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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지금, 선택이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890회 작성일 15-08-22 05:29

본문

노아의 방주에서 술이 처음 만들어졌다.
디오니스가 술을 만드는 비법을
처음 인간에게 가르쳤다.

어느 것이 정설이든
인류 최초의 술은
포도주로 만든 술이었음은 불변이다.

과실 술 브랜디에서
곡물로 만든 럼주로 만족하지 않고
술의 발견만큼 획기적인 발견은 증류주

알코올의 발견이라 할 위스키였다.

위스키에 과일 향기를 첨가한 진,
용설란의 과육을 발효시킨
증류주 데킬라,
옥수수와 감자를 발효시켜 증류한
보드카, 

인종이 다양한 글로벌 지구촌에
그 나라
그 민족만의 독특한 술은
그 종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세계의 위스키 소비량 1위
인구 오천백만
일 인당 국민소득 삼만 불 시대에 진입한
동방의 예의지국 대한민국이다.

일제의 말살로
집집이 술을 빚어 제사를 지내던
술의 역사가 묻힌 지 오래고

종갓집 내력은 술과 장맛이라 했다는데

조상의 얼을 빚은 술은
시어머니에서 며느리로
숨은 내력이
오늘날 명맥을 잊고 있는 전통술이다.

한국인의 전통술은 농주였던
막걸리였다.

곡주를 걸러 맑게 거른 청주는
경주 지방에서 전통으로 내려오는
경주법주가 있었다.

곡주를 발효시켜 증류주를 받아낸
안동지방의 안동소주,
각종 한약재와 구기자를 첨가해 증류한
진도의 붉은 술, 진도 홍주가 있다.

고구마를 발효시켜 증류한 주정에
사카린보다 100배 단
스테비오사이드를 첨가해 만든
병 소주가

위스키인 줄도 모르고 마시는
대한민국의 대표 술이 되었다.

시큼하고 짧은 유통기간으로
한국사람마저 점차 열정이 식어가지만

지금도 농촌의 농부들이나
도시의 노동자들은
막걸리만 한 술이 없다.

한국의 대표 술은
막걸리, 소주, 청주가 명맥을 이어 가지만
'치맥'이라는 신조어를 만든 젊은 세대는
맥주가 대표 술이라 할 것 같다.

맥주는 일제의 기린 맥주에서
그 비법을 이어받아 시작했던
일제의 잔재였다.

맥아를 발효시키는 기술은
독일과 유럽에서
일본이 먼저 받아들였을 뿐

아버지의 아버지 세대는
막걸리에서 소주로
맥주로 발전했다.

술이 남자들의 음료라면
커피는 여자들의 음료다.

커피의 처음 발견은
에티오피아의 염소를 치는 목동이
붉은 열매를 먹고
염소가 흥분하는 것을
사제에게 열매를 가져다주며
세상에 처음 알렸다.

사제는 붉은 열매의 맛을 보고
붉은 씨앗이 주는 색의 강렬함과
떫고 쓴맛에 놀라
악마의 열매라고 불을 태웠다.

열매가 타는 연기에서
커피 향을 맡은 사람들은
붉은 콩을 볶아 삶은 검붉은 차를 마시면
정신이 맑아지고
심장의 박동수가 빨라지는 것을 느꼈다.

종교적인 금기 식물이었지만
커피의 향기와 맛에 중독되어
커피는 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아메리카로 아시아로
전 세계로 번져 갔다.

베토벤은 아침마다 모닝커피를
갓 구운 빵과 같이 즐겼는데
커피 원두를 60개를 헤아려
커피 한잔을 내렸다고 한다.

그의 음악의 원천은
커피 사랑이라 할 정도로
그는 커피에 중독되어 있었다.

음악의 아버지 헨델 역시
커피의 중독자였다.

커피 없이는 음악의 열정도 없다고
고백을 할 만큼 커피를 즐겼다.

커피의 치사량은
하루에 150잔이라는 통계가 있다.

하루에 사 오십잔을 마셨다는
영국의 세익스피어나
창작열에 밤을 세워 글 쓰기를 즐겼다는
버지니아 울프와 프랑수와즈 사강,
제인 오스틴 또한 커피를 즐겼다.

커피속에 들어있는 카페인성분은
오히려 녹차보다 적게 들어 있는데
커피의 원산지가 어디냐에 따라
그 지방의 기후, 습도, 햇살, 바람
무엇보다 온도와 땅의 생태가
맛을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였다.

원두커피를 볶는 과정을
로스팅이라 하는데
커피를 볶는 정도에 따라

라이트
시나몬
미디엄
하이
시티
풀시티
프렌치
이탈리안

여덟가지의 단계별 로스팅 맛이 난다.

신 맛이 많이 나는 라이트에서
쓴맛이 많이 나는 이탈리안까지
커피는
커피를 볶는 사람의 기술에 따라
첨가된 향기에 따라
다양한 맛을 만들 수 있다.

가격이 저렴하고
전 세계적으로 생산량이 많은
아라비카 원두는
정제 분말커피로 만들어져
소위말하는 믹서 커피로 유통이 된다.

커피의 향은
어떻게 보관을 하느냐에 따라
맛과 향을 오래 보관할 수 있는데

원두를 볶지 않고
습기를 잘 빨아들이는 포대나
서늘한 공기가 잘 통하는 용기에
보관을 하면
이년에서 삼 년을 보관할 수 있다.

로스팅한 커피는
볶는 순간부터 향과 맛이 변질하기 쉽고

음용이 가능한 커피는
볶고 이틀이 지나
가스가 자연 분출한 커피가 좋다.

커피를 볶고
삼일에서 사일 지난 커피가
커피의 향과 맛이 가장 좋다.

로스팅한 커피를 질소 포장한 원두는 유통기한이 2년이지만
6개월이 지난 커피는 맛과 향이
급격히 떨어진다.

커피 자판기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서
외국에 나가면 유독 생각난다는
자판기 커피처럼
커피전문점이 홍수처럼 밀려왔다.

커피를 즐기는 문화가
잡담이 넉넉해진 것만 같아
한국인의 정서에
향기가 나는 듯해서 좋다.

영국의 풍습에
커피를 마시러 온 사람이
계산대에서
한 사람분의 커피값을 더 계산한다.

가난하거나
여유가 없는 사람이
누구라도 커피를 원하면
커피를 마실 수 있다.

이제 곧 새벽의 여명이 밝아 올 것이다.

주말을 앞두고
토요 문화는 금요일로 옮겨 갔다.

새벽의 공복에
달콤한 쌉싸름한 커피를 즐길지

어제 먹다 남은 술안주에
새벽부터 소주를 한잔 하든

그것은 라면을 끓일까
물을 마시고 그냥 참을까
선택의 문제다.

술과 커피에
중독되지 않는 사람이라면
누구를 사랑해서 그 사랑하는 마음은
사랑이 사랑을 구속하지 않는
사람일 것만 같다.

주말이다.

술과 커피를 마신다면
그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마셔라.

류근의 시, 독작처럼
혼자 피는 꽃이 온 나무를 다 불지르고 운다.

위스키를 사랑한 박인환의
목마와 숙녀처럼

그의 첫사랑을 묻은
망우리 공동묘지에서 돌아와
그가 밤을 새워 읽었던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를 탄 숙녀

그녀의 무덤가에
비운의 사랑은 독주다.
마시지 마라.

사랑은 남겨진 커피 한 모금

커피잔을 다 비우거든
소주를 마시더라도
잔을 비워

빈 병에 나부끼는
바람 소리를 생각해라.

사랑은 지금,
선택이다.























추천0

댓글목록

몽진2님의 댓글

profile_image 몽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한때는 두주불사하던 애주가지만
이렇게 역사를 알고 마시지는 못했습니다.
물론 술마다 사연과 역사, 맛과 향이 다 달라
그 가치 또한 다르겠지만 이처럼
자세한 내용은 모르고 마시는데만 열중했으니
술에게 쬐꼼은 미안한 생각이 드네요.
물론 커피도 마찬가지구요.
감사합니다.
저도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아무르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술과 커피
그리고 사랑은 지나치면
중독된 사랑이 되는 것이겠지요.

애주가로 남겠습니다.
차 한잔의 향기로 고독하겠습니다.
사랑이 저만큼 거리를 두더라도
그 사랑을 위해 정렬은 식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지나침에도 불구하고
나를 위로하는
내 삶의 꽃향기는
꽃의 이름을 알고부터 시가 되었습니다.

일요일이 저물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애주가가 되고
커피 한 잔에 수다를 떨 수 있다면
무엇보다 꽉 찬 일요일이 되겠지요.

사람은 혼자 있어서 외로운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마음이 지평을 넓히지 못해
이 가을이 외로운 것은 아닐까요?

몽진 2 님,
좋은 날 되소서~~

대기와 환경님의 댓글

profile_image 대기와 환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커피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하게 되었습니다.
분위기가 주는 효과는 커피의 향이 절대적 이지요..
신분고하를 불문하고 그 향과 맛에 길들여 질 수 밖에 없습니다.
한 끼 점심값과 같은 커피 한 잔을 보면서 한 땐 많은 생각이..
이제 그마져 길들여진 커피향에 순응되며 살고 있는 자신을 봅니다.
잘 읽고 갑니다.

아무르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주는 남겨도
술을 남기는 것은 죄라고 생각하는
'애주가'입니다.

커피 한 잔에 사 오천을 하는 것을 보고
그 돈이면 차라리 조금 더 보태
한 끼 식사를 하지

그러다가 우연히 만나는
커피전문점에 아메리카노가
'천원' 하면

'커피나 한잔 할까?'

하는 마음이 동하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아직도 적응이 안 되는
커피의 양과 쓴맛

우리는 자판기 커피의
달콤한 맛에 중독된 세대였습니다.

하지만 가끔은
그 모든 것을 던져 버리고
커피값을
술값을 주어도 아깝지 않을
고급스럽고 안락한 분위기의 전문점을
가고 싶습니다.

그와 더불어
마음이 통하는 사람과의 조우는
수다는
무엇으로 바꿀 수 없는 귀중한 시간일 겁니다.

술보다 커피보다
사람에 중독되고 싶은 제 생각입니다.

저는 가끔
24시간 편의점에 앉아
혼자 술을 마시는 사람을 봅니다.

그 궁상맞음은 차지하고라도
변변한 안주도 없이 마시는 술이
측은한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누가 저이에게
술 한뱅이 비우지 못하면
집으로 돌아갈 수 없는 것일까?

술은 장소 불문하고
누구에게나
원하는 만큼의 취기를 주면 그만이겠지만

혼자 마시는 술,

그 맛의 쓸쓸함과 고독을
술을 마셔 본 사람이면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새벽이었습니다.

온 동네가 하얗게 눈이 내렸는데
신문 배달을 하던 사람이
자판기 앞에서 커피를 한 잔 뽑아

얼마나 달게 마시는지

저는 새벽의 출근 길이었는데

그 자판기 커피가 뭐라고
불쑥 공복에
커피 생각이 났습니다.

커피는 이처럼
그 자신의 삶에 휴식 같은 것이었습니다.

'술과 커피'

이 둘은 마시고 또 마셔도
그 갈증이 동반하는 것을 보면
분명,

중독성이 있습니다.

사랑,

저는 이 명제가 뇌리를 스치면
가슴부터 술과 커피를 찾게 됩니다.

사람은 나이를 들수록
술과 커피에 중독되어 가는 것이겠지만

유독 사랑은 '중증'입니다.

결혼하면 그 모든 것이
그저 간밤에
내 청춘에
일장춘몽이었으려니 생각했는데

그렇지가 않습니다.

익숙한 거리.
해 질 녘.
안개 낀 강변,
온종일 비 내리는 오후,
유난히 파란 하늘,
무료한 공휴일,
집으로 가는 길에 선 술집에 외등,
포장마차,
시집을 한 권 사 들고 탄 버스,
젊음이 발 뒤들 틈없는 대학가,
문 밖으로 익숙한 음악이 새어 나온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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