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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가말하다(46회)ㅡㅡ신이주신 요새 강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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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몽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83회 작성일 15-11-01 10:32

본문

 

작지만 큰절정수사,

      국내 최고찰 전등사. 

 

강화도의 정수사는 조그마한 사찰입니다. 그러나 작은 절이라고 얕보아서는 낭패를 당합니다. 이곳 대웅전의 문살 때문이지요. 정면 3, 측면 4칸의 구조부터도 특이하지만 문살을 이루는 꽃무늬는 가히 한 폭의 문인화입니다.

좌우 두 짝의 문에는 모란꽃 봉오리, 연잎과 줄기를 널판에 조각해 통째로 문의 울거미에 끼워 맞추었습니다. 마치 꽃 그림을 창문에 발라놓은 느낌을 주는 수작입니다. 문살 하나하나를 어쩌면 저렇도록 예쁘고 섬세하게 깎아 맞추었을까요? 솔직히 황홀했습니다. 가슴이 마구 뛰었습니다.

소문난 잔치 먹을 것 없다는 속담이 있지요? 겉으로 화려해 보이지만 실속이 없다는 깨우침일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정수사는 그런 깨우침을 주는 곳입니다. 인재나 배우자를 구하는데 달변에 멋진 외모만 보고 사람을 선택하면 실망을 할까 걱정이 되는군요.

 

  전등사는 마리산과 함께 강화의 대표적 보물입니다. 이 사찰의 대웅전을 보면 참으로 재미있는 부분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대웅전의 네 귀퉁이마다 추녀를 떠받치게 세워놓은 벌거벗은 여인상 때문이지요.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광해군 때 중창불사를 열었을 당시였습니다. 재건을 맡은 도편수에게는 부인(또는 술집여인)이 있었답니다. 공사관계로 몇 해 동안 집에 가지를 못했나 봅니다. 부인은 기다리다 못해 그만 바람이 났다는군요. 그동안 보내준 재물을 몽땅 갖고 달아난 것입니다.

배신당한 도편수는 대웅전 네 귀퉁이에 부인을 상징하는 벌거벗은 여인상을 조각하여 앉혔습니다. 부처님께 사죄하며 모진 풍상을 겪으라는 뜻이지요. 벌써 오백여 년의 세월동안 죄 값을 받고 있는 셈입니다. 여인의 모습이 민망스러웠던지 동행한 정진순 씨가 내 설명을 듣고 얼굴을 붉히더군요. 오뉴월에도 찬 서리가 내리는 한은 남자에게도 있는 가 봅니다. 신성한 법당에 벌거벗은 여인상이라.......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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