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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율적인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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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사이프레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12회 작성일 22-02-2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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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항상 머릿속에 맴도는 단어가 하나 있었다. 그것은 음악에서 사용한 조율 (調率, musical tuning)이란 단어이다. 음악에 대해서 조회가 깊지 않아 그 뜻을 사전에 찾아보았더니 “악기의 음을 바르게 맞춤”이라고 간단히 적혀있었고 인터넷 위키리 백과사전에는 [조율이란 다른 피치와 더불어 조화를 이루거나 또는 일정한 간격으로 특정한 피치를 만들어 내거나 만들어 내도록 준비하는 작업이다.]라고 적혀 있었다. 실제로 관현악 연주회에 이따금 참석해보면 연주회 시작 전에 단원들은 어떤 악기가 눌러주는 음에 맞추어 조율하는 것을 자주 보게 된다. “연주에 앞서 각 악기가 조율되어 있는데도, 왜 연주 중에 끊임없이 조율을 할까요? “란 질문에 답으로 첫 번째 이유는 관악기는 원리적으로 평균율을 내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고, 두 번째 이유는 화음을 순정률로 울리게 하기 위해서이고 마지막 이유는 연주 중에 합주체 전체의 음정이 위어긋나거나 또는 내려가거나 하는 것이 자주 일어나므로, 거기에 대응시키기 위해서 조율을 한다고 했다. 중요한 것은 우수한 관악기 연주자라도 자신의 악기의 피치의 버릇을 알고 있어서, 다른 악기와 음정이 딱 맞게, 연주 중에도 끊임없이 조율을 실시한다는 것이다.

자동차도 정기적으로 Tune-up을 해주어야 엔진을 비롯한 각종 기기들이 조화롭게 작동해서 사고 없이 자동차를 오래 탈 수 있다고 한다.

이처럼 악기나, 기계 모든 부분에 조율(tuning), tune-up이 필요하듯 나 자신도 매일, 매시간 조율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활여건이 좀 힘들어지고, 복잡해지면서 때론 힘에 겨운 생활을 하다 보면 자치 우리들은 평균율에서 벗어난 불쾌한 소리를 내기가 쉽다. 그때 내는 소리는 조율되지 않는 높은 피치의 소리가 나오기 마련이고 이때 내는 소리는 가까운 사람들 (특히 가족)의 맘을 상하게 할 수 있다. 줄이 없는 관악기 연주자가 평균율에 맞추어 자기 악기의 버릇을 알고 화음에 맞게 음정을 적당히 조정하듯, 또 합창단원들이 서로의 화음을 맞추듯 우리도 평균율에 맞추어 자신의 목소리를 적당히 조율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따금 아내로부터 “목소리를 좀 낮추고 조용 조용히 이야기하세요?”라는 주문을 자주 받는다. 세 살 적 버릇 여든 간다고 나는 조용조용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매우 힘들다.

하지만, 관악기 연주자처럼 평균율을 내도록 훈련에 훈련을 거듭하면서 노력해 보는 중이다.

결혼 24주년이 되던 날 나는 아내에게 참회하는 마음으로 장문의 편지를 썼다

그중 가장 크게 차지한 부분이 바로 조율되지 않은 소리로 빚어진 내용 들었다.

조율은 때로 균형(balance)을 의미하기도 한다. 접시저울을 떠 올리면 될 것 같다. 한쪽 기준치 양에 맞도록 다른 쪽 양을 달아보는 것이다. 즉 저울질을 하는 것이다. 이 공평한 저울처럼 우리들이 조율이 잘 된 삶 즉, 균형 잡힌 삶을 살도록 권고를 받고 있는데 그것은 영적(spiritual), 지적(intellectual), 육체적(physical), 사회적(social), 경제적 (economical) 이 다섯 가지 요소들을 안정되고, 조화롭게 서로 일치시키는 것을 말한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침이 있거나 부족해서도 안된다고 말한다. 작년에 불균형을 이루웠던 부분이 무엇이었는지를 찾아내어 올해는 꼭 균형 잡힌 삶을 살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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