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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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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함동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08회 작성일 23-04-24 13:58

본문

(수필)  사진일기  /  함동진 

 

 

 

               사진일기 

                          

                                               함동진

 

 

 

   필자는 촬영기법의 책을 읽은 적도 없고, 누구에게 사사받은 일도 없다.
   젊은 시절은 남의 기업의 직장일이든 내기업의 일이든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에 빠져 골몰하느라 여행관광과 유람을 별로 즐길 기회가 잦질 못했다. 그만큼 사진촬영 같은 취미활동의 기회도 내게 다가오지 못했다.   
   다만 나이 70세가 넘어 사회적 직업의 일손을 놓고 당뇨극복과 건강증진 그리고 지식의 시야를 넓히기 위하여 지금의 시세로 십만 원대의 소형 디지털 카메라 하나를 구입하여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디지털카메라와 컴퓨터. 인터넷에게 한없는 고마움을 느낀다.  옛 시절처럼 필름으로 촬영을 한다면 경제적 부담으로 출사활동(出寫活動)이 불가했을 것이다.
   사진 촬영을 다니다가 고성능 대형카메라를 메고 촬영하는 이들을 보게 되면 부럽기도 하다. 
   어떤 이들은 나의 사진촬영 하는 것을 놀이 삼아, 팔자 좋게 여기시는 분들도 혹은 계실 것이다.  사진 찍으러 다니다 보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음식점들이 즐비하여 유혹을 할 때도 있다. 그러나 지금 것 한 번도 매식한 일은 없다. 간단히 소지한 간식, 음식물들로 해결을 한다.  시간이 모자라 걸어가면서 먹기도 한다.  출사로 찾아다니는 곳들은 소속된 단체행사장 이외에는 거의 모든 곳에 홀로 전철(노인우대 무료승차)을 이용하고, 그 외에 1시간 거리 이내엔 도보로 다닌다.  자가용차나 자전거는 사진촬영에 지장을 줄 것이며 출사의 행동에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또한 차를 소유하여 굴릴 능력도 없으니 다행으로 여긴다.  오히려 자가용이 없는 내게는 출사가 자유롭다. 자가용이 없어야 샅샅이 훌터가며 촬영이 가능하다.  주차하고 차를 찾으러 다니는 시간에는 사진촬영 대상을 놓치고 시간만 허비하게 될 것이다. 필자는 도보로 걷다가 전혀 예상치 않은 보물스런 촬영지를 발견할 때가 한 둘이 아니다.
   명승고적이 있는데도 거기로 가는 길이 전철역과 20-30분 거리인데도 인도 보도가 없는 국도를 걸을 때에는 목숨을 거는 듯 아찔할 때도 많다.  도로건설 교통행정이 사람(보행자)에 대한 국가적 배려가 전혀 없다. 그런 도로를 두고 이 마을 저 마을과 농경지를 불과 몇 10 몇 100m를 두고 농민들이 손수레를 끌거나 자전거를 타고 오가며 애먹는 것을 자주 보게 된다.  이러한 곳에 대중교통마저 아주 없거나 하루 두어 차례 밖에 다니지 않는 곳도 많다.  그래서인지 농민들이 도로상에서 경운기 교통사고가 끊임이 없이 다발한다. 필자는 그런 곳을 걸어 다니다가 몸살이 나기도 한다.
   촬영 현장에서는 걸려 넘어지고 미끄러지고 긁히고 찢기고 찔리고 하는 고행을 하여야만 하는데 좋은 장면의 사진을 얻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희생이 뒤따른다.  그렇게 하여 종일 얻은 사진을 조작미숙 실수로 몇 차례에 걸쳐 몽땅몽땅 날려버리는 경우도 있어 또다시 그 곳에 찾아가야 할 발길이 무겁게 기다리고 있기도 하다.
  어떤 곳에서는 근처에 시원한 나무 그늘과 숲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아주 중요한 피사체에서 먹고 마시며 비켜주지 않는 관광여행객들도 있다.  예를 들면, 궁궐 같은 건물 등의 문턱과 처마 밑, 계단, 석물, 비석 밑 등이다. 심지어는 그곳을 관리(안내. 경비)하는 이들이 그러할 경우도 있다.
  어느 곳에서는 중요 보물급 문화재 또는 그 건물 앞에 프랑카드를 가로 질러 놓아 흉물스럽기까지 하기도 한데, 외국관광객들이 명소라고 한 컷 찍어 가려할 때 이지경이라면 다시 한국에 올 수도 없고 얼마나 실망스러울까 하는 생각에 이른다.  그리고 문화재 앞에 너스레하게 전기.통신제어장치기기, 전신주, 전선, 중요치 않은 패말들 등을 어지러이 늘어놓거나 세워두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렇게 볼성사나운 경관을 연출하는 곳은 한 둘이 아니다. 이런 장애물들은 문화재 시설물들을 제 모습대로 보여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사진을 더럽게 나오게 하는 설비물들이다. 여기서 촬영을 할 때에는 나무줄기 잎 숲 등으로 장애물을 뒤에 숨기거나 가리고 촬영하기는 하나 사진이 정상이 되기는 수월치 않다.  노출된 장애물들을 종류에 따라 지하로 설치하거나 건물 등의 뒤에 눈에 잘 안 띄는 곳에 배치하거나 설치하면 미관이 개선될 것이다.
   촬영지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오가며 관광을 하고, 수없이 차량들이 통행하고 있는데, 이들이 피사체를 가리지 않는 순간을 기다려 촬영하기에는 많은 인내심이 필요하다. 막 셔터를 누르는 순간 피사체 앞에 나타나 실패하는 경우도 있어 또 기다리고 또 기다리기를 반복하다가 끼니가 지나 배에서 쪼르르륵 소리가 날 때도 허다하다.
   이렇게 촬영한 사진들을 간추려 제목을 붙이고 시와 수필, 그리고 관련된 자료들을 첨부하여 홈페이지나 카페에 올리는데 전통의 문학장르에 맞추는 구분이 애매하여 필자는 수필(산문)장르에 올리고 있다. 아마도 사진과 접합하여 문학을 구사해보겠다는 발상은 새로운 현대판 문학장르로 가꾸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사진과 문학이 접합하여 현장감각. 미적감각. 예술적승화 등 감동을 더해 독자들로 하여금 더욱 만족을 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전시장이나 야외에서 시화전(詩畵展) 시사전(詩寫展) 시휘호전(詩揮毫展) 문인화전(文人畵展)등이 있었음을 볼 때 인터넷 매체에서의 사진일기는 진일보 한 것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2010. 08. 20


깊은산골(長山)
함동진

http://hamdongjin.kll.co.kr/
http://cafe.daum.net/hamdj 



추천1

댓글목록

초록별ys님의 댓글

profile_image 초록별y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진을 담으러 다니던 열정적이 시절이 생각납니다
이제는 카메라가 무거울 정도가 되고 몸도 고장이 나서
다니지를 못합니다.
그래도 그때가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 있어요
동감하며 수필을 대합니다.

안박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박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함동진* 詩人님!!!
  방갑습니다`여!"초록별ys"任도,방갑구`요..
"함"詩人님의,"長山`Cafe"에 加入하였습니다`如..
  가끔 時間이 許諾되는데로,Cafe를 訪問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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