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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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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11회 작성일 21-02-14 06:54

본문

파도/지천명

서해안 만리포 수목원
숲 향기가 그윽하여
수시로 뒤집히며 엎어지는
파도의 난리법석 경관의 관망을
잊고 한참을 돌아볼라
치면 여가가 바닷가 근처인가
산기슭 숲속인가
꽃정원 꽃밭인가
하였던 것은 파도면
파도라고 시를 읊는 것은
부서지는 물소리에 떠내려가는
시 글 발 이었을 것이라
조바심 이었을까

바다면 바다라고 시를
읊으면 수평선이 짖물러
경계선을 읽기가 어렵다
하여 그랬을까

숲이면 숲이라고
시를 쓰면 파도에 휩쓸려
떠내려갈 숲을 걱정한
까닭일까

꽃밭이면 꽃밭이라고
시를 읊으면 꽃밭위로
넘실넘실 부딪혀 오는
파도의 넘사벽의 유명무실함을
개탄할 소리가 없음을
두려워 한 까닭인가

세월은 덧 없고
시간 한층 물렁하게 흐르더니
덧 없는 나이만  한꺼풀
두터워져서 세월을 앞세우고
잠시 목례하듯 멍때리고
있어 본다

내 시가 내 목소리가
목울대에서 밖으로 기어나오지
않은 까닭은 사람이 사람을
존중하는 것은 인지상정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던 까닭이다
즉 애착심으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음을 이제 소리내 본다

내가 먼저 잘났으면 잘난
까닭인데
네가 못 났으면 못 난 까닭인데
그 무슨 기우에 목울대에
소리가 박제가 되었던 것일까

소리도 박제시킬수 있음을
이렇게 대면 할 때면 더욱 확인된다
한번쯤은 내가 나인듯
네가 나인듯 살면서
그 어떤 자유를 만끽 해 보기도
했었다 이것은 진실 고백이라고
해 두자

입으로 까부리면 어금니라도
쏟아질까 염려한 까닭은
참으로 단순한 의구심일뿐 
결과적으로
현실은 진실은 그렇지
않았지

쌀톨과 죽정이가 까부리는
키속에서 진행되는 과학적인
근거라고 해도
믿어지지 않는 퍼팩트한
신비감 처럼
입속의 생각들이 아픈
진실이 되었으면 어쩌랴  싶었다

그러나, 원혼인듯 혼불인듯
명찰에 횃불을 태우며
들이 닥치는 시간의 경계들이여
세월의 덮게들이여
시퍼런 무희의 칼자루 위에서
무등을 타며 어깨 춤을  추는
몽환은 너무도 비현실적이고
멀기만 하여라

그 꿈속의 비밀한 춤들과
숲의 정령들은 아마도
수락산 기슭 어디쯤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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