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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횟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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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55회 작성일 19-08-07 18:56

본문

사람의 진심이 외곡되게 가 닿은 느낌이 들때가 있다

빛은 곧게 직진 하지만

누군가 물속에 발을 담그고 있다면 휘어 보일 것이다.

또한 당신 같은 작은 손전등 따위가 뭘 비출수 있느냐고

물속보다 얕아도 알수 없는 마음 속에 잠겨 말할지도 모른다.


남자는 태어나서 딱 세번만 울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

한 평생 딱 세번이라는데 나는 사실 단 하루만에

세번 넘게 우는 날도 있다.

그래서 내 시에는 눈물에 관한 시가 많다.

눈물을 흘리지 않을수가 없어서

어쨌거나 눈물을 정당화 시키거나 합리화 시키며

눈물을 치유하는 것이 나의 눈물 시다.

눈물 어쩌구 저쩌구하면 시가 신파가 되버리고

품위가 떨어지는 것은 잘 안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얕은 재주로 위로할 수 있는

독자가 나 자신 뿐이라면, 그것에라도 충실 해야 할 것이다.

여자가 많은 친구는 처음에는 여자 많다는 것을

쑥스러워하다가 나중에는, 그래 많다. 어쩔래?

이것도 내 재주다 하며 당당해진다.

나도 이제는 내 눈물에 대해 그러고 싶다.

남자 눈물과 여자 눈물이 합해지면 애라도 생기는가?

남자 눈물이나 여자 눈물이나 성분은 똑 같다.

여자는 법정에서 증거보다 눈물로 승소를 할 수도 있는데

남자는 눈물로 말할수 있는 것이 패배 뿐이라니,

내 눈물에 보태라고, 심심한 갈비탕 한그릇 사준 적 없는

인간들이 감히 내 눈물에 관해 이러쿵 저러쿵 말만 보탠다

쪽팔리게도 여자가 보는데서 울었다.

그 뒤로 난 그 여자랑 눈도 마주치지 않고

단 한마디도 말을 하지 않았다.

앞으로도 그럴것이다. 왕의 비밀을 알고 있는 궁녀처럼

쥐도 새도 모르게 죽여버리듯 말이다.

그래 니 똥 굵다

울면서 똥을 누고는

바로 물을 내리지 않고

변기 속에 거대한 패니스처럼 삽입 직전인

똥을 돌아보며

내 눈물을 이긴자의 얼굴을 떠올렸다

잘 먹고 잘 살아라

레버가 부러지도록 감정을 실어서 확,

굵고 냄새나는 똥덩어리들을

내 의식속에서 치워버렸다.

그리고 닥치는데로 먹었다.

또 빨리, 뱃속에 차오르는 똥들을

내 안에서 몰아내기 위해서다.

똥을 돌아보며, 그 똥 굵은 새끼를

치워버리는 쾌감을 맛보기 위해서다.

이렇게 굵은 똥을 얼마나 누고 치워야

내 뱃속이 편해질까


평생에 세번은 너무하다.

태어날 때 벌써 한번 쓰버리고,

어머니가 돌아가실 때,

또 뭐였던가?

또 한번의 눈물은 어디다

쓰야 하는 것일까?

난 몇 해 전 개가 죽을 때

술 취할 때마다 열번은 넘게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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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똑같은 눈물의 맛
저는 괜한 싱거운 눈물
흘리지 않으리
약속해도
피 눈물처럼
쏟아내 양이 덜합니다
시인님 눈물은
진짜
입니다
샘물입니다

붉은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살면서 셀수 없이 울었습니다. 퍼내도 퍼내도 솟는 샘물 처럼 눈물은 건들지 않아도 또 잘 웁니다.
울어야 토해내고  또 살수  있으니까요..

감히 "동지"라고 말하고 싶은 시인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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