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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소회(所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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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계보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7회 작성일 25-05-30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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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소회(所懷)





나는 요즈음 유튜브 영상 제작에 빠져 있다. 영상 제작이래야 초보 수준이라서 그져 영상을 찍고 그 위에 내가 연주하는 노래 제목을 올린 다음 연주한 곡을 불러 입력하여 유튜브 내 사이트에 올리는 것이 고작이다. 왜냐하면 영상에 내 연주모습을 올린다던지 노래가사를 올린다지 하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단순한 작업을 하면서 이따금 시마을 영상방의 작가님들이 올리는 영상을 보면 기가 죽는다. 너무 부럽기도 하다. 유튜브 채널을 만들고 내가 찍은 영상을 올리는데도 몇 날이 걸려서 생고생을 하며 독학으로 해냈기 때문에 그 외의 기법들은 몰라서 못한다. 몰라서 못하기도 하지만 한 단계 올라가는 그 과정이 힘들고 복잡하여 귀찮기도 하고 싫다. 영상제작이 이렇게 어려운지 생각지도 못했다.


노인의 삶이란 시간과의 싸움이라 나는 뭐라도 할려고 두리번거린다. 하루 시간표를 짜서 거기에 맞추어 제법 규칙적인 생활을 할려고 노력을 한다. 아침에 일어나면 시조방에 글쓰기, 전날 작성한 유튜브 올리기, 그리고 마당에 잡초제거 하기다. 요즘은 돌아서면 잡초가 돋아나는 계절이라 매일 잔디밭의 잡초를 솎아낸다. 그러고는 하루 일과를 보고 약속이 없으면 파크골프장을 가서 두어시간 걷다가 온다. 그러다 보니 백수가 과로사 한다고 저녁이 되면 눈꺼풀이 무겁고 지레 지치기도 하다. 그래도 시간표대로 열심히 산다. 조금의 짬이나서 시작한 유튜브 영상촬영이 요즘은 큰 일거리가 되어 어디를 나서면 딸내미가 사서 보내준 폰 거치대를 들고 비장하게 나선다. 아이들이 후원해서 얼치기로 하긴 하지만 연주 실력이나 영상제작의 미숙함 때문에 가끔은 자책을 하며 망서리지만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식으로 그냥 한다. 연주도 순전히 집에서 시간 죽이기로 유튜브를 보며 독학으로 배운 연주라서 5년이 지났는데도 초보 수준이다. 작은 오리 같은 도자기 악기라 늙은 손가락의 운지가 더듬거리기 일쑤고 삐끗하면 음이탈이 나기때문에 여간 어려운 악기가 아니다.그래도 제멋에 겨워 매일 연주를 하여 유튜브에 올리지만 아무도 들리지 않아 조회수가 거의 없다. 조회수 백을 넘기기가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렵다. 그 중에 한 곡은 조회수 200을 갖 넘겨 서툰 연주를 보아주니 고맙기도 하다. 그래도 여러 곡들이 50이하가 많다. 조회수 10만,100만 을 넘는 영상이 수두룩 해서 지레 주눅이 들지만 아이들이나 남매들이 전화라도 오면 구독하고 좋아요를 눌러 달라고 부탁을 하기도 하니 노욕이 처량하기도 하지만 후안무치로 강제 구독을 요구하기도 한다.


오늘은 진종일 이선희가 부른 인연이라는 곡을 녹음을 했는데 마음에 들지 않아 수십 번을 지웠다 다시 녹음을 하기도 하고 고생 끝에 완성된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지만 그래도 마음에 들지 않아 아깝지만 삭제를 했다. 내 실력을 내가 알아야 하는데 과대평가를 하는 것 같다. 다른 유튜버들의 연주를 보면 지금까지 올린 유튜브 영상을 다 내리고 싶다. 비교 이하이기 때문이다.이번 일본 여행에서 담아온 수 많은 영상들을 클릭을 해가면서 무슨 큰 예술이나 하는 것 처럼 영상 선택에 진땀을 뺀다. 노래와 영상의 내용이 엇비슷하게 공감이 가면 좋다. 그리고 노래의 길이와 영상의 길이가 맞으면 금상첨화다. 영상이 노래보다 길면 잘라내기로 노래 길이에 맞춘다. 처음에는 이것도 어려웠다. 남들이 보면 웃읍기도 하겠지만 가장 초보적인 작업만 하고 있을 따름이다


가끔 아이들로 부터 칭찬을 받기도 하지만 과연 내가 잘해서 칭찬을 받는 건지 서툰 노인의 장난에 격려를 보내는 건지 알 수가 없지만 그져 혼자 뿌듯하다. 안사람의 격려도 큰 힘이 되어 열심히 한다. 며칠 전에는 대구에 사는 시니어 시인이신 누님께 고맙소라는 유튜브 영상을 캡처하여 보냈더니 연주 영상보다 너무 늙은 동생을 걱정을 한다. 이 나이야 실물이나 영상이나 그져 그렇기도 하지만 유튜브 영상에 나오는 내 얼굴을 보면 내 나이 보다 10년은 더 늙게 나오는 것 같기도 하다. 실물도 그다지 젊어 보이는 것도 아니지만 이상하게 영상이 늙게 나와 가급적이면 풍경영상에 노래만 올려 유튜브에 띄운다.


요즈음은 유튜브가 다양한 소통의 창구다. 무수한 정보들이 유튜브에 떠돌아 다닌다. 별 희안한 영상들을 보면서 삐삐를 차고 다니면서 첨단 기기의 혜택에 고마워했던 옛날이 엊그제 같다. 정보의 시퍼런 물결이 파도처럼 출렁인다. 그 시퍼런 정보의 바닷가에서 발목을 담그고 느긋이 떠다니는 정보의 돛단배를 본다. 桑田碧海의 세상이 되었다. 눈으로 보는 세상만이 이 세상이 아니다. 침침한 눈으로 꼬리 달린 마우스를 밀고 당긴다. 참 별난 세상이다.

 


추천1

댓글목록

안박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박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계 보 몽* 隨筆家`詩人님!!!
"계보몽"詩人님의,詩香이 그립네요!勿論,"수필"은 對하지만..
"桑田碧海"의 世上 돼었다지만,時間表를 짜서 生活하시는 貌濕이..
"시조房"에도 參與하시고,除草作業`오카리나`U-Tube作業등도 活發히..
"삶의 무게"를 더`하시는,"계보몽"任을 尊敬합니다!"몽"任!늘,康`寧하세要!^*^

계보몽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계보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동시간대에 안박사님을 뵈오니 반갑습니다
시간표를 짜서 한다기 보다 그져 소일거리로 이 것 저 것 실 없는 노년의 행보이지요 ㅎ
뭐든지 아쉬운 인생의 해거름이라 남에게 얼굴 안 찌뿌릴만큼 살금살금 살아 갑니다
오카리나도 집에서 독학으로 5년을 불었는데도 제대로 코치를 못 받아서 늘 유튜브에
올리고도 만족치 못해 삭제와 업로드를 번갈아 하면서 갈등을 한답니다

평안한 6월 이어가시고 즐거운 나날 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안박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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