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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사는 곳 36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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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가을의 바다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86회 작성일 16-01-0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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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그의 그리움들을 잠재우고 있었다. 아무도 그런 그를 알지 못한다. 이제 그는 도시를 떠날 것이다. 더 따뜻하고 아름다운 곳으로 여행을 떠날 것이다. 그리고 다시는 이 팍팍한 도시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잃어버린 것들읕 이제 기억하지 않기로 했다. 어쩌면 그것은 느리게 흘러들어가 그의 인생을 뒤흔들어 놓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괜찮다. 그는 이 도시를 영영 떠나버릴 것이다. 그는 베낭을 챙겼다. 춥고 쌀쌀한 날씨는 더 깊어질 것이다. 그는 공항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그리고 쓸쓸한 도시 풍경을 바라보며 깊은 한숨을 푹 내쉬었다. 다시는 보지 못할 풍경이다. 도시의 빌딩 숲을 지나 공항으로 달리는 버스 안은 뭔가 알 수 없는 것들로 채워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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