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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 워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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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데카르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83회 작성일 22-09-06 18:18

본문

추석 / 워터루

 

추석엔 어머니가 계신다

어머니는 송소희에 태평가를 즐겨 부르신다

 

추석엔 빨갛게 익은 대봉감을 맛도 안보시고 광주리에 모아둔다

어머니는 나를 보고싶다 하신다 그리고 눈물을 훔치신다

 

추석엔 어머니 손톱처럼 예쁜 송편을 또 맛도 못보시고 광주리에 담는다

추석엔 어머니가 뒷곁 장독대에 돌아서 앉으신다 그리곤 달빛을 처다 보신다

 

추석엔 내아들 편히 오라고 손을 모아 기도 드린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린다

추석에 나는 어머니를 생각한다 보고 싶다 보고 싶다

 

추석엔 우리 어머니를 껴안고 싶다 어머니가 보고 싶다 어머니를 사랑한다

추석엔 나도 태평가를 불러보고 싶다 어머니와 함께 태평가 부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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