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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세상에 있을 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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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여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0회 작성일 23-02-18 16:48

본문

사람들은 가끔씩 물어 온다.

"다시 돌아가고 싶은 때가 언제냐?"하고, 물어 본다.

나의 대답은 언제나 똑같다. 

"돌아가고 싶지 않다!"


오십 초반에 들어 온 지금엔 더욱 완고하게 이야기한다.

돌아가고 싶은 때도, 돌아가고 싶지도 않다.


물론 이런 걸 물어 본 지인들도, 돌아 갈 수 없음을 잘 알고 있기에 농담으로

던진 질문임을 잘 알고 있다. 이런 가십거리로 좀 더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유도하기 위함 임을 나도 잘 알고 있다.


세상살이의 절박함과 팍팍함을 헤치며, 오늘까지 살아 왔기에

다시 돌아가서 또 몇 십 년을 살아와야 한다는 게,

난 생각조차 하고 싶지 않을 따름이기에 성을 많이 내어 얘기를 해 주는 편이다.


다시, 어느 한 순간으로 돌아가 지금과는 다른 결정을 하였다면 다른 삶을 살아 가고 있을까?


물론 다른 결정으로 다른 길을 갔다면, 지금과는 다른 삶을 살 수도 있을 것이다.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이든, 못 한 삶이든!


하지만, 어느 쪽의 삶이 였든지. 세상 살이의 팍팍함과 고단함은 똑같을 것이기에,

난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을 뿐이다. 몇 십 년을 또 살아 온다는 것은 큰 고통일 것이다.


요즘 멀티버스(다중우주)라는 이론이 존재하고, 영화나 소설로도 많이 나오는 것으로 안다.

아마도, 이 광활한 우주라면 존재 가능한 이론이라 생각된다.


이 우주에 수 많은 내가 존재하고, 각기 다른 삶을 살아 간다는 이론은, 어느 정도의 현실은 있다고 생각된다.

내가 만약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해야 했을 때, 지금과 다른 결정을 했다면, 그게 나의 또 다른 우주가 아니겠는가?

그런 결정들이 잘 되었든, 잘 못 되었든, 그 세계에서 또 다른 나로 살고 있을 테니까!

 

만나보고 겪어 보지는 못 할 테지만, 지금의 내 맘과 비슷하리라 생각된다.

어차피 영생의 삶이란 없을 것이고, 점점 삶의 마무리로 가고 있는 이 시점에

후회하지 않고, 밝고 맑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또 다른 세상의 나 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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