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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길섶에서/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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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恩波오애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44회 작성일 21-05-16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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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길섶에서/은파 오애숙


th?id=OIP.QDq78lScza_UP1msu1BkzAHaE8&pid=Api&P=0&w=259&h=173 


자연은 신이 인간에게 준 아름다운 선물이다. 허나  사자성어 고진감래(苦盡甘來)가 가슴에서 물결쳐 왔던 5월의 길섶이다


모처럼 휴식하고자  여행길 오른 6명은 그동안 등에 짐을 진 심신의 피곤과 체증으로 움푹 페인 미간과 축 늘어진 어깨로 차에 올랐다. 하늘도 우리의 마음을 대변이라도 하듯 잿빛의 음산한 기운으로 우리 일행의 마음까지 짓누르고 있다. 허나 엘에이 시가지 벗어나니, 청명함이 날개 쳐 우리 모두를 환영한다. 저절로 입이 귀에 걸려 함박 웃음꽃으로 행복을 선사하는 날씨다.


얼마쯤 지났을 까 하늘은 맑고 푸르른데 들판은 벌거벗은 민둥산의 돌산. 사막의 황량함이 눈이 집어내고 있어. 미국에 처음 왔을 때 가도가도 끝이 없는 사막으로 무늬만 아름다운 미국일세! 동쪽으로 가도, 서쪽으로 가도, 똑같은 사막일세. 약간의 초목만 있을 뿐...  실망의 너울 썼던 이민 초기의 기억! 오롯이 떠올라 되뇌게 한다. 익숙한 탓일까!  평온이 날개 쳐 마음에 풍요가 깃든다.


허나 그것도 잠시였다. 이유는 지금 쯤 파피꽃 들녘이 되어 상춘객 들뜨게 하고 있을 산야에 풀 한 포기 없다는 생각이 들자. 극한 가뭄 폐부로 느끼게 하고 있어, 뉴스에서 물 절약하라는 경고를 직면하기에 충분했다. '와~, 어찌 이리되었는가!' 나도 모르게 하늘을 쳐다 보나, 그저 하늘은 빛나는 창공에 배 띄어 노 젓어 보라고 손짓하는 전형적인 5월의 아름다운 날씨다. 


3시간 이상을 가야 할 목적지이기에 도중 레스토랑 jack in the box에 잠시 내렸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그저 드라이브로 오더만 가능했기에 정유소의 물품 판매점에서 휴식을 잠시 취하고 찌부등한 몸을 다시 봉고차에 싣고 목적지 향했다. 끝도 없는 사막을 횡단하여야만 했다. 다행히 사막의 쓸쓸함 달래주기 위해 인공으로 만든 끝도 보이지 않는 가로수 꽃길을 눈이 집어낸다. 사막이지만 컴퓨터 관리로 물줄기가 뿌려져 아름답게 가꿔진 붉은 화단!! 입이 저절로 귀에 걸린다. 어찌, 기쁨의 환성을 지르며 기뻐하지 않을 수 있으랴!


여행은 '사서 하는 고생이다.'라는 의미로 고진감래(苦盡甘來)라고 표현을 한다. 고진감래(苦盡甘來) 한자어 풀이하면 사서 하는 고생. 하지만 고생 끝에 즐거움을 느끼게 되어 힐링하게 된다. 고단한 길에 맛보는 환희의 날개! 그 즐거움으로 쓴맛 뒤에 얻는 단맛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그 묘미! 에 희열을 느끼게 되어 여행을 하리라 싶다. 또한 여행을 통해 자신을 성찰하며 힐링하게 된다. 그 묘미를 느낀 자들 만 알 수 있는 기쁨! 그 특권을 누릴 수 있는 자격을 갖는 여행을 깊이 생각해 본다. 한자어 여행과 달리 우리말의 [나들이] 뜻을 살펴본다.


우리말 [나들이][마실] [들놀이]의 뜻은 그저 함께 즐기기 위해 기쁘게 웃으면서 함께 논다는 의미가 있다. 문득 우리말이 참 아름답게 다가와 날개치고 있어 새삼 놀라웠다. 괴롭고 수고로운 일 겪음”을 뜻하는 한자말 ‘고생(苦生)’은 한국말로 풀이하면 ‘괴로움’이다. 즉 ‘고진감래(苦盡甘來)’는 “쓴 것이 다하면 단 것이 온다는 뜻으로, 고생 끝에 즐거움이 온다는 것을 이르는 말”이라고 한다.


여행지 목적지의 휴양지에 도착하기도 전 장기간 차 안에 틀어 박힌 까닭인지. 심신이 더욱 지쳐 여독의 무서움이 어깨를 누루고 있었는데 차 안에서 내려다 볼 수 있는 거리의 가로수 변의 붉은 물결의 아름다움이 눈인사하고 있어. 가로수 꽃물결 향그러움이 희망의 꽃처럼 에너지를 공급하며 희망을 꿈꾸게 하고 있다. 상춘객에게 푸른 소망으로 몽실몽실 희망의 꿈으로 꽃 피워 주기에 충분하리라 싶다


봄날의 꽃은 희망의 물결이다. 꽃 길에 들어서니, 세상짐 풀어놓고 들어앉아 눞고 싶다. 누군가의 노고로  행복을 선사받은 마음! 바로 이런게 힐링이다. 비록 인간의 노력으로 심어진 꽃들이지만 자연이다. 힘들고 지친 괴로운 마음! 그 어떤 게 인간을 힐링시킬 수 있을까! 신이 인간에게 주신 자연으로 감사의 꽃 휘날리게 하기에 충분했다. 화사하게 핀 꽃물결에 차에서 내려 그 향그러움에 취해 보고 싶을 정도였다.


자연은 신이 인간에게 준 아름다운 선물이다. 봄날 희망의 꽃처럼 누군가에게 푸른 소망 꽃으로 피면 얼마나 아름다운 인생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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