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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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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계보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55회 작성일 23-09-08 05:30

본문

죽도시장 




경주에서 포항죽도시장까지 승용차로는 1시간여 걸린다.

네비를 눌러보니 10시 도착으로 나온다. 모처럼 내려 온 전어회를 광적으로 좋아하는 아내와

몇 번 둘러 봤던 죽도시장을 가기로 했다. 

차창에 스치는 싱그러운 가을바람을 흥얼거리면서 포항가는 도로를 상쾌하게 달려간다.

은행나무 가로수들이 열매가 무거워 늘어지고 노랗게 물든 가을잎들이 벌써 가을이 왔구나 싶어 

심드렁한 건지 서글픈 건지 마음은 그리 편치가 않다.

아내는 뭐가 그리 기분이 좋은지 드라이브스루로 거머 쥔 아이스라떼 한 잔을 들고 콧노래를 

흥흥 거린다.

연약한 딸이 교사로 어미로 고생을 하다 보니 방학기간을 빼고는 거의 딸내네 집에서 도우미로

근무중이다. 손자 손녀가 초등과 중3이다 보니 유난히 손이 많이 가는 나이다. 이 번에는 특별히

딸로부터 휴가를 얻어서 내려 왔으니 남편 반찬도 챙겨야 하고 가는길에 좋아하는 시절생선인 

전어회도 맛볼 겸 가는 하루 여행이니 달뜬 마음이야 이해가 간다.

죽도시장은 늘 붐비지만 아침 일찍이라 그런지 우리 부부외 몇 몇 손님만 어슬렁거리지 경기 

탓인지 별로 손님들이 한산하다.

치열한 흥정으로 피둥피둥한 고등어 열 마리를 비닐봉지에 우겨 넣고 온 김에 추석장을 본다고 

조기 대여섯 마리와 문어등을 봉지에 담는다. 아내자랑은 팔불출이라고 하는데 아내는 언제나 

제수 하나만은 최고로 산다. 어떨때는 내가 대충대충 제수를 종용하지만 한사코 아내는 최상품

으로 고른다. 언제나 빛나는 제사상을 꿈꾼다. 다른 건 몰라도 그거 하나는 믿음이 가고 사랑스

럽다.손자들이 맛있어하는 작은 멸치 두 박스도 택배로 보내고 좌판을 돌아 마지막 코스인 전어 

파는 단골집으로 향한다. 전어만 보면 입맛부터 다시는 아내다. 전어시즌이라 반짝반짝 빛나는

전어 스무마리 올려 놓고 이만원이란다. 전어가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난리다. 군침이 돈다.

한 접시 떠서 가을을 한 움큼 싼다. 아내 눈이 커진다. 전어 뼈가 고소하다.


하늘에 새털구름이 눈처럼 흘러 간다.



추천1

댓글목록

안박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박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계보몽*詩人`作家님!!!
"民族의 大名節"인 "秋夕도,이틀이 흘러갔네`如..
"秋夕"은 家族과 함께,"성묘"等 보람차게 지내셨겠져..
"師母"와 함께 Drive하시며,"포항`죽도市場"에 祭禮準備를..
"계보몽"詩人님!間晩에,"댓글"을..늘 健康하시고,幸福하시기를!^*^

계보몽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계보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박사님! 반갑습니다
저도 서울 나들이로 그제 돌아 와 댓글을 지금에사 보내요
건강은 잘 수호하고 계신가요?
조석으로 기온차가 상당하고 독감이 유행이라니 걱정이 되는군요

항상 건강 유의하셔서 행복한 나날 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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