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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유내강 外柔內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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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영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26회 작성일 20-07-10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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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유내강 外柔內剛




   외유내강이라는 말이 있다. 겉으로는 부드럽고 순하게 보이지만 속은 단단하고 강하다는 뜻이다. 굳셈과 부드러움을 모두 지니고 있다는 뜻의 강유겸전(剛柔兼全)과 비슷한 말이다. 이 말은 중국 당서(唐書)의 노탄전(盧坦傳)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노탄이라는 사람이 외유중강(外柔中剛)이라는 말을 처음 사용했다. 여기에 나오는 ‘중강’이라는 말이 ‘내강’과 같은 뜻으로 쓰인 것이다. 


   이와 같은 성질은 말린 대추에서 볼 수 있다. 적당히 말린 대추는 속살이 말랑말랑하지만 더 깊숙이 숨어 있는 씨는 매우 단단하다. 수밀도처럼  잘 익은 복숭아 열매는 외유내강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고 있다.


   이와 반대의 뜻으로 내유외강(內柔外剛)이라는 말도 사용되고 있다. 겉모습은 심성이 올곧고 강해 보이지만, 속마음은 아주 여린 것을 말한다. 야자열매나 파인애플과 같은 것이 바로 그것이다.


   그러나 이와 같이 해석한 외유내강의 말은 글자 그대로를 직역한 것에 불과하다. 외유내강이라는 말에는 더 깊은 철학이 숨어 있다. 그것은 다음과 같은 경구(驚句)로 설명할 수 있다.

   ‘타인에게는 관대하게 대하고, 자신에게는 엄격하게 처리해라.’
   우리의 마음 깊숙한 곳에 간직해 놓고 틈틈이 꺼내 보아도 될 말이라 생각한다.


   내로남불. 최근 우리 사회에서 많이 들리는 말이다.
   ‘남이 하면 불륜이고, 내가 하면 로맨스다.’

   웃으면서 하는 말이고, 웃자고 하는 말이다. 그러나 결코 웃으면서 들어서는 안 되는 말이다.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서는 참 고약한 말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떻게 똑같은 일에 대하여 서로 다른 평가를 한다는 말인가? 어떤 일에 똑같은 잣대를 들이대고 재어도 자신에게 불리한 결과가 나오면 정확하게 잰 거냐고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세상이 아닌가? 그런데 다른 사람에게는 이 잣대를 들이대고 자기에게는 저 잣대를 들이댄다면 누가 그 결과를 승복할 것인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자기 스스로에게는 관대한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어떤 실수를 하더라도 자기가 범했을 때에는 아주 작은 실수로 치부한다. 어느 누구라도 범할 수 있는 실수라 여기며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려 한다. 그러나 그 실수를 타인이 범했을 경우에는 너그러이 용서하지 못하고 큰 소리로 그 잘못을 추궁하려 한다. 네가 어찌 그럴 수가 있느냐고…


   여기에서부터 다툼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그 다툼이 점점 커져 싸움이 되고, 싸움은 전쟁으로까지 발전하기도 한다. 외유내강이라는 말은 이와 같은 다툼을 경계하며 좀 더 따뜻한 사회를 만들 수 있는 말이다. 어떤 일을 처리함에 있어 자신에게는 엄격하게 하고 타인에게는 관대하게 대해 주면 우리 사회에 한결 다툼이 줄어들 것이라 생각된다.


   겉으로 드러난 강함보다는 겉으로는 부드러우면서도 속으로 강한 것. 이것이 진정 강한 것이 아닐까? 삶을 살아가면서 타인에게 관대해지자. 자신에게는 엄격하면서도 타인에게는 부드럽고 너그러운 마음을 갖도록 해 보자. 지금까지와는 다른 세상이 펼쳐질 것으로 생각된다.


   외유내강이라는 가치관은 동양뿐만 아니라 서양의 기독교 사상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생각에서나 행위에서나 융통성이 있고 겸손한 것, 그것은 바깥의 부드러움일 것이다. 유연하기는 하지만 목표를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추구한다는 점에서 그것은 내면의 강함일 것이다. 외형은 초라해 보여도 내면이 부강한 사람이 있고, 외형은 화려하지만 내면은 빈약한 사람이 있다. 하나님의 자녀는 외유내강의 사람이어야 한다.’
   이것은 ‘잠언 17:19’에 나오는 말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예로부터 전해져 오는 훌륭한 가치관들이 왜 현대인들에게 외면당하고 있는지 안타깝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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