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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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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79회 작성일 21-01-20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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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지천명

사실 이젠 정원의 존재가
유명무실  해졌다
잡초가 번성하던 곳이었다
그 잡초의  존폐를 예초기의 날카로운 칼날아래 엎어지게
할때 부터 덩그러니 뼈다구만  남아서 휑하니
먼지만 날리고 있다
세상의 온갖 쓰레기를
가져다 흩어 놓았는지
전쟁통에 집만두고
피난살이 떠난 경관이다
비어 있는 틈틈이
주인떠난 정원에
떠돌던 들냥이 들만
갈곳을 잃고 쥐잡을
터전도 잃고 속절 없이
떠돌며 서성이고 있더라

배가 고프다고 야옹 거리고
지나가는 사람의 눈길을
마주치고 갈곳이 없다고
야옹 거리더니
동네사람들이 십시 일반
냥이들 밥을 챙겨 주기
시작하면서 어딘가로
은신처를 찾았는지
배고플때만 왔다 가는
것 같다

냥이들의  삶에
열악한 정원이었지만
그 곳에서 먹을것을 찾고
새끼를 낳아 기르며
살던 곳이 잡초의 쇠락으로
함께 쇠락하여 버린 고양의
삶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그동안 잡초에 가려서
보이지 않던 그 지저분하고
더러운 쓰레기들이
갈곳을 잃었다
숨겨줄곳도 숨을곳도
없게 되어 버렸다


잡초와 함께 치워
주었더라면 얼마나
감사한 일 이었을까
잡초를 베어 버리고
싶었던 그 단호한
결정 처럼 쓰레기도
함께 치워 버렸더라면
얼마나 고마웠을까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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