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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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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877회 작성일 15-09-10 23:49

본문

고아로 자라 늙은 상인에게 시집가 젊어서 과부가 된

여인의 이야기, 그녀의 남편 되는 정 영감은 육이오 전란 때

단신으로 월남하여 젊어서는 신문배달, 구두닦이, 구두수선,

고물상, 등 닥치는 대로 일 하다가 후에는 시장 통에서

그릇 상회 도소매를 하여 기반을 잡아갔다

모진 고생과 역경을 딛고 일어서 크게 성공한 상인이 되었다

주위사람들이 재혼을 권유해오면 북에 두고 온 가족들이

멀쩡히 살아 있을 것인데 재혼은 무슨 재혼이냐고

일축해 버리고 오직 돈 버는 일에만 전념하고 곁눈한번

팔지 않는 영감이다.

젊어서는 돈 버는 재미에 여타 신경 쓸 일이 없었겠지만

그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어쩔 수 없는 것은 돈은 많이

벌어 놓았다지만 물려줄 자손도 없고, 밤이면 가족들

생각과 외로움에 잠 못 이룰 때가 많다

그 무렵 시장 통에서 알고 지내던 밥집 아줌마가 참한 처녀가

있으니 한번 만나보라고 조르다시피 하는 권유에 못 이겨

영감은 처녀를 만나는 보았으나

나이 어린 처녀에게 다른 생각은 가질 수 없었지만

가끔 만나서 밥도 사 주고 반반한 옷도 사 주고

딸처럼 생각하며 정이 들어갔다

영감의 재취가 된 어린 새댁은 부모의 얼굴도 모른 채

고아원에서 자랐다 어릴 적부터 부모의 사랑은 모르고

자랐지만 엄격한 규율 속에서 초등교육을 받은 덕분에

탈선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고아원의 주선으로 친구와 함께 구로공단 양말 공장에서

일하게 되었고 그곳에서 세상 물정을 조금씩 알아갈 무렵

공장에 드나들던 밥집 아줌마를 알게 되어 지금의 영감을

소개받게 되었다.

남편으로 맞은 정 영감은 자기를 딸 같이 사랑해 주었다.

신혼의 단꿈 같은 것은 없었지만 불운의 먹구름은 걷힌 듯...

토방아래 봄 햇살처럼 폭은 한 평화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그녀에게 그런 평화로운 삶은 계속되지 않았다

영감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삶의 방향을 잃게 된

그녀에게 닦아온 유혹

의지할 곳 없는 그녀에게 훤칠한 젊은이가 다가왔다

그는 정 영감의 상회에서 잠시 일하던 사람이었다.

신사의 도를 가지고 찾아온 그는 친절과 상냥함과 예의를 갖춘,

적극성으로 그녀의 마음을 흔들기 시작했다

그의 끈덕진 懷柔회유에 말려든 그녀는 그와 재혼을

하게 되었고 그의 요청에 따라 재산을 정리하여

남자의 거주지로 이사하기에 이르렀다

골동품을 한다던 남편, 출입도 일정치 않고 집에

돌아오면 자기 방에 틀어 박혀 무었을 하는지 날이

갈수록 수상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어느 날 그는 집에 돌아오자마자 무슨 큰 일이 생긴 듯

집안 집기들을 끄집어내며 무엇인가 찾느라 야단법석이다

무엇을 찾는 가고 물으면 네가 참견할 일이 아니라고 구박한다.

하루는 아내가 보는 앞에서 주방 집기들 속에서

서류뭉치를 끄집어내어 아내에게 뒤집어씌운다.

젊은 사내는 하루하루 부인에게

압박을 가해 신경쇠약증을 만들어간다.

이미 다른 여자와 동거 중에 아이까지 있던 남자,

전 남편으로부터 많은 유산을 받았다는 것을 알고

그녀에게 접근하여 결혼하기까지 성공하고

아내의 재산을 모두 자기의 소유로 이전해놓고

이제는 어떻게 여자를 버릴까 궁리 중에 있는 것인가?

추천0

댓글목록

몽진2님의 댓글

profile_image 몽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먼저 인간이 되어야 하는데~~~~
요즘 세상의 남녀들은 사랑과 정보다
재산을 보고 상대를 평가한다 하더군요.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좋은 글 앞에서
머무르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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