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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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 사이,
이명윤
꽃이 있다
이름이 많기도 하지
사람과 사람 사이 계절이 있고 횡단보도가 있고 산책 나온 개가 있다
참, 귀엽기도 하지
사람과 사람 사이에 도서관이 있고 빠르게 달려가는 오토바이가 있고 오늘의 날씨가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태극기가 있고 드라마가 있고 포장마차가 있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 바다가 있고 갈매기가 있고 망각이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엔 있다
참, 많이도 있어
사람에게 가는 길이 가장 멀고 힘들었지
-계간 『다층』 2020, 여름호
댓글목록
이종원님의 댓글

같이 보아도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서 대충만 보고 개와 꽃을 보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작은 틈새에서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다는 것은 눈높이과 걸음걸이와 생각을 같이 나누고 돌려주고 있다는
반증일 것입니다. 깊고 작은 것을 놓치지 않고 보시는 심안을 가지신 것 같습니다. 잘 감상합니다. 이시인님!!!
서피랑님의 댓글의 댓글

사람을 봐야 하는데 자꾸 개와 꽃만 보여서 큰일이지요, ㅎㅎ
장마철 잘 이겨내시길요,
여긴, 끝날것 같은 장맛비가 다시 퍼붓네요..
金富會님의 댓글

사이에는 있는데 막상 가려고 하면, 참 멀기도 한 사람과 사람 사이
개도 있고, 사이렌도 있고, 응급 환자도 있고, 관계도 있고 많은데
어찌 보면 그 사이 덩그러니 나만,
남아 있는 듯....
잘 감상하고 갑니다.
서피랑님의 댓글의 댓글

너무 먼 곳에 사시는 김시인님,ㅎ
댓글로나마 이렇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어 다행입니다.
김용두님의 댓글

사람, 참 오묘하고 귀한 존재 입니다.^^
그러나 그에게 가는 길이 험난합니다.
좋은 시 감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