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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가 말하다(33회)ㅡㅡ태화산 마곡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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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몽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748회 작성일 15-08-14 09:36

본문

 

천주교 신자가 말하는 불교이야기

                                    ㅡㅡㅡㅡ계영    이상근ㅡㅡㅡㅡ

 

마곡사 영산전의 현판은 세조대왕이 직접 쓴 보기 드문 글씨입니다. 성격에 어울리게 힘찬 필체가 살아 숨 쉬고 있지요. 여기에도 사연이 있더군요.

매월당 김시습이 사육신의 시체를 거두어 지금의 노량진 야산에 묻고 잠적을 했습니다. 숨고 숨어 이곳 마곡사까지 온 것이지요. 평소 김시습의 총명과 재주를 아까워하던 세조는 마곡사에 숨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친히 행차를 했습니다. 세조가 도착하자 김시습은 소식을 듣고 이미 자취를 감춘 후였습니다. 벼슬길에 오르기를 수차례 권했으나 피하며 자신이 죽인 사육신의 시신까지 거두었으니 이는 역적이 분명한 것이지요. 그러나 세조는 친히 찾아 나섰으니 그의 인품이 얼마나 훌륭한가를 짐작케 합니다.

아쉬운 마음으로 돌아서는 세조가 기념으로 남긴 것이 바로 이 현판입니다. 매월당 못지않게, 능력이 있으면 비록 적이라 해도 발탁하려 하는 세조의 포용력 또한 빛나는 영산전입니다.

 

이 사찰은 참으로 특이한 점이 많은 곳입니다. 그중에서도 명필들의 글씨가 많기로 유명하지요. 대웅보전의 김생, 대광보전의 강세황, 영산전의 세조대왕등 일세를 풍미한 명사들입니다. 이에 신검당의 조윤형, 마곡사라는 현판을 쓴 근대 서예가 김규진까지 더하면 신라에서 근대까지 망라한 서예 전시장이 됩니다. 이렇듯 주옥같은 글씨를 한 눈에 보는 것도 매우 드문 행운일 것입니다.

해탈문 위에 낙엽이 오롯이 쌓이네요. 이 문을 들어서면 세속의 잡념과 일체의 망상을 끊고 해탈하여 불문에 든다는 것이지요. 과연 해탈의 경지는 무엇을 이루는 것일까요? 태화 산의 가을은 더욱 깊어만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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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박서아님의 댓글

profile_image 박서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절이 시절인지라, 세조같은 왕과 김시습 같은 신하가
그리워 지는 시절 입니다.

선생님께서 저 글을 쓰실때가 가을 즈음 이셨나 봅니다.
다음 달 이면 제법 가을의 향취를 느끼게 되겠지요~

저도 이 가을 낙엽이 쌓일때쯤 마곡사를 찾아가 안복을
맘껏 누리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해탈문을 지나더라도 저에게는 먼 이야기인 해탈의 경지 겠지만, 
잠시 잠깐의 마음의 때는 벗겨내고 오도록 해야 되겠습니다~!!
소중한 글 마음에 잘 세겨서 갑니다.

단혜 김강좌님의 댓글

profile_image 단혜 김강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해탈문을 들어서면서
억겁의 묵은 업을 한 조각이라도
벗을수있다면 ..
해탈하여 불문에 귀의할수있다면..!!
하루 작은 수행도 못하는 어리석음에
늘 후회하는 순간 순간이 반복되는 날들 입니다~!!
감동의 마음 올리면서
기쁨으로 머무름 합니다 ~^^*

몽진2님의 댓글

profile_image 몽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박서아님!
인사가 늦었군요,
제가 마곡사에 갔을때는 아주 무르익은 가을이었습니다.
참 묘하더군요. 태화산 전체가 샛노랑 단풍이었으니까요.
이런 산은 처음이라 저도 태화천 변에 술상 차려놓고 한동안을
멍하니 바라만 보았답니다.
참으로 좋은 곳입니다. 다녀오시지요.
후회할 곳은 아닙니다.
바쁘실텐데 다녀가셔서
고맙구요, 건강하세요.

몽진2님의 댓글

profile_image 몽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단혜님!
시로 등단한 시인님이며 시조 작가이신
단혜님께서 수필방까지 왕림 하셨으니 영광이지요.
불교 신자라 하셨지요?
글자 그대로 우리가 해탈한다면 부처는 몰라도
보살은 되었겠지요.
그러나 속세에서 지은 죄를 조금이라도
내려놓으려면 해탈을 위해 기도를 하여야 할것 같습니다.
너무 많은 죄를 지었으니
어찌할까요?
그래서 전국의 명산 대찰을 찾아 이런 못난글을 쓰는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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