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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쓰는 送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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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광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416회 작성일 15-11-3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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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30_121221.jpg

횡성의 풍수원 성당

 

 


다시 쓰는 送年

김광한

 

빌딩의 그림자 황혼이 짙어갈 때
성스럽게 들려 오는 성당의 종소리
걸어오는 발자욱 마다 눈물고인 내 청춘
죄 많은 과거사를 뉘우쳐 울 적에
아아 산타 마리아의 종이 울린다

흰 눈이 나릴 때 미사가 들려 오면...

50여년전에 가수 나애심 여사가 부른 미사의 종소리입니다.
중학교를 겨우 졸업하고 명동성당 근처를 지나다니면서
우연히 성당안에서 미사를 보는 신자들을 보고, 아! 저 사람들은
우리 속인들과는 전혀 다른 죄를 짓지 않고 사는 분들이로구나
하면서 웬일인지 모르는 경외감에 사로잡혀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리고 나애심여사가 불러 크게 히트한 미사의 종소리란 허스키한
목소리를 들으면서 내가 마치 큰 죄인인 것처럼 명동성당 근처를 지나다닐려면
누가 잡아가는 착각에 사로잡히고 종소리가 댕덩댕겅 울릴때에는
혹시 있을 수 있는 죄때문에 고개를 들지 못했습니다.

수없이 많은 세월이 흘러서 이제 제 나이 60고개를 훌쩍 넘어서 70이 내일모레,
인생을 얼추 살아 정리단계에 들어간 지금도 명동성당의 종소리를 들으면
깜짝깜짝 놀랍니다.

30여년전에 천주교회에서 세례를 받고도 가끔씩 냉담을 하고 이 정도 살아온
사람들의 거의 대부분이 삶의 상실감에 사로잡혀 좌절하거나 분노로 일관된
나날을 보낼때 그들에게 한마디 위로도 하지 못한 자신이 안타깝게 느껴지는
연말입니다.

너는 남에게 용서받은 횟수보다 용서해준 횟수가 적지 않았는가?
남의 눈에 눈물을 흘리게 하고 그 댓가로 너의 삶을 살찌우지 않았나,

내 자신에게 물어보는 삶의 화두(話頭)에 자신있게 대답할 말이 없는 것은
아직도 나는 끝없이 많은 죄악속에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아! 이렇게 살다가 가는구나. 나는 왜 이렇게 무력한가.악에 대한 증오와 분노가

행동으로 나타나지 않은 세월이 그저 안타깝습니다.

또 한해가 세월의 저편으로 사라져갑니다.

가는 시간은 잡을 수가 없습니다.그 많은 사람들, 당신의 시간속에서 울고웃던

모든 사람들을 뒤로하고 시간은 앞장을 서 하염없이 갑니다.


가난한 사람,삶의 의욕을 잃고 방황하는 사람, 그리고 이 세상에 잘못왔다고
생각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우리가 갖고 있는 것을 조금씩만 나눠준다면
동시대에 태어난 모든 사람들이 함께 축복받으리라 생각드는 연말입니다.
그것은 우리들의 의무이자 하느님께서 내려주신 사명이기도합니다.
동시대를 함께하는 모든분들,화내지 말고 웃으면서 축복해주는 연말

따뜻한 시간으로 맞이하세요.


2015년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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