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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수필/ 그들 아닌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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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박종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497회 작성일 19-07-24 23:01

본문

​그들 아닌 우리  


아침 출근 시간만되면 안부 전화를 하던 친구들이 있었다. 

전화를 받자마자 거기는 몇 시인지 묻고는 언제나 얼굴을 볼 수 

있는냐? 욕 사발을 내게 퍼 부었다.


고국에 살 때 허물없이 지내던 이웃들로 고향 친구 못지 않게 

가깝고 정겨운 친구들이다. 

고국을 떠나 온지 어느새 15년의 세월이 흘러 이제는 가끔 

SNS를 통할 뿐 안부 전화는 끊긴 지 한참되었다. 


세월은 우정마저 잊혀지게 하는 망각의 약인가 보다. 

그날의 추억들이 기억속에서 하나 둘 사라질때면 유수 같은 

세월이 원망스럽다. 

히지만 그 무엇이 친구와 나를 아직도 묶고 있는 지 알 것 같다. 

그들이 아닌 우리였기에...


이렇게 천둥 번개가 치는 궂은 날에는 술에 위한 친구의 개걸스런 

욕지거리가 그립다. 

세상은 점점 그들만의 영역으로 갈라지며 반목하고 있다. 

세월이 흘러도 인생은 그들이 아닌 우리속에 영원이 있었으면 

좋겠다. 


뉴저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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