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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부는 제시카를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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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오바르끄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376회 작성일 15-12-0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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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부는 제시카를 보며


네 살짜리 조카딸, 제시카가 요새 부쩍 까분다. 삼촌이 화장실 가려고 움직이자 느닷없이 "스탑! 스탑!" 소리를 지르질 않나. 그래서 웃으면 "웃기지 마!" 그런다. 사실 "웃지마!"를 잘못 말한 것이다. 운동복으로 갈아 입으려고 방에 들어가자 따라 들어 오길래 "잠깐 나가 있어라. 삼촌 옷 갈아 입게." 그러자 눈을 가리며 안 볼거라고 한다. 가끔가다 지 언니에게 또는 아빠에게 심지어 삼촌인 나에게까지 뽀뽀를 하려고 달려들자 언니인 아홉살 제인이가 동생 제시카에게 "노트(테블릿 PC)로 이상한거 좀 보지 말랬지?" 그런다. 

언니인 제인이는 이제 컸다고 아주 의젓하다. 동생이 태어나기 전 얼마나 천방지축이었던가. 제시카도 언니 나이쯤 되면 이렇게 의젓해 질려나? 제시카라는 이름은 할머니께서 지어 주셨다. 갑자기 떠오른 이름이었다고 하셨다. 언니 제인이와 돌림자 '제'자를 공유하므로 형제임을 나타내서 좋고 끝 발음이 '카'로 야무진 느낌도 들고 시원해서 좋다. 제시카가 4년동안 자기 이름을 수만번 들어오면서 그 이름의 파장과 본인의 성품이 공명을 이루면서 지금의 제시카를 만들지 않았나. 그런 생각을 해본다.

어린 아이가 까분다는 건 얼마든지 용서가 되고 오히려 보는 이에게 즐거움을 준다. 그만큼 그 아이가 주위 어른들에게 친숙하고 거리낌이 없음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규율로 엄하게 가르치는 방법도 있지만 마음을 편하게 해 주고 만족감을 되도록 많이 누리게 해 주는 것이 앞으로 살아내야 할 제시카의 머나먼 미래를 위해 좋을 듯도 하다. 왜냐하면 어릴 때부터 자주 행복감을 경험케 함으로써 삶에 대한 긍정적 시선을 주고 뇌 홀몬의 균형으로 정신건강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무엇보다 이러한 삶의 긍정적 시선과 정신건강은 앞으로 맞닥뜨릴 삶의 어려움들을 이겨 나가는데 칼과 방패가 되지 않을까. 그래서 행복한 어린 시절은 정말 중요하다고 본다. 그래서 까불대는 제시카의 해맑은 웃음이 앞으로 이 아이의 겪게될 인생에 좋은 양분이 되리라 믿는다. 행복한 아이는 남도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부디 제시카의 웃음이 평생 이어지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덧붙일 말은, 무작정 행복감을 준다고 달라는 대로 다 사주면 그것은 마약과 같아서 오히려 만족이 없을 것이다. 아이가 심하게 군다고 느낄 때는 지혜롭게 자제를 시켜서 본인 스스로 안되는 것도 있음을 경험케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그래야 어쩌다 원하는 것을 갖거나 누릴 때에 감사하는 마음도 들 수있고 만족감도 더 높을 수 있기 때문이다. 힘든 학기를 거쳐야 기쁜 방학을 맞이하는 이치와 같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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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Cl / 2015. 11. 30 [23:50] 비

 
추천0

댓글목록

베드로(김용환)님의 댓글

profile_image 베드로(김용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라의 미래를위한 큰자산입니다
야공부잘하고 똑똑한 아이보다 당차고 야무지고 도전적인 사람이 많아야
나라의 미래가 밝습니다
우리는 가지만 미래의 주인들이지요
좋은글 감사히봅니다

박성춘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박성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떤 아이이던 많이 낳아야 할텐데
대한민국 출산률이 최저라는 소식이
좀 위태롭게 느껴집니다...

김용환 선생님의 성탄과 새해에 하늘의 복이 임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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