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수필/평범함도 어느 순간 진주처럼 빛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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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종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57회 작성일 19-07-09 03:10본문
평범함도 어느 순간 진주처럼 빛나거든
60평생 처음으로 가족사진을 찍었다.
현상된 사진을 보며 평범함도 어느 순간 진주처럼 빛날 수 있다는
것을 실감한다.
부부는 늙어가지만 성장한 남매의 모습이 대견스러워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겨본다.
돌이켜보면 구름처럼 살았다.
어느 한 곳에 뿌리 내리지 못하고 재산도 명예도 얻지 못했다.
여생도 다를 게 없을 것이며 가진 게 없어 죽음은 가벼울 것이다.
다음 생은 물이 되고 싶다.
호수처럼 자리잡고 푸르고 잔잔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내가 세상에 남길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을 것이다.
구름이 비되어 사라지듯이...
다만, 평범함이 빛을 발하는 가족사진, 한 장이면 족하지 않을까.
뉴저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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