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꽃사과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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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는 꽃사과 나무
들향기 장외숙
사과 과수원 입구에 있은 꽃사과 나무
사과 과수원의 문지기로 섰습니다
과수원의 모퉁에 있기에 때로는 서럽습니다
주인장의 관심 밖이지만 보란 듯이 봄에 꽃 필때는
사과꽃과 서로가 꽃가루로 사랑을 주고 받는 꽃사과다
가을이며 옹기종기 조롱조롱 엄청 많게 열매를 맺는 꽃사과
적과(가지치기)를 못해서 가지는 하늘로 치솟고 동서남북으로
쭉쭉 뻗어서 가지가 찢어질 만큼 꽃사과가 열렸다
그래도 과수원 모통이에 있어서 덤으로 받들 건 다 받는다
주인장이 농약을 뿌리면 바람으로 덤으로 귀한약을 받는다
주인장이 잡초를 빌 때도 덤으로 잡초를 없앤다
과수원의 사과처럼 봄에 꽃 필 때 엑화(꽃 속아줌) 못해도
마음 너그러움으로 꽃을 다 품어서 열매를 맺고
많은 열매를 매어서도 적과를(열매를 선별해서 따는) 못했지만
그 또한 너그러운 마음으로 꽃과 열매를 품고 자작으로 잘 키워서
가을이면 과수원 사과와 똑 같이 열매 맺고 때깔도 좋고 맛도 있다
도시의 공원에 있는 사과꽃나무는 어떤가
봄에 꽃 피고 열매를 맺으면 아무도 모르게 약한고 다 따가는 세상이다
그래도 산골의 과수원의 모통이에 꽃사과나무는 봄에 꽃 피고
가을을 마음껏 품어서 자작의 꽃사과가 사랑스럽다
추천2
댓글목록
초록별ys님의 댓글

반갑습니다
열심히 꾸준히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