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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모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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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222회 작성일 22-03-14 22:51

본문

산모의 마음


임신한 몸으로 시댁으로 간다

몸 풀 날을 몇칠 앞둔 막내며느리

시아버지 병문안 갔다가 친정으로 간다는 마음으로....

생각지도 않게 덜컥 시댁에서 해산했다

사랑방에는 시아버지 안방에는 막내동서가 해산을 하고 있으니

맏동서(큰형님)이 얼마나 당항하고 힘들었까 하는 마음이 든다

형님이 힘든 마음을 뒤로 하고 첫국밥을 미역국 대신 호박국 하고 밥하고 해 주시는데

그 호박국이 정말 너무나도 시원하고 맛이 있었다

지금도 잊지 못하는 시원한 그 맛...

갑자기 아이를 낳아서 미역이 없었기때문에 호박국이었다

그다음 날에는 어디서 구했는지 미역국을 끓여주셨다

사랑방 안방 이방 저방 굼불 때느라 얼마나 힘들실까 하는 생각에

나는 마음이 좌불안석이다

형님이 30대에 혼자되어서 시부모님 모시고 사시는 형님으 힘들고 고된 마음을 알기에

내 마음은 좌불안석이다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서 둘째 동서(둘째 형님)이 데리로 오셨다

둘째 형님하고 시댁을 나서는데 

큰 형님에게 형님 고생하셨습니다

형님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인사 한마디 못하고 시댁을 나왔다

내수중에 돈이 없었기에 형님에게 빈 입으로 빈 마음으로 인사하기에

너무 미안하고 염치가 없어서 인사하기에도 용기가 없었다

고맙다는 인사 한마디 못하고 둘째 형님하고 같이 나서는 내 마음은 참으로 착잡했다

그렇게 둘째 형님하고 길를 나서는데 큰 강을 배를 타고 강을 건너왔는데 

버스가 가고 없었다

할 수 없어서 버스가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남의 집 굼불 때는 아궁이 옆에 쪼그리고 앉아서 

버스가 오도록 기다려만 했다

2시간을 기다려서 버스를 타고 가는 내 마음을 착잡했다

서울로 가야 하나 친정으로 가야하나 하는 마음으로...

친정에서 딸 육 형제의 내가 맏딸이다

내가 딸을 데리고 친정 가서 몸조리하러간다는 것이 왠지 마음이 

아프고 슬펐다

형님이 내 마음 알기에 그래도 친정에 가서 몸조리하고 가게 하시면서

같이 친정으로 갔다

내 걱정과는 아무상관없이 친정엄마는 반갑게 맞아주셨다

정시라 잘 왔다 방에 불 때서 뜻 끈 뜻 끈 하게 해놨다 하시면서

그렇게 3주일 동안 조리하면서 엄마는 미역국에 소고기가

안 떨어지게 하셨다

삼주 동안 몸조리하면서 엄마에게 받은 호강은 지금까지 어느 누구에게

받지 못한 호강이었다

그렇게 친정에서 조리를 하였지만

시댁에서 올 때 큰 강을 배로 건너고 그 추운 날씨에 2시간을 박에서 

기다리는 동안 내 살을 칼바람에 얼은 든 것같다

내몸무게 49k오인데 출렁그릴 살이 어디 있겠는가

그런데 걸음을 걸을 때마다 살이 출렁이면서 아팠다

그 휴우증이 긴 세월 동안 나를 괴롭혔다

친정에서 몸조리를 하고 있는 동안 꿈에 시어머니가 강을 건너는 꿈을 꾸었다

그런데 그날 시어머니가 오셔서 서울 집으로 빨리 가란다

당신 아들을 위해서...

그래서 친정아버지께서 구정을 일주일 남았는데 구정 쉬고 가면 안 되겠냐고

하셔도 막무가내로 서울고 가란다

친정엄마가 정서방이 좋아하는 떡국을 한말 빼서 보냈다고 해도 가란다

그래도 시어머니는 막무가내로 가라고 하신다

그래서 친정아버지 엄마가 많이 서운해 하셨다

할 수 없어서 구정을 일주일 앞두고 큰 딸하고 둘째 아이를 업고 버스를 타고 서울 집으로 향했다

점촌에서 버스를 타고 이화령 고개를 넘으면서 비행기를 탄 느낌이었다

이화령 고개는 높아서 저 이래에 있는 마을이 아주 작게 보였다

지금은 도로가 포장도 잘 되있고 이화령고개가 아닌 평지에 고속도로가 돼있지만

그때는 비포장 도로라서 덜컹 덜컹하고 뛰기도 하고 해서

아기가 버스를 타고부터는 누워있기를 싫어해서 힘들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시댁 형님에게 그토록 미안한 마음이었는데

엄마에게는 미안한 마음이 덜했든 것 같다

47년을 지나고 생각해보니 철없는 딸이었든 것 같다

그 아이가 지금은 결혼해서 아이 셋을 놓고 잘 살고 있다

엄마는 어떻게  우리 넷을 키웠냐고 하면서

 

추천1

댓글목록

초록별ys님의 댓글

profile_image 초록별y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들향기님 박수를 보냅니다
드디어 필을 잡으셨군요~
지금은 딸이 대세인데 그때는 마음 고생이 많으셨군요.
친정어머니, 시어머니, 동서.의 이야기를 잘 풀어 놓으셨어요
화이팅! 입니다.

♡들향기님의 댓글

profile_image ♡들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초록별님 감사합니다
용기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때는 정말 춥고 어려운 때라서
모든 것이 힘들었던 것 같았습니다

정기모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기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담담하게 풀어내시는
때의 마음이 전해 지는 것 같습니다

그 시절의 풍습 그리고 가족들의 정
모두가 지나간 추억이 되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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