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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사는 곳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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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가을의 바다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07회 작성일 15-09-0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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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가 어둠으로 깔리는 시간에 깊은 그리움들이 사람들을 찾아온다. 그는 어두워가는 도시의 야경을 베란다에 나가서 바라본다. 빌딩 숲은 간간히 불이 켜져 있을 뿐 을씨년스럽다. 그는 담배를 꺼내어 입에 물고 불을 붙인다. 담배연기는 열어놓은 베란다 문 사이로 빠져나간다. 고독이 그의 심장을 담배연기와 함께 들락거린다. 담배를 피우는 게 아니라 고독을 피우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는 외로워서 미칠것만 같았다. 누군가 그의 옆에 있어주기만 한다면 더이상 바랄 게 없었다. 그러나 그는 독신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게,,,어쩌면 아파트에서 홀로 고독사 할지도 모른다는 불안에 떨고 있었다. 도시는 그런 그를 빤히 쳐다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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