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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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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97회 작성일 21-02-1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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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등산화를 빌려신고 두꺼운 등산 양말을 신은 아내의 발은 트럭을 오를 때부터 아팠다. 아내의 발은 230인데

어머니의 등산화 칫수는 235라 양말을 신으면 맞을거라며 빌려 신었는데, 오히려 어머니의 등산화는 신발끈을 느슨

하게 풀어도 아내의 발을 윽조였다. 그기다 산의 초입로부터 쌓인 눈때문에 아내의 발에 매어 준 아이젠은 옛날 것이라

아내의 발바닥에서 발등을 빡빡하게 조였다. 조금만 걸으면 벗겨지는 오른 쪽 아이젠을 다시 묶는 아내를 아랑곳하지 않고

나무들이 부르는 아카펠라에 취한 내 발걸음은 가벼웠다. 벌써 난방이 고장난 트럭을 두시간 넘게 타고 오며 동태가 된 몸의

옷에 감싸여지지 않은 틈새에 들이치는 바람을 털어내려고 아내는 자주 어깨를 소스라쳤다. 그 뒤에 예닐곱명의 산악회 회원으로 보이는 여자와 남자들이 따라왔는데, 그녀들이 머리에서 발끝까지 쫙 발라 입은 아웃도어와 그냥 평상복으로 입던 잠바를 걸치고

내가 입던 츄리닝 바지를 입고 온 아내의 행색은 쌀밥의 뉘처럼 대조가 되었다. "그기가 무슨 에베레스트도 아니고, 패션 쇼 하려고 가는것도 아닌데, 그냥 편하고 따뜻하면 되지"하고 이참에 아웃도어 한 벌 내리자는 내 제안을 일언지하에 묵살하던 아내도

자신의 행색이 썩 편치는 못한지, 다시 등산화 앞쪽으로 벗겨진 아이젠을 아예 등산화의 끈 맨 앞쪽으로 당겨 매며 그들의 행렬을 피했다. 우리나라에도 언제부턴가 열풍을 일으키기 시작한 아웃도어가 산행의 교복인 것처럼 그것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의 산행을 가로막기 시작한지 오래다. 그리고 황소 머리나 나무 모양이나 비싼 아웃도어의 상표들이 등산을 하는 내내 줌 인 되어

땡처리 매장에서 산 짝퉁 황소 머리와 나무들을 슬쩍슬쩍 가리게 만든다. 소심한 내 기분을 눈치챈듯한 아내가 산악회 무리들이

이속대 모퉁이를 저만치 돌아가는 것을 보더니, 목이 마르다며 커피 한 잔 마시고 가자고 한다.  이속대라고 적힌 표지판을 보니

사바 세계를 떠나는​ 중생들이 인연을 끊는 곳이라 하여 이속대라 한다고 적혀 있었다. 정상을 돌아보고 오면 다시 사바세계로 돌아가야 하는 우리 부부는, 산에 입고 온 허영심에 상처를 입은 씁쓸한 기분들을 솔솔 종이컵에 쏟아붓고, 보온병에 담아 온 물을 따르며 산 중턱까지 어깨에 매고 온 속세를 두어잔이라도 비우고, 껍질이 거튀튀하게 변해가는 바나나의 무게라도 덜어내며

딱 그만큼의 이속을 하였다. 산은 한 때 사람들의 발길을 그렇게도 많이 끌어모았던 둘레길처럼 완만하고 편편해서 그때까지만 해도 아내와 나는 대한민국에서 네번째라는 산의 높이를 실감할 수가 없었다. 신라 시대에 지어졌다가 육이오 때 불 타서 중건 되었다는 백련사의 고색창연한 일주문을 지나고 절의 섬세함이나 운치에 있어서 별로라는 내심을 감추며 백련사 절을 지나면서 산도 점점 겸손을 내려 놓기 시작했다. 전국 어느 산을 가나 백련암이나 백련사라는 절이나 암자 하나쯤은 있는데 예나 지금이나 산중의 도량을 백련이라 이름 지은 것을 보면, 연잎처럼 펼쳐진 산 아래의 세상은 늘 진흙탕이였나보다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사바세계에서의 성불을 하얀 연꽃에 비유하는 것이 불가의 시지만, 어차피 그 뿌리가 진흙탕의 가장 밑바닥에 뻗어 있는 것을 생각하면 속세를 떠나 도를 구한다는 것이 뿌리를 끊은 연꽃처럼 생명 없는 도라는 생각이 든다. 목젓까지 찰랑대는 흙탕물을 외면하고 저 홀로 하얀 꽃에서 깨끗함 보다는 기만과 오만을 읽는 것은 무엇때문일까? 향적봉을 향해 쌓은 제단같은 계단을 오르며 힘에 겨워 잡은 나무 난간에 쌓인 눈처럼 차갑고 살을 시리게하는 백련의 향기를 스틱으로 가볍게 쳐서 흩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키작은 조릿대들은 눈을 뒤집어 쓰지 않았고, 키큰 나무들도 드문드문 눈꽃을 피우고 있었다. 평소 때 서너평 남짓의 식당 주방에서 섰다 앉았다, 무거운 것을 이리저리 옮기는 노동이 운동의 전부였던 아내는 이내 힘에 겨운 기색이 역력했다.

큰 소리로 밟아오르는 계단의 갯수를 헤아리며 언제 끝날 줄 모르는 힘겨움과 지겨움을 잊는듯한 아내의 목소리는 아무래도 좁혀지지 않는 거리 뒤에서 들렸다. 사십 넷, 사십 다섯, 아무래도 아내는 산을 올려다보고 걷는 것 같지 않았다. 발밑의 한 계단과 싸우는 것이 산 전체와 싸우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아내는 백련사에서는 내려다보이는 흙탕물 속에서도 늘 그렇게 발을 딛었다. 그냥 하루 하루 쎄 빠지게 살다보면 무슨 판이 나도 나겠지, 혀가 쎄가 되는 아내의 발성법처럼 어세게 버티고 또 버티다 닿는 곳이 내일이고 미래지, 무심한 나처럼 저만치 올라가서 그녀를 기다리는 것이 내일이나 미래는 아니였다. 발밑만 보고 걷다보면 정상인 것이다. 정상 또한 다른 지점처럼 결국은 그녀의 발밑일 뿐인 것이다. 그렇게 쌓아 올린 아내의 발밑이 눈덮힌 산으로 아득해지자, 아내는 아직 눈에 덮히지 않은 나무 둥치에 앉아 빵을 먹자고 했다. 아내는 오른쪽 발의 아이젠을 풀고 발을 신발 속에서 꺼내더니 장갑을 낀손으로 주무르기 시작했다. 짚신처럼 등산화 밑으로 씌워서 신는 아이젠들이 눈쌓인 계단을 밟고 올라가는 것을 바라보며 그래도 눈이 얼어버리면 저것보다 이것이 훨씬 더 낫다며 왼발도 주무르기 시작했다. 저 힘겨운 삶의 어디에서 저런 긍정의 힘이 나오는 것인지, 아내는 언제나 자신에게 주어진 것을 좋게 해석하는 버릇이 있다. 돈을 잘 벌어다 주고 원룸도 한 채 가지고 신혼을 시작한 사촌 언니의 형부보다는, 비 온다고 놀고 눈 온다고 노는 노가다인 나를 만난 것이

자신은 더 다행이라고 했다. 남편보다 돈을 더 잘 벌어서 큰 소리 치고 살고, 어떤 날은 밥도 해놓고, 빨래도 널어주는 내가

돈 잘 번다고 집구석에 돌아오면 양말 있던 자리에 획 던져 놓고 누워서 티브이나 보고 왕노릇하는 형부보다 훨씬 낫다는 것이다.  그것은 아이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친구네 아들은 공부를 잘해서 서울에 있는 의대를 갔다는데 공부만 잘했지 곰살 맞은데가 없다고, 공부 못하고, 시원챦은 중소 기업에 박봉으로 취직한 내 아들이 훨씬 낫다고 했다. 그냥 나은 것도 아니고 훨씬 낫다는 그녀의 비교법은, 바닥을 보고 걷는 사람이 그 산에 핀 꽃을 더 많이 보게 되는 것과 같다. ​ 무엇이라도 그녀의 것이 되고 나면 아무리 하잘것 없는 것도 다른 것보다 훨씬 나은 것이 되고 만다. 그렇게 돈 잘버는 형부보다 훨씬 나은 나는 약 오미터씩 그녀를 앞질러 드디어 눈꽃이 활짝 핀,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꺽히고 부러진 설해목이 밧줄로 쳐놓은 경계를 넘어오는, 향적봉 밑의 1.5킬로 부근까지 당도를 했고, 저 아래에서 낑낑 거리며 다른 사람들이 낀 것보다 훨씬 나은 아이젠을 낀 그녀가 올라오는 것이 보였다. 얼마전 다이소에서 오천원 주고 산 스틱의 끝에 달린 동그란 받침대 같은 것이, 산의 초입로에도 들어서기 전에 떨어져 달아났는데, 싼게 비지떡이라더니, 하면서 투덜거리는 내가 창피해 할까봐 바꾸자고 하더니, 오히려 거추장 스럽거만, 봐요, 없는게 훨씬 낫네 하던 스틱으로 사람들이 밟지 않은 눈에 무엇인가를 쓰가며, 나를 향해 활짝 웃는 얼굴로, 큰 소리로 무슨 말인가를 하며...


그냥..여기서 내려 갈까? 올라갈 수 있겠어?

숨에서 뿜어져 나온 수증기가 얼어버린 마스크를 다시 올리는 그녀를 보고 그녀의 의견을 물었다.  사실 그녀의 등산 속도가 늦어서 한시 반쯤 하산 해서 해가 떨어지기 전에 집을 향해 출발 할 것이라는 계획이 어긋나고 있었다. ​평소 산을 잘 오르지 않는 그녀가 하산 중에 다리가 풀리기라도 한다면 밤이 되어서야 난방도 되지 않는 차를 타야 할 것 같았다. 차라리 하산 때는 곤돌라를 타고 가서 택시를 타고 차 있는 곳으로 가자는 나의 제안에 발끈하며,

"미쳤어요? 여기까지 와서, 정상이 눈 앞인데.."

정상이라는 곳, 어느 산이나 올라가보면 그 산의 가장 빈곤한 지점이다. 나무도 풀도 없이, 정상을 기념한 커다란 돌들만 덩그러니 있는 곳. 그래도 정상이라는 지점을 내 발 아래 두게 되면, 다른 일들도 인내와 끈기를 가지고 끝까지 할 수 있게 될 것 같다.

그 정상이라는 공간이 내 안에도 생겨서,."미쳤어요? 여기까지 와서, 정상이 눈앞인데"하며 끝내 도달할 수 있는 의지도 생길 것 같다. 이제는 그나마 아내가 발밑이라고 믿었던 안정된 계단도 드문드문 있고, 허리까지 오는 눈이 삼각주처럼 양쪽으로 길을 내어 준, 아내가 발을 내려 놓아야 발밑이 되는 비탈진 길이 대부분이였다. 양쪽이나 어느 한쪽이라도 경계가 되어주던 밧줄이나 난간 조차도 잘 보이지 않았다. 설날 유과처럼 하얀 고물이 풍성하게 붙은 나뭇가지들이 넋을 빼앗았고, 아래를 돌아보면 하얗고 거대한 짐승을 닮은 산이 정신을 아득하게 만들었다. 사진에서나 보았던 눈꽃과 상고대가 만들어준 오솔길로 걷고 걷고 또 걷다 소르르 잠이 오면, 그대로 잠들어도 좋을 것 같은 황홀경이 정상까지 이어졌다.  정상은 이제 목표가 아니라 과정이 되었다. 목표가 아닌 황홀경이 된 정상은 시간을 잊게 만들었다. 차라리 정상이 오지 않아도 상관 없을 것 같은 마음이 들기 시작하자 정상은 얄밉도록 빨리 우리들의 발밑이 되었다. 황소 대가리도 나무 모양 로고도 박히지 않은 잠바와 츄리닝 바지를 입은 아내의 모습이 향적봉이라는 팻말과 한 장의 사진속에 찍혔다. 어머니가 약장사 구경을 가서 얻어 온 등산 장갑은 끼면 손이 더 시렸다. 그래서 아내가 벗어준 털실 장갑 한짝을 끼고 올라왔는데 장갑을 끼지 않은 한 쪽손이 단풍잎처럼 붉어서 곧 떨어져 나갈 것 같았다. 장갑을 벗은 오른 손에 왼쪽 장갑을 바꾸어 끼고, 맨손을 소매 속에 집어 넣으며 "봐요. 한 쪽 손이라도 끼니까 훨씬 낫쟎아?" 그래서 훨씬 나아진 손을 아내의 어깨에 걸치고, 다른 등산객에게 사진 한 장을 부탁하기도 했다.  집으로 출발할 시간에 쫓겨서 부랴부랴 산을 내려 오는데 사람들의 발자국이 나있는 길 가로 쌓인 처녀설 위에 낯익은 이름이 적혀 있었다. 아내가

아까 올라가며 적어 놓은 나의 이름이였다. 이상하게 늦다 싶었는데, 눈 위에 훨씬 나은 스틱으로 적어 놓은 이름이 아홉개나 더 쓰여 있었다. 마치 그 산이름이 내이름인 것 같았다. 내가 얼마전 등산을 하는 유투버를 보다가 눈 위에 그려놓은 낙서를 보고

"저런 유치한 짓거리는 누가 하는거야? "하고 투덜거린 적이 있었다. 아내를 만나기 전 지독하게 소심한 성격탓에 제대로 된 연애를 해본 적이 없었던 나는 아내랑 술을 마시다가도 총각 때 듣던 음악을 켜놓고, 지나간 시절 알콩달콩한 연애를 못해본 것을 한탄하곤 했었다. 사실은 그 유튜버 영상속의 낙서가 부러웠던 것이다. 하산하는 길에 아홉개나 더 적힌 내이름을 지나오며 아내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대한민국에서 네번째로 높다는 산에 내 이름을 열번이나 새겨주는 아내를 앞에 앉혀 놓고 젊은 날 다른 여자들과 놀아보지 못한 것을 한탄했던 내 모습이 정말 부끄러웠다. 그래서 다리가 풀려 겨우겨우 계단을 내려오는 아내를 기다리다, 스틱 끝으로 커다랗게 아내의 이름을 눈 위에 적었다. "황미정, " 양 옆으로 하트를 그린 유치한 낙서를 나도 아내 덕분에 해버린 것이다. 올라갈 때 보다 다리가 후덜거려서 더 위태롭게 산길을 내려 온 아내가 내가 눈 위에 해놓은 낙서를 보며 "누가 저런 유치한 짓거리를 하는거야?,"하며 깔깔깔 웃었다. 깔깔깔 웃으며 드러난 아내의 치열이 백련잎처럼 가지런했다

사바세계로 돌아 올 때는 저 산과 이별을 해야하는거야? 몇 시간 동안 아내의 발을 조였던, 훨씬 나은 아이젠을 발등에서 풀며 아내가 말했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산보다 사바세계가 훨씬 낫다.  책에서나 볼 수 있는 물고기 몇 마리만 사는 일급수보다

가물치도 살고, 붕어도 잉어도 살고, 물풀도 있고, 소금쟁이도 있는 흙탕물이 훨씬 낫다. 아내는 두 발을 주무른 손을 장난스럽게 담배 한 모금 피우고 연기를 날리는 내 입에 문지르며, 열심히 걸었으니까 발냄새가 나는거지,  지느러미 퍼득이고, 열심히 사니까 물도 흐려지는거 아냐?  따신 방에 눈 감고 앉은 중놈들보다 내가 훨씬 낫지? 하는 그녀와 함께 더 빨리 우리들의 사바에 당도하지 못해서 발을 동동 구르듯, 엑셀레타와 브레이크를 밟아애며 집으로 돌아왔다.

결혼을 하고 신혼 여행을 가지 못한 우리는 늙으막에 이렇게 야금야금 신혼 여행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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