가을도 멀지 않았고 여름은 반짝 지나갈 것이다. 이슬과 같은 축축한 눈물로 자신의 마음을 적시지 말아야 한다.

 

나는 우리의 청춘들이 꽃 몽우리 지기도 전에 힘들어 불을 지피는 이 시간을 믿는다. 저 앞으로 꽃피던 날들과 시간을 데리러 갈 수는 없는 것, 나는 답답한 뒷산의 능선에 머물러 있다. 검은 삭정이도 파릇한 새싹을 물고 늘어지지만 힘겹게 바람에 물을 빨아들인다. 지나가는 노인들의 발자국들은 건강해지려고만 들고 있다. 우리들의 파리한 얼굴을 펴는 데는 시간이 얼마든지 걸릴 수는 있다. 그러나 시간은 지나고 보면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피부에 닿는다. 그러나 많은 젊은이는 바짝 찔리도록 찡그리고 봄날에 서 있지만은 않을 것이다. 저 수 많은 꽃 속에서 우리의 희망의 꽃들은 힘겹게 물을 당기고 있다. 딱딱한 세월 속에서 봄날이 올 것이다. 봄은 아픈 시절과는 상관없는 것, 등 따시고 배불러도 편지 한 장 어디에 소식 하나 전할 수 없다 해도 수양버들 핀다고 늘어진다고 고개를 돌릴 수도 없는 시간을 물들이자. 봄날이어라. 파랗다. 섦다 하여도 같이 가자, 견디어 불을 뿜자. 가물거리는 햇살도 갯물에 빠져 휘청거리지 않는다. 튀어나와 갖가지 나만의 색의 띠를 두르는 것, 생각으로 모든 것은 견디며 꿈은 다가오는 것이다.

자신을 믿고 대범 하라 청춘이여 선각자들도 종교인들도 자신의 믿음을 딛고 청춘을 불살랐다.

우리들의 봄날은 언제 반짝이며 저 개나리 진달래는 산등성이에서 춤을 추는데 산이여 들이여 평화로울까 고민하지 말라, 마음의 평원은 파리한 잡풀들만이 무성하지 않을 것이다. 길은 개척하는 것 모르는 발길은 봄날인가 서러운 가뭄인가 허공도 찌그러들까 염려하지를 말라.

우리의 청춘들이여 찢어지도록 갈라지는 심장은 피를 돌리지 못하고서 피를 말리는지 후련토록 하늘이 맑아져 터벅터벅한 길이 분명 열릴 것이다. 기다리고 기다리면 오는 봄처럼 우리의 겨울은 지나고 말리라 처음이 터널 같은 어둠이라면 갈수록 빛은 밝아져 올 것이다. 바른길을 가도록 맘을 다지어라.

수많은 일들이 기다리고 있으나 지나고 보면 순간일 것이다. 나 아닌 타박타박한 오솔길을 내어 줄 것이다. 나의 고향의 봄날처럼 아지랑이도 질경이를 끌어 올리며, 여름을 맞이해 주듯이 땅의 기운이여 하늘도 버리지 않을 것이다. 나의 유년의 따스한 날, 피었던 가슴도 넓어 순수했던 날 붉으락푸르락해도 참아내어 희망의 민들레 같은 그런 봄날이 와 있었다. 우리의 젊은이들이여 푸르른 봄날의 꽃을 피우는 것 국화도 된서리 맞고 피를 거두고 겨울을 견디고서야 봄날의 새싹을 피고 지는 것을 세월에 기대어 앞으로 정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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