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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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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대기와 환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562회 작성일 15-11-07 16:12

본문

산다는 것은...?

 

솔밭사이에 강물은 흐르고..험한 세상 다리가 되어.. 잔잔하고 부드럽고 감미로운

팝 음악을 얼마나 듣고 들었던가?..

가슴 설레는 책 한권 들고 빨리 읽기 싫어 천천히 음미하며 읽은 기억도 있지 않은가?..

새벽이슬 맞아가며 레인에 묻은 기름 닦으며 볼링공을 얼마나 들고 놓았다 했던가?..

불 볕 더위에도 노란 테니스공에 집중하며 금방 땀띠 솟는 어깨 죽지와 허벅지를 보면서

그 중노동 같은 운동을 왜 하느냐고 소릴 들으며..

비 오는 날은 테니스장 구석을 돌고 와야 하지 않았든가?..

바닷가 갯냄새와 퍼덕거리는 바다낚시 손맛을 잊지 못해 바다 속에

뿌린 경비는 얼마쯤 될까..

 

이젠 모두 희미한 기억 속에 가물가물하다. 산다는 것은 또 그렇게 잊어버리는 일이다.

가슴 한 가운데 첫사랑 모습까지도 잊혀져 버리지만 가끔씩 심장의 통증이 오면 그 추억

마저 꺼내버린 지 오래다. 어디 지금은 무엇에 목숨 걸 일이 있던가?..

만남보다는 이별이 익숙한 나이가 되면 꼭 필요한 것 외에는 그저 잊어버리고 사는 것이다.

전화번호도 저장 시켜놓지 않으면 가족도 타인처럼 가물가물 멀어져 간다.

주소도 잊어버리고 사람도 잊혀 져가고 나를 아프게 나를 슬프게 하는 것 모두 주머니

뒤집듯 탈탈 털며 잊어버린다.

 

나도 누구의 첫사랑 이었을까?..

나를 애틋하게 기억해 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나의 오랜 세월 오해였는지 모른다.

나도 한 때는 이름 모를 들풀처럼 홀로 피어 있었다. 그리고 요즈음처럼

가을이 오면 은빛 갈대처럼 스스로 멋지다고 가을바람 푸른 하늘에 목청 높혀 불렀던

노래의 레파토리는 아직 기억이 생생한데..

이제 구석진 자리에서 조용히 가을 준비하면서 꽃잎지고

줄기만 남은 자신을 돌아보며 모든 것 내려놓고 편안한 자리를 잡아야 한다.

 

혼자 자는 잠자리가 편한 날이 많아졌다. 불편을 주지도 않고 불편을 받는 것도 귀찮기

때문이다. 때론 편안해서 혼자 울기도 좋은 것이다.

다시 바람이 불지 않아도 좋다. 그 뜨거움의 열기는 식었지만 살아온 세월만큼 지혜의

너그러움이 모든 것 수용하니 혼자의 고독이 아무렇지도 않다.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혼자 왔으니 혼자 돌아 갈 뿐이다.

이것이 인생이다.

                              2015. 11.7.  대기와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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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대기와 환경님의 댓글

profile_image 대기와 환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랫만에 여길 왔다, 시월 마지막 주 시마을 행사 가을 야유회 약속도 펑크내고...
갈수록 마음 잡고 혼자 쓰는 시간이 힘들다. 산다는 것이 그런 것인지 모른다..
약속한 모든 분께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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