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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시인의 언덕 / 함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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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함동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79회 작성일 22-09-14 12:07

본문

윤동주 시인의 언덕 (함동진이 2010년 10월 19일에 언덕에 오름) / 함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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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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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동주 시인의 언덕    (2010년 10월 19일에 오름) 

 

 



  [윤동주 시인의 생애(1917.121.30-1944.1.16)]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천부적 시인, 일제식민지배하에서 요절한 통한의 짤막한 생애

 

1917년 12월 30일,

북간도서 출생. -명동소학교 은진중학교 숭실중학교 편입, 광명중학교 졸업 연희전문학교에 입학했다.

1941년 12월 27일

연희전문학교 졸업. -틈틈이 쓴 시 19편을 골라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내려다 이루지 못했다.

1943년 7월 14일,

귀향 바로 전 사상범으로 일경에 체포돼 교토 카모가와 경찰서에 구금되. -이듬해 교토지방재판소서 독립운동죄목으로 2년형언도로 후쿠오카형무소에 수감되었다.

1944년 1월 16일


후쿠오카형무소서 옥사. -그 해 3월 간도 용정에 유해를 안장, 그의 죽음은 일제말기 생체실험에 의함이란 의문이 수차례 제기되었고, 옥살이중 정체를 알 수 없는 주사를 맞아왔다고 전해진다.         

                                                                                          

                                                                                                                          (<윤동주 시인의 언덕> 함동진 2010. 10. 19일에 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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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048.  (2010.10.19일에 오름 )  창의문 쪽에서 올라오는  윤동주 시인의 언덕의 초입-1   사진/함동진

 


[윤동주 시인의 언덕]

 

서울특별시 종로구는 2009년 7월 11일 윤동주 시인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하여 인왕산 자락 청운공원(부암동)에 [시인의 언덕]을 조성하고

이곳에 <서시> <슬픈 族屬>을 새긴 시비(詩碑)룰 건립하였다.

윤동주 시인은 연희전문학교 재학시절 종로구 누상동에 있던 소설가

김송의 집에 하숙하면서 <서시> <별 헤는 밤> 등 대표작들을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윤동주 시인은 인사동과 광화문, 인왕산 자락을 거닐며 시상을

구상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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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041   (2010.10.19일에 오름)  창의문 쪽에서 올라오는  윤동주 시인의 언덕의 초입-2     사진/함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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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051 ( 2010.10.19 일에 오름) 창의문 쪽에서 올라오는 윤동주 시인의 언덕 내부의 길로,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 본 길.   사진/함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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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043 (2010.10.19일에 오름)   윤동주 시인의 언덕 내부 오르는 길 중간 부분쯤에 평판으로 놓여진  [시인 윤동주 영혼의 터] 비.  사진/함동진

윤동주를 흠모하고 그의 시와 애국혼을 기리는 시민이 꽃다발을 헌화하고 갔다.   

 

 


(시)[별헤는 밤] / 윤동주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차 있읍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가슴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하나에 추억과

별하나에 사랑과

별하나에 쓸쓸함과

별하나에 동경과

별하나에 시와

별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 마디씩 불러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 했든 아이들의 이름과, 패(佩), 경(鏡),

옥(玉)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애기 어머니 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랑시스 짬,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읍니다.

별이 아슬히 멀듯이

 

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北間島)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별빛이 나린 언덕 우에

내 이름자를 써 보고

흙으로 덮어 버리었읍니다.

 

딴은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우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우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게외다

 

"무시무시한 고독에서 죽었구나! 29세가 되도록 시도 발표하여 본 적도 없이!"

그의 사후 출간된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서문에 정지용은 이렇게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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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058  (2010.10.19일에 오름)    윤동주 시인의 언덕 정상에 설치한 [윤동주 시인의 언덕] 碑.    사진/함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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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061  (2010.10.19일에 오름)   윤동주 시인의 언덕 정상에 설치한 [서시] 詩碑       사진/함동진

 

 



(시) [서시] / 윤동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그럼이 없기를

입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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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062  ( 2010.10.19일에 오름)    윤동주 시인의 언덕 정상에 설치한  [슬픈 族屬] 詩碑      사진/함동진

 

 


(시) 슬픈 족속(族屬)     윤동주

 

 



흰 수건이 검은 머리를 두르고

흰 고무신이 거친 발에 걸리우다.

 


흰 저고리 치마가 슬픈 몸집을 가리고

흰 띠가 가는 허리를 질끈 동이다.

                               (1938. 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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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053   (2010.10.19일에 오름 )   윤동주 시인의 언덕 정상 부근에 있는 무대광장.      사진/함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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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065   (2010.10.19일에 오름)  부암동 인왕산 자락에서 윤동주 시인의 언덕으로 오르는 길이 내려다 보인다.

저아래 보이는 정자가 [서시정序詩亭]이다.          사진/함동진

 

 

(시)   십자가(十字架) /  윤동주

 

 

쫓아오던 햇빛인데

지금 교회당(敎會堂) 꼭대기

십자가에 걸리었습니다.

 



첨탑(尖塔)이 저렇게도 높은데

어떻게 올라갈 수 있을까요.

 



종소리도 들려 오지 않는데

휘파람이나 불며 서성거리다가

 



괴로웠던 사나이

행복한 예수 그리스도에게

처럼

십자가가 허락된다면

 



모가지를 드리우고

꽃처럼 붉은 피를

어두워 가는 하늘 밑에

조용히 흘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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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084   (2010.10.19일에 오름 )    정면 가까이서 본 서시정序詩亭       사진/함동진

 



(시) 간(肝) / 윤동주

 




 



바닷가 햇빛 바른 바위 위에

습한 간(肝)을 펴서 말리우자.

 

코카서스 산중(山中)에서 도망해 온 토끼처럼

둘러리를 빙빙 돌며 간을 지키자.

 

내가 오래 기르는 여윈 독수리야!

와서 뜯어먹어라, 시름없이

 



너는 살찌고

나는 여위어야지, 그러나

 



거북이야

다시는 용궁(龍宮)의 유혹에 안 떨어진다.

 



프로메테우스 불쌍한 프로메테우스

불 도적한 죄로 목에 맷돌을 달고

끝없이 침전(沈澱)하는 프로메테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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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072   (2010.10.19일에 오름   )   옆에서 바라본 서시정序詩亭       사진/함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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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079   (2010.10.19일에 오름  )   윤동주 시인의 언덕에 핀 늦장미     사진/함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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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104 (2010.10.19일에 오름  )  윤동주 시인의 언덕을 半面 에워 싸고 있는 성곽.        사진/함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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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112  (2010.10.19일에 오름  )  윤동주 시인의 언덕 마루쯤에 성곽이 꺾여져 끝나는 모서리 부분에 서있는 큰 소나무     사진/함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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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099   (2010.10.19일에 오름  )  윤동주 시인의 언덕, 성곽 끝의 큰 소나무 밑에는 전망대가 있다.       사진/함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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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089  (2010.10.19일에 오름) 윤동주 시인의 언덕 아래 갓길 도로옆 담장.        사진/함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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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103  ( 2010.10.19일에 오름)    성벽과  담장이 덩쿨    사진/함동진

 



(시) [유언] / 윤 동주

 


후어-ㄴ한 방에

유언은 소리 없는 입놀림.



바다에 진주 캐러 갔다는 아들

해녀와 사랑을 속삭인다는 맏아들

이밤에사 돌아오나 내다봐라....

 


평생 외롭든 아버지의 운명

감기우는 눈에 슬픔이 어린다

 


외딴집에 개가 짖고

휘양찬 달이 문살에 흐르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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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120   (2010.10.19 )   귀가길에 만난 가을풍광-1    사진/함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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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122   ( 2010.10.19)   귀가길에 만난 가을풍광-2     사진/함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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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문학문인인물자료 4 (2010.07.23 )  자료사진-[4]윤동주의 말년 사진(앞줄 左부터 둘째)   

 




*[윤동주시인의 연보]

   -1917년 ( 1세) 12월 30일 만주국 간도성 화룡현 명동촌에서 본관이 파평인 부친 윤영석과, 독립운동가, 교육가인 규암 김약연 선생의 누이 김용 사이에서 장남으로 출생.

    1910년에는 조부 윤하현이 기독교 장로교에 입교, 윤동주가 태어날 무렵에는 장로직을 맡게 되는데, 윤동주는 태어나자 유아 세례를 받는다.

  윤동주는 본명이며 어릴 때 불리던 이름은 해환이다. 뒤에 [카톨릭 소년]지에 동요를 발표할 때 '윤동주(동주)' 또는 '윤동주(동주)'라는 필명을 쓴 적이 있다.

  윤동주의 형제로는 누이 윤혜원, 동생 윤일주(성균관대 교수), 윤광주가 있다.

    *1925년 ( 9세) 4월 4일, 만주국 간도성 화룡현에 있는 명동 소학교에 입학. 명동 소학교는 외삼촌 김약연이 설립한 규암서숙을 명동 소학교와 명동 중학교를 발전시킨 것으로, 윤동주가 재학할 당시는 중학교는 폐교된 상태였다. 당시의 급우로는 함께 옥사한 고종 사촌 송몽규, 문익환, 외사촌 길정우 등이 있다.

    *1929년 (13세) 송몽규 등의 급우와 함께 벽보 비슷한 '세명동'이라는 등사판 문예지를 간행. 이 무렵 썼던 동요, 동시 등의 작품을 발표.

     *1931년 (15세) 3월 25일, 명동 소학교를 졸업. 송몽규, 김정우와 명동에서 30리 남쪽에 있는 중국인 도시 대랍자에 있는 중국인 소학교 6학년에 편입.

     *1932년 (16세) 4월, 캐나다 선교부가 경영하는 미션계 은진중학교에 입학. 재학중 급우들과 함께 교내 문예지를 발간하여 문예작품을 발표하는 한편, 축구 선수로도 활약.

     *1934년 (18세) 12월 24일, '삶과 죽음', '초 한 대', '내일은 없다' 세편의 시 작품을 쓰다. 이날 이후 모든 자작품에 시를 쓴 날자 명기.

     *1935년 (19세) 은진중학교에서 평양 숭실중학교 3학년에 편입. 숭실중학 시절 '남쪽 하늘', '창공', '거리에서', '조개껍질' 등의 시를 씀.

     *1936년 (20세) 숭실중학교 폐교, 용정 광명학원 중학부 4학년에 편입. 간도 연길지방에서 발행되던 [카톨릭 소년]지에 동시 '병아리', '빗자루' 발표.

     *1935년 (22세) 2월 17일, 광명중학교 5학년 졸업. 연희전문 문과에 송몽규와 함께 입학.

     *1941년 (25세) 연희전문 문과에서 발행한 [문우]지에 '자화상', '새로운 길'을 발표. 12월 27일, 연희전문 문과를 졸업. 19편으로 된 자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졸업 기념으로 출간하려 했으나 미간. 이 무렵 윤동주의 집에서는 일제의 탄압에 못이기고, 또한 윤동주의 도일을 위해 성씨를 히라누마로 창씨함.

    *1942년 (26세) 도쿄 릿쿄 대학 영문과에 입학. 가을(10월 1일)에는 교토 도시샤 대학 영문과에 편입.

    *1943년 (27세) 7월, 첫학기를 마치고 귀향길에 오르기 직전 교토대학에 재학중인 송몽규와 사상범으로 체포되어 교토 키모가와 경찰서에 구금됨(7월 14일).

    *1944년 (28세) 2월 22일 기소되고, 3월 31일, 일제 당국의 재판 결과 '독립운동'의 죄목으로 2년형(3년 구형)언도받아 큐슈의 후쿠오카 형무소에 수감.

    *1945년 (29세) 2월 16일, 윤동주 사망. 시체 가져가라"라는 전보가 윤동주의 옥사 사실을 알려옴. 부친 윤영석과 당숙 윤일춘이 일본으로 건너감. 송몽규도 윤동주가 죽은 뒤 23일 만인 3월 10일 옥사. 3월 초, 용정 동산에 안장.

    *1947년 2월 16정지용, 안병욱, 이양하, 김삼불, 정병욱 등 30여명이 모여 소공동 플로워 회관에서 윤동주 2주기 추도 모임을 갖다.

    *1948년 1월 유고 31편을 모아 정지용의 서문으로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정음사에서 간행.

    *1955년 2월 10주기 기념으로 유고를 보완, 88편의 시와 5편의 산문을 묶어 다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로 정음사에서 간행.

    *1968년 11월 2일 연세대학교 학생회 및 문단, 친지 등이 모금한 돈으로 연희전문 시절에 지내던 기숙사 앞에 시비 건립.

 


 

함동진

http://hamdongjin.kll.co.kr/ 

  http://cafe.daum.net/hamdj

 




  여름,클로즈업,다수,분홍색,꽃봉오리,무궁화,물방울,공주시,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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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회   입력 2023-02-17 03:00   업데이트 2023-02-17 03:14

                     [신문과 놀자!/피플 in 뉴스]


‘등불’ 하나로 식민지 어둠 밝힌 윤동주
              이의진 누원고 교사


 일제강점기 기독교와 교육, 독립 운동의 중심지였던 간도 명동촌에서 태어난 윤동주는 스물두 살인 1938년, 연희전문(연세대학교 전신) 문과반에 입학합니다.


  ​시대의 어둠에 작은 ‘등불’ 하나 밝히는 게 시(詩)인지도 모릅니다. 강제 공출과 징병으로 암울했던 일제 말,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 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는’ 시인이 있었습니다. 윤동주(1917∼1945·사진)입니다.


  최현배 선생이 조선어를 가르치고 있던 그곳에서 동주는 우리말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 문학에 대한 본격적인 꿈을

키웁니다. ‘무서운 시간’, ‘태초의 아침’, ‘십자가’, ‘또 다른 고향’ 등의 시편들이 이때 태어납니다.

  동주가 졸업을 앞두고 있을 때는 태평양 전쟁 막바지였습니다. 전쟁 물자 동원령에 의해 수많은 사람들이 전장에 강제로 끌려가는 상황이었습니다. 동주는 고민 끝에 일본 유학을 결심합니다. 그리고 그동안 쓴 시 19편을 묶어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라는 제목의 자필 시집을 만들려고 했지만 스승 이양하가 출판을 미룰 것을 권합니다. 시 몇 편이 일제의 검열을 통과하기 어려울 거라는 것과 일본 유학을 앞둔 동주의 신변이 위험할 거라는 판단 때문이었습니다. 결국 동주 생전에는 시집 출판이 이루어지지 못합니다.
 

  1942년 도쿄 릿쿄대 영문과에 들어갔다가, 교토의 도시샤대 영문학과로 전학한 동주는 교토제국대에 다니던 사촌 송몽규와 재회합니다.

 일제 경찰의 감시망 안에 있던 송몽규 때문에 동주 역시 그때부터 일경의 감시를 받게 됩니다.

1941년 실시된 일제의 개정치안유지법은 ‘준비 행위만 했다고 판단되어도 검거가 가능한 악법이었습니다. 1943년 동주는 이 법망에 걸려 체포되고 1944년 교토지방재판소에서 개정치안유지법 제5조 (독립운동) 위반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사촌인 송몽규 역시 같은 혐의로 2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두 사람은 나란히 후쿠오카 형무소에 투옥됩니다.

  일본 패망이 코앞이던 1945년 2월, 동주는 후쿠오카형무소에서 ‘무슨 뜻인지 모르나 큰 소리를 외치고’ 세상을 떠납니다. 그리고 반 년 뒤 일제는 패망합니다.

  그가 세상을 뜨고 3년이 지난 1948년, 친구 정병욱이 보관하고 있던 시 19편과 동주의 유품 속에 있던 시 12편을 모아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출간되었습니다.

  16일인 어제는 윤동주 시인이 세상을 떠난 78주기였습니다. 윤동주는 생전에 유명하지도 않았고 독립투사로 보기에도 무리가 있습니다. 그는 단지 제국주의에 맞서 양심을 지키고자 했던 식민지 지식인 청년이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런 청년을 죽일 만큼 일본 제국주의는 폭압적이었습니다. 


  비록 그의 삶은 짧았지만, 음울하고 가혹한 시대 한가운데에서 치열한 자기성찰을 바탕으로 써내려간 순결한 시어들은 오늘날까지 맑은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이의진 누원고 교사 roserain99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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