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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대한민국국회보) 명예로운 공복(公僕) 님을 위하여 / 함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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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함동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92회 작성일 21-02-16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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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로운 공복(公僕) 님을 위하여

(칼럼)

      이 글은, 대한민국국회 [국회보 National Assembly Review]편집실 원고청탁에 의하여   2005년 02월호(통권제459호), p.158∼159.<쓴소리 단소리>에 게재된 글임.
           ----------

명예로운 공복(公僕) 님을 위하여

                                                    함동진
                    

자운영꽃이 핀 들녘으로 보내었더니

  비료가 귀한 시절 신록의 오뉴월이 오면, 떡잎이 무성히 자라난 도토리나무, 상수리나무, 잡나무 등을  베어다가 물이 찬 논에 깔아 놓는다. 또 다른 논에는 거름용으로 자운영(紫雲英)을 재배하여 자운영꽃이 한창 피어 분홍빛 융단을 깔아 놓은 듯 아름다울 무렵, 자운영 논에 물을 채우면 자연 거름이 되는 것이다.  이들 논들을 갈아엎거나 논두렁 손질을 하여 모내기 준비를 하는 것이다.
  한 마을의 갑돌이네, 순돌이네, 갑순이네 집에서는 여러 곳에 수소문하여 건장하고 힘세다고 소문난 일꾼에게 새경을 더 주겠다고 흥정하여 모셔다 놓고 일년농사 풍년을 기약하며 농번기가 시작된다.  
  어느 날 주인들은 자운영꽃이 핀 화사한 들녘을 바라다보며 일꾼들의 동태를 살폈다.  그런데 열심히 논밭을 갈고 논두렁 밭두렁을 다듬고 물길을 낼 줄만 알았던 일꾼들이 소들과 쟁기들은 팽개쳐 버린 채 일은 하지 않고 지게작대기를 휘두르며 칼싸움질 놀음만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오늘날 우리의 국회의원들은 비싼 새경을 들여 으리으리한 국회의사당에 모셨는데 할 일은 하지 않고 2004년을 거의 싸움질로 허송세월을 하여 주인인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하였다.  


명예로운 복(僕)

  복(僕)이란 무엇인가? 일꾼을 뜻한다. 백성 곧 국민을 위하여 일하는 일꾼들을 공복(公僕)이라 하지 않는가. 공복으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특별히 타고난 복(福)이며 명예스러운 일이다. 국민들은 국회의원을 공복으로 뽑았지 주인으로 뽑지는 않았다. 그런데 작금의 행태들을 보면 주복전도(主僕顚倒)되어 국회의원(이하 님으로 칭함)이 주인행세를 하며 국민더러 복(僕)이 되라고 하는 형국이다.
  복의 조건과 의무는, 첫째로는 주인에 대하여 충실한 복종이다. 둘째로는 겸손하여 주인을 명예롭게 하는 충성이다. 셋째로는 주인에게 생산적이며 이익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오늘날 님들을 보면 오만과 자만심으로 가득 차 주인인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양, 국민이 무엇을 원하며 요구하는지, 국민의 생활형편이 어떠한지 귀기울여 듣기를 거부 외면하는 느낌마저 안겨주고 있다.
  무엇보다도 국민들은 따스하고 배부르며 안정되기를 원하여 공복을 두는 것이다. 그러므로 복(僕)이 오만하여 주인을 없이 여기게 되어서는 절대로 아니 된다. 님들은 복(僕)으로서의 자기 위치와 소명이 있음을 잊지 말고 명예를 지키기 바란다.


오직 국민을 위하는 일꾼일 뿐

  님들은 자기 개인의 주의사상(主義思想)에 의해서만 선출된 것이 아니다. 선거구의 모든 주민의 의사(意思)가 무엇인가를 알아서 일하여 달라고 뽑힌 것이다.
  선출하여 준 그 지역의 유권자들은 정직, 깨끗함, 참신성, 정당성(正當性=청렴성淸廉性), 지역경제사회문화의 발전 등을 우선하여 일하여 줄 것을 고려하여 선택한 것이며 한결같은 염원이다.  선출된 님들은 다만 득표 차에서 표를 더 얻어 당선된 것뿐이다.
  그러므로 님들의 개인적인 주의사상을 독선적으로 앞서 행사하며 지역구주민들(국민들)이 원하고 바라는 생산성, 의식주의 안정성에 전념치 않는다 한다면 이는 큰 모순일 수밖에 없다.
  근자에 와서 님들이 이념적인 다툼으로 세월을 허송한 것은 주인인 국민들의 의사와는 크게 상반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처사임을 스스로 수긍하여야 할 것이다.  이념다툼 편가르기 따위는 님들의 개인적인 주의사상에 접근한 측면이 큰 편이고, 대다수의 국민들에게 이익이 되는 경제적 생산성과 부의 축적과는 별 상관관계가 되지 않는 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님들은 개인적인 주의사상을 관철시키려는 편협함보다는 오직 국민들의 바라는 바 요구사항에 더욱 귀기울여 일하는 일꾼으로서 소임을 다함이 타당하다고 생각된다.


품위와 경륜이 존중되기를

  국회 안에서는 모두가 정중하여 품위를 지켜야 한다. 대한민국의 전체의 주인들은 어느 지역 출신, 누구 아무개 일꾼들의 일하는 모습을 눈여겨보며 비교하고 있는 것이다.
  님들 한 분 한 분의 일거수일투족 행위가 그의 출신 지역과 주인들의 명예를 높여주거나 실추시켜주는 업적으로 평가되고있기 때문이다.  
  또 국회 안에서 초선이나 젊은 님들은 경륜을 지닌 원로 님들에게 정중히 대하여 의견을 존중하고 경청하여야할 것이다. 그리고 외부로부터 전체의 주인(국민)들의 뜻도 받아들여져야 할 것이다.
  세월이 흐르면 그들도 원로가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원로 님들은 초선, 젊은 님들을 격려하여야할 것이다.
  서로 공격으로 몰아 부치는 행위는 스스로의 자격상실이요 품위의 손상이 되기도 하거니와  주인(국민)들에게는 괴롭힘이요 부끄럼이 되는 것이다.  
국회뿐이랴, 우리는 나보다 이웃을, 나아가서는 사회를, 그리고 국가를 위하여 한마음으로 모두가 뭉칠 때이다.
  우리 모두의 대한민국이 아름다운 나라이듯이 우리들은 대한민국의  아름답고도 떳떳한 국민이다. 그곳에 멋진 주인과 공복이 공존하는 사회 어찌 복지국가의 자랑스러움이 아니겠는가.   2005 을유년을 정녕 우리들에게 있어서 희망의 문을 여는 원년으로 만들자.        
                                            -끝-
  *2005. 1. 25. 대한민국국회 [국회보 National Assembly Review] 2005년 02월호(통권제459호), p.158∼159. <쓴소리 단소리>에, 2005.1.25. 국회사무처 발행(발행인: 남궁 석 국회사무총장, WWW.assembly.go.kr )

            깊은산골(長山)
             함동진


    ***********************
 


(품바타령) 

     국(國)자 타령  / 김시라 

    국자나 한장을 들고나 봐라
    국민들의 시가를 어제(御製)라면 좋겠소
    어허! 품바 잘도 한다

    국자 두장을 들고나 봐라
    국민들이 앉은 자리를 어연(御筵)이라면 좋겠소.
    어허! 품바가 잘도 한다

    국자 석장을 들고나 봐라
    국민들의 아픔이 어환(御患)이라면 좋겠소
    어! 품바가 잘도 헌다

    국자 넉장을 들고나 봐라
    국민들의 의지가 어지(御旨)라면 좋겠소
    어허~ 품바가 잘도 헌다

    국자 다섯을 들고나 봐라
    국민들의 명령이 어명이라면 좋겠소
    어허! 품바가 잘도 헌다
    어허! 품바가 잘도 헌다

    *(<품바타령集> 김시라 著 *도서출판 王과 詩 刊.)
    * 이 <품바타령集> 은 연극인 김시라 시인이 생존시 동숭동의 그의 무대인 왕과 시 연극장에서 한국기독교문인협회 시낭송회 때에 배포된 책자이다. 기독교문인협회 회원인 올린이(함동진)도 참가하여 이 책자를 기증 받았다.
      

 

********************

23161B4957D7886011

깊은산골(긴뫼-長山)

함동진

http://hamdongjin.kll.co.kr/ 

http://cafe.daum.net/hamd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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