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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오는 밤/Emily Bronte( 장승규 역)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857회 작성일 21-01-12 23:41

본문

A dark snowy night/ Emily Bronte          눈 오는 밤/에밀리 브론테(장승규 역)


The night is darkening round me,                        사위가 점점 어두워 오는 이 밤

The wild winds coldly blow;                              야생의 바람은 차갑게 불고,

but a tyrant spell has bound me                          바람소리가 폭군의 연설처럼 나를 묶어버렸다

And I cannot, cannot go.                                 그래서 나는 갈 수가 없다, 나는


The giant trees are bending                              거목들이 바람에 휘고

Their bare boughs weighed with snow.                 가지들은 눈의 무게에 휘둘리는데

And the storm is fast descending,                       폭풍은 여지없이 내리꽂는다


And yet I cannot go.                                      그래서 아직도 나는 갈 수가 없다


Clouds beyond clouds above me,                       위로는 구름너머 구름이요

Wastes beyond wastes below;                          아래로는 들판너머 들판이네

But nothing drear can move me;                         이 암울한 것들은 나를 움직일 수가 없지

I will not, cannot go.                                      나는 가지 않겠네, 아니, 갈 수가 없네



여기서 바람 맞고, 눈 뒤집어 쓴 나무가 시인(화자) 자신이 아닐까?

암울한 세상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의 자화상이 아닐까?


에밀리 브론테는 윌리엄 워드워즈와 함께

1800년대 암울했던 영국에서 동시대를 산 사람들이다.

이상향을 찾아나서던 낭만주의 시인들이다.


이 시는 암울한 세상을 떠나

이상향을 찾아가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눈 오는 어두운 밤에 바람에 허리 휘고 눈의 무게에 휘둘리는 나무에게서

나를 발견한 것이다.


시는 이처럼 자연에서 나를 발견할 때

바로 그곳이 시발점이 아닐까?




(남아공 서재에서  2021.1.12)

추천1

댓글목록

金富會님의 댓글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감상했습니다. 코로나 풀려야 뵐 수 있겠네요.....^^
남아공도...어려운 상황인 것 같은데....
건강하세요..

장남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부회님
다녀가셨군요.
남아공 코로나 상황이 나날이 힘들어지는군요.
그래서, 우리는 집콕하고 있습니다.ㅎ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서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틈틈히 영어공부를 하는데도
기가 죽네요, ㅎㅎ
장남제시인님 명절 잘 보내시고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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