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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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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나그네7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51회 작성일 15-10-1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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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섯꽃                                                     
 
_나그네7


    창고에 버섯모양 곰팡이가 피었다. 어젯밤 비가 내리더니 많이도 피었다. 곰팡이는 어둡고 축축한 곳을 좋아한다. 추운 겨울보다는 덥고 습한 여름에 많이 자란다. 내가 관리하는 창고는 사방으로 막혀있다. 흙언덕 위에 지어져 흙이 빗물을 머금으면 부속창고 안은 온실로 변한다. 온도와 습도가 높은 창고는 곰팡이가 자라는데 완벽한 환경을 만든다. 철문을 열자마자 썩은내가 코를 찌른다. 이내 코가 마비되고 창고 안에 들어서면 질퍽질퍽한 흙 위로 버섯꽃들이 우두두 피어있다. 플라스틱상자를 들어올리면 움츠려있던 버섯꽃이 고개를 들고 나를 바라본다. 화가 난다. 왜 내가 이런 곳에서 썩어야 하지? 언제쯤이면 어둡고 축축한 이 곳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버섯꽃이 나에게 묻는다. 버섯꽃들을 짓밟기도 하고 빗자루로 쓸어도 본다. 버섯꽃 가족이 밟히고 찢겨지고 가루로 변한다. 빗자루로 창고 밖으로 쓸어내면 밝은 햇살을 느끼지도 못하고 이내 사라진다. 창고엔 나와 버섯꽃이 피어있다. 버섯꽃은 창고 밖으로 나가고 싶다. 내일도 버섯꽃은 다시 피어나겠지. 짓밟히고 쓸려나가 가루가 되더라도 내일도 버섯꽃은 피어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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