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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28회 작성일 15-11-24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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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할아버지라고 하기엔 상당히 고집스러워 보이고, 차가운 도시의 할아버지라고 하기엔 어딘지 수수하고 따뜻해 보이는 김영삼 대통령이 89세를 일기로 서거하셨다.

서슬퍼런 독재의 시절에도 꺼지지 않는 민주화에 대한 열망으로 독재에 항거하였고 국민들은 그가 있었기에 민주화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

그의 젊음을 바친 민주화투쟁이 있지 않았다면 우리의 민주주의의 성취는 그만큼 더 늦어졌을 것이다.

독재에 대한 그의 알레르기적 반응은 민주주의를 향한 태생적 체질에서 비롯된 것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수없이 거듭되는 구금과 투옥 등 수많은 난관을 헤치고 승리한 것도 독재의 공기를 마시고는 살 수 없는 그의 이런 타고난 체질탓이었다.

김영삼대통령은 1993년 마침내 어린시절부터 예약해 놓았던 14대 대통령에 취임한다.

그리고 군부쿠테타를 원천적으로 봉쇄한 하나회척결, 국가 정통성을 확보하기 위한 역사바로세우기, 투명한 사회의 건설을 위한 금융실명제라는 그 누구도 쉽게 결행할 수 없는 커다란 정치적족적을 남긴다.

사람들은 그의 임기말에 발생한 IMF사태가 그를 실패한 대통령으로 만들었다고들 말한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IMF는 군사독재시절부터 누적된 거품으로 인한 구조적인 문제와 경영개선의 노력없이 계속된 무조건적인 과잉중복투자가 부실투자로 이어졌고, 이로 인해 기업들의 연쇄 도산 사태가 초래되었던 것으로 고도성장에 대한 착시현상으로 발생된 사태였다.

고도성장을 거듭해온 우리 경제가 한번은 겪었어야 할 필연적인 실패의 과정이었고 불운하게도 그 시기가 김영삼대통령의 재임시였다는 것은 그를 위해서는 참으로 뼈 아픈 일이었다.

만약 IMF가 김영삼대통령의 취임초나 중반에 있었다면 김영삼대통령의 힘으로도 충분히 경제는 재기할 수 있었을 것이고 그랬다면 기왕에 이루어둔 정치적업적과 함께 누구도 이룰 수 없는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완벽하게 성공한 대통령이 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운 생각을 해 본다.

결코 좌절하지 않고 뚝심과 배짱으로 독재의 벽을 밀어부쳤던 진정으로 국민을 사랑한 우리 정치사의 참다운 낭만적 정치거인이 우리 곁을 떠났다.

이제 누가 있어 길 잃은 우리국민들을 민주주의의 길로 이끌어 줄 것인지 걱정스러운 시절이다.

독재에 항거하는 민주정신과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는 역사바로 세우기와 투명한 경제질서에 대해 우리는 김영삼대통령에게 큰 빚을 졌다.

김영삼대통령의 명복을 빈다.

날이 가고 달이 갈수록 더욱 그리워질 대한민국의 참대통령이시여 이제 편히 영면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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