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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진화, 혹은 본디로의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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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54회 작성일 20-04-17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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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진보 인사가 몰매를 맞은 예상은 적중한 예언이 되었다

나는 어쩐지 이번 선거에서 진화와 회복을 읽는다

진보권 대통령이 나오면 줄기차게, 그들의 주문이 이루어질 때까지

물고 늘어지는 문제가 경제다. 그기다 아무리 푸른 그림을 그려도

붉은 틀과 붉은 유리를 씌워서 국민들 앞에 붉은 그림을 내다 걸고,

오랜 내공으로 단련된 기득권의 보이지 않는 힘과 삼위일체가 되어

그들의 구미에 맞는 다음 정권을 창출해 낸다. 이번 선거는

우리 국민의 의지와 선택이 돈과 이념과 힘을 훌쩍 뛰어 넘은

일종의 도약이다. 돈 보다 가치, 색깔 보다 정의, 결과 보다
공정한 과정, 우리 국민들의 눈이 드디어 보이는 오늘보다

보이지 않는 내일을 향해 확고하게 뜨여진 총선 이였다

지금껏의 쟁취와 발전은 대부분 외세를 힘 입은 것이 였다.

당장의 좋은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외세를 끌여들인 것은 통일 신라

시대부터 였다. 우리 같은 약소국에게 그런 선택은 먹이 몇 개 

얻어 먹자고 사람에게 가서 개줄을 찬 늑대의 선택과 같은 것이였다.

합방도 해방도, 분단도, 전쟁도 모두 외세에 의한 것이였고, 우리는

늘 우리가 선택하는 인재를 쓸 수 없었고, 새로운 외세가 선택하는

인재를 쓸 수 밖에 없었다. 외세는 바톤을 넘기며 우리를 지배해왔고

우리는 그들이 달리는 트랙처럼 밟으면 밟는대로 밟히는 것을

생존법칙으로 여기며 길들여져 왔다. 잦은 외침이 가만히 무엇을

생각하는 것보다 당장에 살길을 찾는데 급급한 국민성을 가져 왔을 것이다.

진정한 지배자가 되어보지 못한 지배 계층들은 국민에 대한 책임감도

도덕성도 우러 나올 수 없었을 것이다. 그들 또한 좀 더 권력 있는 피지배자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일반 시민들의 입에 붙은 말이

그러려니 해라,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을 따르라, 모난 돌이 정 맞는다,

달걀로 바위를 치랴, 아직도 무슨 의견을 말하고 건설적인 제안을 하는

사람들은 말이 많은 사람이고, 시키면 시키는데로 하는 것은 일당쟁이나

월급쟁이나 남의 돈 받는 사람들의 만고의 진리다. 트랙은 밟으면 밟는데로

밟혀서 다져지고 또 다져져 딱딱한 땅이 되어야, 남의 경주라도 시킬 수 있지만

밭이나 논은 굳은 땅을 갈아 엎어서 포실포실하고 부드러운 바닥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러려니 하지 말고 왜 그런지 물어야 하고, 로마의 법도 잘못 된 것은

뜯어 고쳐야하고, 정을 맞아서 깨지더라도 모를 지켜야 하고, 바위를

깨진 달걀이 엉키고 굳어서 황금빛 반석을 만들 때까지, 달걀로 바위를 쳐야 한다

따지고 보면 씨앗이 발아해서 땅을 뚫고 나오는 자체부터 어쩌면 거역이다. 먼저

자신을 뚫어야 하고 땅을 뚫어야 하고, 아래에서 위를 쟁취해야 하는 것이다. 거역은

생명의 본질이며 힘이다. 그것을 듣기 좋은 말로 저항이라고 하는 것이다. 살려고 하는

것은 죽음을 향하고 있는 결국에 대한 저항이며 거역이다. 불을 켜지 않으면 초를

무엇에 쓰겠는가? 촛불은 초를 녹여 없애면서 주변을 밝힌다. 이번 총선은 제 2의 촛불 혁명이다.

이 촛불은 초를 지키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다. 언제라도 이 정권 역시 심지를 꺽고 어둠을

불러들인다면, 다시 불꽃을 돋우고 이 정권을 촛농으로 만들 수도 있다. 얼마 지나지 않으면

진보라 불리는 이 세력마저 어느새 보수가 되고 낡아 갈 것이다. 건강한 보수는 잘 놓은 구들과

같고, 잘 세운 기초와 같다. 진보 정권 집권이 세번째다. 이제서야 대한민국은 겨우 땅만 갈아 엎은

봄이다. 어쩌면 이제껏 우리가 진보라고 믿어 온 세력들은 엄밀하게 따지면  진보가 아니라 보수 인지

도 모른다. 우리에게 진정한 보수가 없었거나 전멸 했기 때문에 이들이 진보로 보일 뿐이다.

사실 보수와 진보는 아버지와 아들인지도 모른다. 서로 싸우고 대치해야하는 가치가 아니라

키워주고 공경해야하는 가치인지도 모른다. 대체로 싸움을 만드는 것은 대청마루에서 밀려나 뒷방으로

가기 싫은 아버지의 욕심인 경우가 많다. 그의 의식과 의지가 이미 죽음에 이르러 탄력과 너그러움을

잃었기 때문에 젊은 생명력들이 생명적인 대처를 하는 것이다. 우리 나라는 원래 학문을 숭상하고 도덕과

윤리와 인의를 소중히 여기던 나라다. 몇 해 동안 과거를 보아도 낙방만 하는 서방님을 무능하다고 구박하던

아내들이 아니라 그 학문을 이룰 때까지 머리를 깍아 팔고, 삯바느질을 했던, 귀한 가치가 있다면

얼마든지 가난하고 안락을 져버릴 수 있었던 아내들의 나라다. 무명 옷에 맨발로 겨울을 나도

비단옷에 패물을 칭칭 감은 기생이나 첩을 부러워하지 않던 자긍심 강한 아내들의 나라다. 어둠 속에서

떡을 썰수 있어야 아들 역시도 불을 꺼고도 좋은 글씨를 쓸 수 있다고 믿었던 정직하고 올 곧은 어머니들의

나라다. 아버지가 가난하다고 업신 여기는 것이 아니라 눈 먼 아버지 눈을 찾기 위해 임당수에 뛰어들 수

있는 딸들의 나라, 늘 찢어지도록 가난했는데도 가난에 휘둘리지 않고 충과 효와 인의를 목숨처럼 여겼던

백성들의 나라다. 임금은 궁궐을 버리고 목숨을 구걸하려고 명을 향해 도망쳐도, 천한 노비와 버려진 백성들이

의병을 만들어 지킨 나라다. 외적보다 자국의 왕이 더 무서웠던 이 순신이 열두척의 배로 끝내 충성하며 지킨 나라다

이제사 우리는 일제 치하에서 벗어나고 있다. 문 보다 무를 앞세웠던, 사람을 인이 아니라 병으로 보았던,

사무라이의 갑옷과 칼을 이제사 몸에서 손에서 놓고 있다. 경제가 아니라 가치가 이제서야 제 위치를 찾아가고 있다.

이 정권에서 최저 시급을 올렸고, 일본과 맞장을 떴고, 투명하고 정직하게 또한 치열하게 전 세계적인 병마와 맞장을

떴다. 상위의 권력자들이 아니라 대부분의 작은 사람 하나 하나를 감싸 안았고, 돈에 국가의 존엄성을 팔아 넘겼던

이전 정부들의 부끄러운 모습을 되풀이 하지 않았다. 이제 일본을 벗었다. 다음은 미국을 벗어야 하고 미국이 중국에게

바턴을 넘겨 주지 않도록 지키고 싸워야 한다. 가치를 선택하면 돈이 따라 올 수 있지만 돈을 선택하면 가치가 따라오지

않는다. 돈은 돈을 따를 뿐이다. 돈 중요하다. 가치와 의지를 실행하는 도구다. 그러나 도구가 사용자의 주인이 되는

일만큼 어리석은 것은 없다. 내가 끄는데로 차가 가야지 차가 끄는데로 내가 가는 것이다. 코로나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이

얼마나 대단한 일이였던가를 우리의 판단과 우리 언론의 힘으로 알게 된 것이 아니라 이 역시 외세의 힘을 빌었다.

오랜 피지배자의 역사가 우리 스스로를 판단할 수 없게 만들었다. 해외 언론의 찬사가 이어지자 대통령의 지지율도 치솟았다.

결국 이것이 총선의 압도적인 승리로 이어졌다. 나는 이번 총선의 가장 부끄러운 모습으로 이것을 꼽고 싶다. 물론 어떤 악랄한 흑색 선전과 가짜 뉴스에도 묵묵하게 할 일을 한 정부의 우직한 열심을 또한 가장 자랑스러운 모습으로 꼽지만, 외세의 인정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통찰할 수 있었어야 했던 것이다. 어쩌면 세계적인 대재앙이라는 것도 하늘이 우리를 돌아 볼 수

있게 만드는 성찰의 시간인지도 모른다. 사람이나 일이나 세상으로 부터 거리를 두고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돌아 볼

시간을 가지게 된 것이다. 온 세상이 마비될 정도로 우리들이 가진 목숨 하나 하나의 가치가 크다는 것을 돌아 보게 된 것이다.

늘 경제는 말해져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가치를 포기하고 말해져서는 않되는 것이다. 밥은 먹어야 한다. 호화로운 성찬

을 먹어야하는 것이 아니라 밥을 먹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도둑질을 하며 고기를 먹는 것보다 김치를 먹는 것이 낫고, 사기를 치면서 삭스핀을 먹는 것보다 간장에 김을 먹는 것이 낫고, 거짓말을 하면서 산해진미를 먹는 것보다 물에 말아먹는 것이 낫다. 정직하게 차근차근 성실하게, 투명하고 공정하게 밥상을 차려야 하는 것이다. 어제 쇠고기를 먹었는데 오늘 고등어를 먹는다고 정부의 경제정책이 실패했다고 단정해서는 않된다. 모든 과정이 공정해져 가고 특혜와 반칙을 걸러내고, 제대로 먹을 수만 있다면 쇠고기 보다 고등어가 더 건강에 좋다. 나는 기대한다 앞으로 십년만 더 이 정권의 가치가 우리를 끌고 갈 수 있다면 우리는 많이 진화하거나 회복 될 수 있을 것이다. 아직도 우리 나라의 이십대는 자신이 왜 군대를 가야하는지 이해를 잘 하지 못한다. 그것은 진정한 교육의 부재 때문이다. 세상에서 가장 유용한 지식은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이다. 우리 나라는 아직도 분단국이다. 통일을 하건 협력을 하건 우리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라다. 아직도 미군이 주둔을 해서 우리 스스로가 지킬 수 없는 나라다. 콜라 마시고 머리에 노란물 들이고 나랏말쌈이 미궉에 달았고, 햄버그와 스타벅스가 젊음의 상징이 되어 있어서 도무지 감지 할 수 없었던 현실이다. 북한과 통일이 된다해도 군대를 가야한다. 국가라는 체제가 이 세계에 있는 한

국경 밖은 모두 적이다. 지금 우리의 경제를 가로막고 있는 주적은 북한이 아니라 미국이다. 안보는 빨갱이에 대한 경계가 아니라 우리 보다 힘의 우위에 있으면서 그 힘으로 자신들의 이득을 챙기고, 우리들의 이득에 반하는 세력에 대한 경계다. 늘 북한 쪽에 총구를 겨누게 하는 것은 미국의 오랜 수법이다. 명나라는 우리를 도와 주는체 했지만 결국 스스로를 돕기 위해 일본을 도왔다. 명과 일본은 언제라도 조선을 나누어 먹을 문서에 사인을 할 수 있었다. 그것을 이순신이 파기 시킨 것이다. 선조

역시도 적당히 왕권을 지키며 제 목숨만 살 수 있었다면 기꺼히 그럴 수 있었다. 이제 종북 빨갱이는 약발이 다한 물감이다.

아직도 머리에 물든 빨강색을 탈색할 수 없는 노인들의 머리카락을 뽑겠는가? 그것도 그들의 가치고 신념이다. 다만 그것을

이용해서 정권을 창출하려는 붉은 거머리 같은 생각이 문제인 것이다. 막스의 ㅁ 도 모르는 어르신들이 이 정권을 빨갱이라고

말한다. 살기 위해서, 제 목숨 부지 하기 위해선 빨갱이나 파랭이나 노랭이나 다 될 수 있었던 욕심 많은 인간들이 여전히

돋보기라며 빨간 안경을 씌우기 때문이다. 이제 보수 야권은 빨갱이나 돈 같은 낡고 냄새나는 불만불평이 아니라 전혀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지 않으면 다시는 집권을 꿈꿀 수 없다. 이 진보 정권이 보수 정권이 되어가고, 또 다른 진보가 그 자리에

설 것이다. 이제 이 진보를 무너뜨릴 정권은 보수가 아니라 또 다른 진보 뿐이다. 그들은 이제 몰락했다. 그들의 가치는 이제 전복 되었다. 이제 겨우 땅을 갈아 엎었을 뿐이다. 씨를 뿌리고 김을 매고, 젊은이여 할일이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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