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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乙 / 정두섭
甲에게 술 따르다가
丙한테 전화했다
자는데, 깨울까예?
아니요, 제 이름 뜨지요?
하모예
엄청 친한가 봐예
멍멍이라고 뜨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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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상 / 정두섭
모꼬지판 식솔들 앞앞 꽃놀이패 돌렸나
꽃의 분배권을 빼앗겼다 빼앗는다
눈치는 여기 다 모여 개평도 몸이 단다
노자 가라사대
슬퍼하는 자가 이길 것이다*
주머니 버리지 못해 뒷전에서 술 풀 때
별똥 비
눈으로 맞는 비라 우산 쓴 이 하나 없다
* 노자『도덕경』애자승의(哀者勝矣)에서 따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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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조, 2025 상반기호
댓글목록
서피랑님의 댓글

슬퍼하는 자가 이길 것이다, 노자, 참 멋집니다
그리고 참, 요즘은 멍멍이라 안해요 댕댕이라 하지 ㅎㅎ
딱 무의표 시조, 잘 감상했습니다
장승규님의 댓글

그러네요.
딱 무의표네요.ㅎ
그런데, 왜 땅콩 세 알이 사진으로.
형제가 셋인가?
셋 사이의 일이라서 인가?
무의(無疑)님의 댓글

정말
'무의'표가 있다 하면 감사할 일이지요.
- '청라 멍멍이'는 전 직장에서 아직도 회자되는....
- 땅콩은 오래전에 회항한 갑질,
두 분 고맙습니다.
이시향님의 댓글

나는 뭐라고 뜰까?
걱정스레읽습니다
임기정님의 댓글

예전에 개 개새끼 하다
대길이 기르면서 누군가
개새끼라면 어찌나 화가나든지
이명윤시인 처럼 댕댕이 ㅎㅎㅎ
한 표 던집니다
귀한 시조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