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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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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슈가레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77회 작성일 21-10-24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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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10/16)


살다 보니 좋아하는 게 많이 없어진 것 같다.

너무 따지는 걸까

무엇을 하려고 하면 참 여러 가지를 생각하는 것 같다.

내가 잘하는지, 남들에게 보일 때 어떨지, 돈은 얼마가 들며, 배우는 데는 얼마가 걸릴지 등등

모든 것을 만족하는 것은 없는데 나는 왜 이렇게 따지는 걸까

어쩌다가 내가 스크루지 같은 짠 내 나고 재미없는 사람이 되 버렸는지

요새 들어 생각이 많다.

 

그냥 하자 하다가도

현실은 내게 불쑥 다가와 나의 철없음을 일깨워 준다.

그럴 때면 그럼 그렇지 하고 폰을 의미없이 만지작 거린다.

우연의 일치일까

폰에선 내가 방금 관심 갖고 있었던 것을 보여준다.

나를 시험하는 것이다.

잊어버리려

스크롤을 강하게 내려 다른 것을 보는데

옳지 하고 고른 것은

돈과 관련된 것들

내가 갖고 있는 모든 조건들을 만족하는 것은 이것이기에

 

실컷 보고선 부자가 된 것 같은데

밑 빠진 독처럼

한 없이 공허한 건 왜 그런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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