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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본 공직지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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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안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2회 작성일 25-06-19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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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눈(High Noon) ( 1952년작)

 

12시 정각( High Noon)에 악당들이 온다는 소식을 들은 마을 사람들이 꽁꽁 숨은 거리를 보안관 윌 케인(게리 쿠퍼 분)이 고뇌에 찬 얼굴로 분주히 걷습니다. 악당들과 싸울 동조자를 구하기 위하여 집집마다,심지어는 미사가 진행되는 교회까지 방문하여 사람들을 설득하지만 아무도 나서지 않고 오히려 그에게 마을을 떠나라고 합니다. 마을에서 싸움이 벌어지면 행여 죽을까봐 겁이 났었고 만약 이 싸움으로 보안관이 죽을 경우 익딩의 보복이 두려웠던 이지요. 그러나 윌은 마을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에 떠날 수 없다고 거절합니다.


윌 케인은 조금 전인 10시 35분에 아름다운 신부 에이미(그레이스 켈리 분)와 결혼식을 마치고 마차로 신혼여행을 떠나던 길이었으나 도중에서 마차를 돌려 마을로 돌아옵니다. 보안관직은 이미 사임하였으니 그에게 마을을 지켜야 할 의무는 없지만 자기가 잡아 넣은 악당 프랭크가 출옥 후 다른 악당 세 명과 함께 자신을 찾아온다는 소식을 접한 윌이 그 악당들과의 대결을 결심하고 보안관직의 사임을 번복한 것입니다.   

피가 마르는 1시간 25분(영화의 런닝타임도 1시간 25분)동안 윌은 함께 싸울 동지를 구하려고 동분서주하지만 모든 것이 허사였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악당들과 결탁하여 보안관이 되려는 보안관보와 주먹타툼까지 벌인 후 혼자서 악당들과 싸워야 할 시간이 시시각각으로 다가옵니다. 이를 입증하듯이 카메라는 수시를 커다란 시계를 크로즈업으로 잡습니다.


드디어 시계 바늘이 12시 정각을 가리키고 네 명의 악당이 마을로 들어오면서 싸움이 시작되는데, 윌은 눈에 익은 지형지물을 이용하여 한 명씩 악당을 제거해 나갑니다. 한편 마을을 떠나기 위해 기차에 올랐던 신부 에이미는 마을에서 총성이 울리자 황급히 마을로 돌아 오는데, 중요한 것은 웨딩드레스 차림의 신부 에이미가 덜덜 떨면서도 악당 한 명을 총으로 쏘아 처리했다는 것. 그러나 이 때 홀로 남은 악당 두목 프랭크가 에이미를 낚아채어 방패로 삼습니다. 그리고는 보안관에게 총을 버리라고 명령을 하지만 이 때 에이미가 악당을 뿌리치는 사이 윌은 총을 들어 악당을 쏩니다.

그제서야 마을사람들이 몰려 나와서 신혼부부를 에워싸며 축하를 해주었고 보안관 뺏지를 땅에 버린 윌과 에이미는 사람들을 뒤로하고 마을을 떠나는데, 그 장면 위로 주제곡 " Do Not For sake Me, Oh My Darling (나를 용서하지 말아요 내사랑) " 이 흐릅니다. 이 주제곡은 이 영화 하이눈 (high noon) 만큼이나 유명하여 영화와 함께 전설이 되었습니다.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이 영화를 보았고 후임 대통령에게 관람을 권할만큼 이 영화는 영화 이상의 명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만큼 이 영화는 정의와 책임감의 구현이라는 메시지가 짙게 깔려 있습니다.혼자서 네명의 악당을 상대한다는 것은 버거운 일이고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떨칠 수 없었지만 전직 보안관으로써 마을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에 마을을 떠날 수 없었던 윌 케인, 총 하나로 단번에 수 십 명을 쓰러트리는 스파게티 웨스턴 (이탈리아에서 만든 서부극 )류의 과장된 영웅담과는 달리 오로지 책임감 하나 때문에 죽음을 각오하고 홀로 불의에 맞서는 공인의 의지를 그려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는 모양입니다. 현직에 있을 때는 온갓 영화를 누리다가 무슨 일이 생기면 책임회피에 전전긍긍하며 모르쇠로 일관하는 일부 공직자에게 경종을 울릴만한 좋은 영화라고 생각되어 이 영화가 케이블 티브이에서 방송될 때마다 챙겨봅니다.  


지금으로부터 73년 전인 1952년작이기 때문에 주인공인 게리쿠퍼와 그레이스 켈리는 이미 고인이 되었지만 당시 20대 초반이던 그레이스 켈리의 눈부신 미모가 마음을 설레게 하던 영화였습니다. 물론 다 큰 후에 본 영화였지만요.... ^^.

때로는 흑백사진이 컬러사진보다 더 깨끗하고 돋보이는데 흑백영화인 이 영화 하이 눈이 바로 그련 경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영상미 또한 깔끔합니다.짧은 글로 한편의 영화를 모두 정리하기는 어려운 일이므로 동영상을 첨부하고 싶지만 규정상 그럴 수 없어 영화 주제곡만 배경음악으로 첨부합니다. 



추천1

댓글목록

안산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안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도리 님 감사합니다.
영화 마니아여서 많은 영화를 보았습니다.
소개한 영화 하이 눈은 여러 번 봐도 지루하지 않은 좋은 영화로 담아 둔 영화입니다.
단순한 스토리지만 주제가 뚜렸하고 메시지 또한 명확하여 다른 서부극과는 다르다는 판단이지요.
두서 없이 쓴 감상기 공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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