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난 피부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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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이프레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8회 작성일 22-03-02 14:51본문
“세월이 비껴갔느냐?
왜 하나도 늙지 않았어!
옛날 그대로의 모습이야!”
“아니 피부가 더 젊어진 것 같아
사장님이 딸과 함께 오는 줄 알았어요!”
“미세즈 김은 늙지않는 비결이 무엇이야?
손주들이 있다고 하지 않았어?
손주가 지금 몇 명이야? “
오랜만에 만나는 우리 단골 고객분들의
우리 부부를 대할 때 하는 단골 인사 메뉴다
그런데 한 곳도 아니고 여러 군데서 만나는
고객분들이 공통적으로 건넨 인사다
아내가 일도 적당히 하면서 운동도 꾸준히
하고
식이요법으로 건강관리를 잘해나가는 덕분인
것 같기도 하다
우리 부부가 함께 미국에서 카메라 설치
비즈니스를 한지도 13년 채로 접어든다.
믿기지 않겠지만 우리 부부가 아파트 같은
큰 건물들 외벽에
파이프 작업을 하면서 카메라 설치작업을
한다
때때로 무거운 사다리도 어깨에 들쳐 메고
다녀야 하고
무거운 해머드릴로 층간 구멍도 뚫어야 하고
선이 지나가야 하면 단독주택 천장과 지붕
사이 공간,
땅과 마루바닦 사이 공간에도 기어 들어가기도
해야 한다.
모든 일이 그렇듯 어디 쉬운 일이 있던가!
대부분 사람들은 자신들이 하는 일이 가장
힘든 일로 여긴다.
그러나 우리가 하는 일이 3D업종 중 하나다.
그러다 보니 사람이 거칠어지고 말도 함부로
나올 때도 있다.
그런데 고객분들은 그런 우리의 속사정은
모르고
그저 외형적으로 보기에만 젊어졌다는 말을
건넨다.
아내는 타고난 피부 미녀인 것은 사실이다. 엄마에게 물려받은 유전자!
별다른 화장품을 쓴 것도 없고 더군다나
피부미용을 받으러 다니 적도 없다.
그런데 외국인 여성 매니저들이 아내에게
무슨 화장품을 쓰는지 꼭 물어본다.
여성분들은 대부분 상대방 좋은 피부를 보면
부러운가 보다.
그럴 때 내가 하는 말 “자기야, 우리 화장품 장사하면 딱이겠다!”
정말 아내의 피부는 하늘에서 주는 축복이다. 내가 봤을 때도 그렇게 느껴진다.
그런데 하루하루 지켜보면 세치가 한 둘
보일 때가 있다.
조금씩 익어가고 있는가 보다.
세월 앞에 이길 장사 없다고 했다.
피부는 타고났다 하더라도 남편 때문에 속이
문드러진다고 하는데..
그래서 항상 내가 미안하고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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