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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낀 장충단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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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광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624회 작성일 15-11-19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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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호와 작사가 전우 선생

 

 

김광한

 

 

어제 모 방송국에서 김동건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배호 40주기 기념 가요무대를 보고 세월의 흐름이 이렇게

빠르다는 것을 실감했어요.배호가 1942년생이니까 생존했으면 칠순을 조금 넘겼겠지요.돌아가는 삼각지를

비롯해 안개낀 장춘단 공원, 누가 울어, 안녕, 마지막 잎새 등등 그가 가슴을 쥐어짜면서 부른 모든 노래는 슬픈

가사와 곡들로 가득차있어요.그런데 그가 부른 노래를 작곡하거나 작사한 분들가운데 유독 작곡가 나규호씨와

작사가 전우씨가 자주 그 이름이 등장해요.전우작사가는 본명이 전승우인데 고향이 함경도이고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한 글잘쓰고 머리 좋은 분이었지요.내가 처음 아리랑이란 잡지사에 들어갔을때 그분은 편집장을 하고 있었어요.

당시 종로 5가의 세종서원이란 총판서점 5층이 사무실이었는데 전우 선생은 술을 너무 좋아해서 편집회의를 술집에서

했지요.

 

 

제가 그분의 술 심부름을 많이했어요.주로 소주를 즐겨했는데 사장이 편집실로 가끔 들어오면 술냄새가 진동을 하고

기자들이 취해(저 포함) 횡설수설하고 참 가관이었어요.그분은 편집실력도 좋았지만 노래 가사 짓는데는 천재였어요.

그런데 너무나도 술을 좋아해서 집에서 추방돼 병들어서 행려병자로 세상을 떴어요. 42세의 젊은 나이에.참으로 아까운 분이

에요.그분이 부산에서 올라온 앳된 여가수에게 문주란이란 예명을 지어주기도 했지요.지금 살았다면 작사 인세비만도

엄청났을텐데 안타까운 일이지요.지금도 기억이 생생한 것은 제가 그분이 부탁한 원고지를 싸들고 지하 다방으로 갔을때

아들에게 줄 장난감 권총을 내보이면서 좋아하던 모습이었어요. 그게 몇푼된다고...

돈이 없어서 원고지 살돈이 모자라 내게 부탁한 거에요.그때는 모든 글을 원고지에다 썼어요

 

사람은 가도 그분이 작사한 노래비가 전국에 걸쳐 남아있어요.영혼은 외롭고 슬프고 기댈곳 없는 것, 그 당시 신앙을 좀

알았으면 예술이라 생각한 것들은 좀 낮아도 인간적 건강은 높아졌을 거란 생각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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