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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국수 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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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해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20회 작성일 19-11-24 11:44

본문

점심때 천원짜리 석장을 쥐고

칼 국수집 문 을 밀고 들어선다

제법 널따란 식당안에는

가족이 같이와서

친구들끼리 모여서도

근처공장에서 일하는 사람같은 이

지나는길에 운전수도

거의다 검은옷을입은 사람들로

탁자는 물론 의자까지도 자리가 없다

 

닭 삶아 우려낸 육수라고

실오래기 같은 닭살 여남은가닥이 고명으로

밭 으로 달려갈것 같은 겉절이에

노랗게 물들인 무 몆 조각이 전부인데

유난히 커다란 국수그릇엔

희멀건 국물에 나무젓가락 같은

제법 굵직한 국수가락이 콧등을치고

뜨거운 국물에 고춧가루를 풀어

눈 물 콧 물에 뚝뚝떨어지는 땀 을 훔쳐가며

삼천원으로 외식을,

허기진 끼니를 때우고들 있다

 

둘러보니 소줏병놓인 탁자는

두어상도 아니되는데

모두들 아무말없이 국수그릇을 비우고는

급한듯이 물 을 입에물고 일어서고

갑오년 성탄절이언만

캐롤송하나 들리지않는 거리

저만치 앞에걸린 텔레비젼에서

찌라시에 십상시 땅콩에 내란음모 라는 데도

검다 쓰다 말하는이는 아무도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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