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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관에서 만난 할머니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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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몬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0회 작성일 20-10-01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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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김0주) ]
  요즘은 평생교육 시대이다.

컴퓨터 공부를 좀 더 해보려고 컴퓨터반을 지원하였다. 교육장소는 노인복지관이다.

수강생들이 할머니들이 많이 계셨다. 앞 자리에 않은 할머니가 특히 눈에 뜨인다. 파란색으로 염색을 한 머리카락이 인상적이다. 지금은 일어반에서 일주일에 한번 씩 만난다. 노인으로서 인상이 깊어 인터뷰를 요청하였다.


●.노인복지관에서는 무엇을 하세요?
 - 20**년부터 지금 다니는 복지관에 등록하였다. 어느덧 4년이나 되었다. 그동안 여러 곳의 취미 수업에 참여하였다. 요즘은 생활일어, 영어, 실버합창을 각각 일주일에 한번 씩 한다. 영어는 미국 사람 만나면 몸짓으로 겨우 의사소통을 한다. 노래도 옛날부터 좋아해 합창부에 들었다. 몇번 무대에 서서 합창 예복을 입고 하모니를 펼치니 관중에서 치는 환호와 박수는 기분이 엄청 좋았었다.
 요즘은 생활일어 공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삼년 째 공부 중이다. 같은 책을 가지고 수업하니 어느정도 알아들을 수가 있다. 지난해 복지관에서의 연말 발표회에서는 일어로 웅변을 하였다. 많은 연습을 하였지만 웅변을 마치고 우뢰와 같은 박수는 발표자를 당황하게 했었다.

  금년 초에는 생활일어동아리가 발족되었다. 여기서 회장으로 추대되었다. 회원끼리 서로 일어로

주고 받는 공부를 하니 재미도 있고 회화 능력도 능숙하여지는 듯 하다. 또 회원끼리 수원화성을 찾아 관광열차를 탄 후 서장대에 올라 수원시내를 내려다보기도 하였다. 서울 이촌동 일본인 마을,

오산 물향기수목원 등을 다니며 회원들과 즐기는 시간은 매우 보람된 시간들이었다. 복지관에서의 금년도 발표회에서 일본어로 노래 합창은 공부한 보람도 느낀다. "내 나이가 어때서 일본어 노래는 관중이 아는 노래라 더욱 인기기 좋았다.
●. 얼마전에 운전면허를 취득하셨다고 하던데요?
 - 운전면허 취득일자가 20**. 12. 15일이다. 수원역 뒷편에 있는 자동차운전학원에 등록하였다. 그 때가 78세이다. 운전면허 창설이래 최고령이라고 한다. 그 기간은 만사를 제쳐두고 운전연습에만 전념했다. 운전면허증 받는 날의 기쁨은 그 무어라 바꿀 수 없는 희열이었다. 승용차를 중고차로 구입하였다. 사는 곳이 시골이라 집 인근을 천천히 운전하여 보았다. 핸들에 의하여 움직이는 자동차가 신기하기만 하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금년에 들어와서는 아들이 노인이 위험하다고 자동차 키를 가져가더니 주지를 않는다.
●.자녀들은 어떻게 살고 있나요?
 -  아들,  딸 결혼하여 모두 잘 살고 있다. 막내아들은 등산인이다. 우리나라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고 하며 자랑이시다. 지난달에는 딸과 딸의딸 세명 삼대가 중국 여행을 다녀왔다. 손녀딸은 전공이 중국어라 여행하는데 불편함이 없었다. 아주 뜻 깊은 여행이었다.
●. 팔십 인생을 어디에서 사셨어요?
 -  고향은 화성시 조암이다. 수원에서도 오랬동안 살았다. 2002윌드컵 때에는 자원봉사도 많이 하였다. 2012년도에 고향으로 귀향하였다.
●. 그동안 함께 공부하면서 멋장이 세련된 현대 할머니라고 느꼈어요?
 - 파란머리,  노랑머리,  세련된 모자를 쓰는 신세대 할머니호칭을 종종 듣는다. 머리 할때는 이름있는 미장원을 찾아다닌다. 또 다른 사람의  예쁜 머리는 어느 미장원에서 하였는지 물어 보기도 한다. 지금 쓴 모자는 딸이 사온거다. 딸도 내 취향을 잘 안다.
 팔순 노인이라고 자신의 몸치장에 소홀해서는 안된다. 시들어 가는 얼굴은 좀더 신경써야 남이 보기에도 좋은 것이다. 그것이 노인들이 젊은이에게 보이는 예의이다.

 

  어제는 복지관에서 주관하는 어르신 리더쉽 역량강화 프로그램인  "노인에서 선배시민으로 거듭나기"  교육이 연수원에서 있었다. 멋장이 할머니는 생활일어동아리 회장, 나는 총무로서 함께 참여했다. 교육에 나보다 더 적극적으로 가야 한다고 하신다. 맨 앞줄에 앉으셔서 강사에게 수시로 질문하시는 것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구나 하는 것을 다시한번 느낀다.
  노인은 늙은이 돌봄의 대상이 아니라 자신을 관리하는 노인,  활동과 자기 계발을 하는 선배시민으로 거듭나기를 오늘 교육에서 배웠다. 특히 멋장이 할머니에게서 우리의 삶을, 늙은 젊은이의 삶이 있다는 것을 느끼는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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