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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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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182회 작성일 25-05-1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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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숲 / 최정신




얼음 강 건너 지극을 모은 기척
남도에 와서 듣는다
봄을 다녀가는 것들은 죄다

꽃신을 신고 오나니
저 아름다운 난장을 나무랄 수 있겠나
오고 감도 지나는 바람의 일순
처음처럼 기다리는 마음은  

사슴의 눈매를 닮았다
쓸쓸함이나 외로움도
만인 속 홀로였음이 제 탓인 것을
동백숲에 들어 무릎 접는다
시도 때도 없이 치근거리는
본태성 폭군, 칡넝쿨보다 질긴
그리움은 이 숲에서 바닥까지 절판하고 가자
사랑을 은유한 붉은 심장들이여
낭자한 단두의 영혼들이여
보내야 하는 뒷감당이 서러워도
붉게 젖은 눈물은 앞섶에 품는다



추천1

댓글목록

김용두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동백꽃 처럼
시문도 붉습니다.
좋은 표현들이 시의 기본임을 배워봅니다.
치열한 언어와의 줄당기기로
좋은 시가 태어나는 것 같습니다.
잘 감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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