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기 > 소설·수필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소설·수필

  • HOME
  • 창작의 향기
  • 소설·수필

☞ 舊. 소설/수필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해당작가에게 있습니다.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지우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75회 작성일 20-07-25 01:52

본문

지우기

어머니라고 썼다가
지우개로 지우면
어머니가 없어 지나

아버지 하고 썼다가
지우개로 지우면
아버지가 지워지나

아가 하고 썼다가
지우개로 지우면
아가 가 없어지나

한국 하고 썼다가
지우개로 지우면
한국이 없어 지나

나무 하고 썼다가
지우개로 지우면
나무가 없어지나

꽃 하고 썼다가
지우개로 지우면
꽃이 없어지나

썼다가 지워도
지울수 없는
고유 명사들이여

자꾸만 꿈틀거리며
고개를 쳐드는
양파 싹들
아니 모든 노란 싹들

풀 다 베었다고
낫 자루 놓는 순간
풀가닥 스물스물
다시 솟아 오르는 것
베어도 베어도 돋아 나는 잡초보다 더 무서운게
있을까

경이로운 생명력이여?
경이로운 생성의
창작 물이여!

무당벌레 한마리가
가장 먹기 좋은 것은 풀잎
사슴 한 마리가 가장
먹기 좋은 것은 풀잎
배고픈 돼지가 가장
먹기 좋은 것은 풀잎
소가 먹고 사는 것은 풀잎
토끼 한마리가 먹고
사는 것은 풀잎

쥐가 오줌 누기에
가장 좋은 곳은 풀잎
사람이 제일 밟기 쉬운
것은 풀잎

세상에서 가장 만만한
것은 풀잎

그러나 풀잎 보다
더 강인한 것 있을까

밟을때는 눕고
뜯겨 먹일때는 조용히
나눠주고 스스로
치유하여 다시 돋아나서
자라는 풀잎

포용의 진정한 아이콘이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669건 9 페이지
소설·수필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429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 0 07-05
1428 최마하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 0 08-15
1427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 0 07-26
1426 恩波오애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 1 12-18
1425 데카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8 0 03-30
1424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0 11-01
1423 초록별y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1 04-10
1422 함동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0 07-21
1421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 0 08-26
1420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 0 06-19
1419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1 0 07-27
1418 젯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1 1 01-03
1417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1 1 07-26
1416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 0 06-16
1415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 0 08-24
1414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 0 12-16
1413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3 0 10-17
1412 최마하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 0 08-14
1411 교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 0 02-23
1410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 0 07-22
1409 짭짤한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4 2 01-04
1408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 0 10-16
열람중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 0 07-25
1406
담임선생 2 댓글+ 1
지명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 0 07-29
1405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 0 11-01
1404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 0 06-22
1403 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 0 07-31
1402 김용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 0 10-12
1401 영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 0 10-14
1400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7 0 11-0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