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에 바람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여름밤에 바람 / 이시향
여름을 꽉 채운
바람의 몸짓은
한점 흔들림도 없이
밤이 되어도
끈적한 땀방울 흘린다
선선한 가을로
다이어트한 바람 불어오길
바라며 찾은 태화 강변
부채의 날갯짓으로
겨울 찬바람을 추억하는
손놀림이 바쁘다
숨이 턱턱 막히는지
수면 위로 나와
뻐끔거리는 열대어
바라보는 도시의 밤이
열대야로 흐느적거린다
추천0
댓글목록
이종원님의 댓글

점점 뜨거워지는 여름입니다.
그럼에도 숨이 막히는 것은 날씨가 아닌 주변 환경일 수 있습니다.
작은 바람이 태화강에서 불어온다면 홀로 즐기지 마시고
그 여운 같이 보내주시지 않으시렵니까? 이 시인님 안부 놓습니다.
金富會님의 댓글

바람조차 뜨거운..날이 곧 시작할 것 같습니다.
태화강변.....기억이 납니다.
도시는 여전히 숨 쉬기 어려운 사각의 마스크로 포위 된 채
남아 있네요..
열정에 감사드리며.....
서피랑님의 댓글

이 장마가 끝나면 곧 뜨거운 밤들이 이어지겠지요,
늘 열정적이신 이시인님 환한 얼굴이 생각납니다.
건강한 여름 보내십시오,
김용두님의 댓글

바람을 값으로 매길 수 없네요.
귀중한 바람,, 세상의 어떤 것보다 비싸 보입니다.
잘 감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