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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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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와리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0회 작성일 22-06-06 10:45

본문

난 그 정원을 


색감의 나라 


색연필의 나라 라고 


마주치는 꽃들에게 속삭였다 


아침을 닮은 황금빛으로 둘러진 


나무들은 시간에게 뿌려놓은 금색가루처럼 반짝였고 


이름모를 화초들이 작은 꽃나비처럼 앉아서 


6월의 바람에 세세히 떨고 있다 


가느다란 속눈썹처럼 


보라색 흰색 분홍 핑크색 연록색 꽃들이 어찌나 서로에게 잘 물들어가는지 


불어오는 바람에 실린 향기는 달콤하다는 것 그 이상의 조화가 있다 


아마 연인이나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나는 잊지 못할 그런 향기일 것 같다 


묻혀주고 싶다 


같이 산책하는 내 곁 사람에게 

그리고 내 몸에 

나의 추억에 선물하고 있다 


자랑스럽고 사랑스런 시간이다 


이 정원을 만든 주인과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나는 그 정원사에게 말했다 


- 이렇게 아름다운 정원을 꾸며주셔서 감사해요 


  사장님은 선물같은 사람이세요 


  정원사는 신이 보내준 꽃다발을 들고 서 있는  사람이예요  

 

그 분은 좋아하였다 


 - 이 분 나랑 코드가 같군요. ( 나에 대한 칭찬으로 우쭐 하였지만 )


어리석게도 그 다음부터 나의 질문은 세속적이다 


- 미술이나 조경 디자인 하셨어요 


    아니요 그런 것 근처에도 간적이 없어요

    

    전 농부예요

    

    묘목을 기르고 있었어요  

 

- 어쩜 이렇게 색감이 이쁘게 어우러지나요 

  

   그냥 제가 화려한 것을 좋아해요 

   

   시골 산중이라 밤에는 캄캄한 거예요 


   전 환한 것을 좋아해서 


   황금 햇살 같은 이 나무들을 골랐어요


- 언제부터 시작하셨어요 


   한 15년 됐어요

   

   시작할 때는 이렇게 되리라고 생각한 적이 없어요


  하다보니 이렇게 되었어요 


    사람들이 하도 정원을 보고 싶다고 해서 

 

    개방한 거예요 


    개방하고 나니 많은 사람들이 와서 정원을 보고 

 

    마음을 치유하고 행복하고 이뻐해주어서 


    제가 넘 기뻤어요 


주인과의 대화는 이렇게 끝났다 


나는 허름한 일복을 입고 서있는 그 정원사가 마치 꽃대궐처럼 보였다 


분명 신이 보내준 꽃다발을 들고 서있는 사람이다 





정원사의 노력과 품삯 속에서 태어난 정원은 마치 누군가의 머리에서 태어났지만 


결국 많은 사람들의 가슴 속에 떠도는 글귀처럼 


모두의 것이 되어버린다 


그런의미에서 


정원은 꽃이며 나무며 시며 아름다운 그림이다 


살아있는 작은 우주이다 


그리고 그런 정원을 가장 아름답게 빛내주는 것은  


나와 같이 즐기며 걷고 있는 내 곁의 인연 과 


수고로운 일상을 묵묵히 살며 


이 치유의 정원까지 닿았던 나의 발걸음이다  



추신 : 시작할 때는 이렇게 까지 되리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하다보니 이렇게 되었어요 


       그런 작은 시작을 하시길 바랄게요 




정원 



 

예쁨을 좋아하는 마음이 피어나고  

그런 예쁜 마음을 응원해주는 마음이  

넝쿨처럼 드리운 곳 


내 곁을 걷고 있는 아름다운 그대 와 

수고로운 일상을 묵묵히 살아온 

내 발걸음이 

향기처럼 꽃잎처럼 바람길을 딛는 곳 


꽃이며 나무며 치유이며 

아름다운 그림이다 


살아있는 작은 우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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