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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빙 미스 데이지 ( Driving Miss Dai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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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안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회 작성일 25-06-22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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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또 봐도 싫증이 나지 않는 영화가 있다. 소장하고 있는 DVD 포함 열 번도 더 보았을 이 영화는 볼 때마다 

감동을 준다. 그야말로 내 적성에 딱 맞는 영화여서 TV 영화 채널에서 예고가 뜨면 또 볼 준비를 한다.

영화의 이름은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 (Driving Miss Daisy). 1989년에 제작한 미국영화로 이 영화는 1990년도 

제2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여우주연상 등 4개부문을 수상한 영화로서 주연을 맡은 배우는 당시 81세의 

제시카 탠디((Jessica Tandy)가 데이지 역을 맡았고 운전사 역은 모건 프리먼 (Morgan Freeman)이 맡았는데 이들은 

절묘하게 호흡을 맞추며 영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이 영화는 1948년에서 1973년까지 25년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 사는 한 가정의 삶을 조명하였다.

영화는 인종차별 문제를 바탕에 깔고 있지만 영화를 보노라면 그런 민감한 느낌보다는 훈훈한 인간애가 느껴질 

정도로 감동적이다. 그 견고하던 얼음도 봄바람이 불면 서서히 녹아 내리는 것처럼 사람의 마음도 그렇게 녹아서 

결국은 화합의 마당으로 모이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영화를 보고 또 보았다.

 

전직이 교사인 72세의 독일계 유대인 데이지 할머니는 성격이 깐깐하고 고집이 세다. 어린 시절을 가난하게

보냈기에 근검절약이 몸에 밴 탓에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손수 운전을 하는데, 어느 날 외출을 하기 위하여 차를 

후진하다가 옆집 담장을 받는 사고를 내고, 이를 수습하기 위하여 방직공장을 운영하는 효자 아들이 싱글싱글 

웃르며 어머니를 놀리지만 데이지는 자기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차가 고장이라고 우긴다.

더이상 운전이 어렵다고 판단한 아들이 흑인 운전사 호크(모건 푸리먼)를 채용하여 보내지만 데이지 마님은

사사건건 호크를 무시하며 그 차를 타지 않겠다며 걸어다닌다. 그러나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어 결국 

호크가 운전하는 차를 타면서도 사사건건 호크에게 트집을 잡지만 아들로부터 월급을 받는 착하면서도 능글맞은 

운전사 호크는 성심을 다하여 데이지를 모신다.  

 

탈도 많고 말도 많은 두 사람의 관계도 세월의 흐름에 따라 서서히 해빙의 길을 걷게 되는데 이 부분이 감동적이다.

25년의 세월이 중반쯤으로 향하여 흐르던 어느 날 그 깐깐하던 데이지 할머니에게 불행이 찾아온다,

출근을 한 호크에게 데이지 할머니는 " 학교에 출근을 해야 하는데 아이들 시험지를 어디에 두었는지 모르겠다 "며

호크레게 시험지를 찾아달라고 한다. 호크는 할머니에게 치매가 왔다는 사실을 아들에게 연락하고 결국 데이지는

요양원으로 보내지는데, 세월이 흘러 은퇴한 운전기사 호크가 데이지의 아들과 함께 요양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몰라보게 변한 데이지는 아들에게 " 너는 가서 간호사나 꼬시렴 "하며 아들을 보낸 후 호크의 손을 잡으며

" 당신은 나의 진정한 친구 (You are my best friend) 라고 말하며 호크가 떠먹여 주는 파이를 맛있게 받아 먹는다.

늙고 병들었을 때 찾아오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임을 보여주는 감동적인 장면이었다.

 

참으로 인상 깊은 장면이 많지만 이를 다 소개할 수는 없고, 다만 개인적으로 잊을 수 없는 장면이 있다.

어느 봄날 목련이 화사하게 핀 정원을 배경으로 거실에서 뜨게질을 하는 데이지의 모습 위로 흐르는 음악, 

달에게 부치는 노래 ( Song To The Moon) 는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충분하였다.

곱게 늙어가는 노년의 여유를 이렇게 묘사하는 감독의 센스가  돋보였지만 이 장면이 어쩌면 다가올 불행의 예고편쯤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이 장면에서 흐르던 음악은 안토닌 드보르작의 오페라 ‘루살카(Rusalka)’에 

등장하는 곡으로 인어의 모습을 한 주인공 루살카가 달을 바라보며 왕자에게 자신의 사랑을 전해달라는 내용인데 , 

이 노래를 부른 성악가는 슬로바키아 출신의 세게적인 소프라노 루치아 포프( Lucia Popp )였다.

워낙 유명한 곡이어서 국내외 유명 소프라노가 많이 불렀지만 나는 루치아 포프의 노래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루치아 포프는 많은 오페라 무대에서 활동하다가 1993년 53세의 나이에 뇌종양으로 사망했다.

다행이 이 노래의 음원을 글의 배경음악으로 쓰면서 재미와 감동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이 영화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를

한 번 보시라고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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