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하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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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114회 작성일 24-05-08 09:41본문
안녕 하셉
이명윤
출근길 두 팔을 힘차게 흔들며 지나가는
길 위의 하셉, 안녕 하셉
하셉은 듣지 못한다
나는 창문을 닫고 중얼대니까
어느 먼 나라에서 온 한 눈에도
건강한 하셉 턱수염이 멋진 하셉
오늘도 어제처럼 멋진 작업복을 입고 걸어가는
길 위의 하셉, 안녕 하셉
하셉은 알지 못한다
내가 만든 이름이니까
한동안 하셉이 궁금했다 출입국사무소
점심 메뉴가 궁금한 것처럼
몸이 아파도 하셉은 울지 않을 것 같다
울어도 소용없겠지
하셉은 너무 흔한 이름,
저기 씩씩하게 걸어오는 하셉
얼굴이 바뀐 하셉
최선을 다해 걷는 하루는 어떤 감정일까
하셉의 출근길을 번역할 수 없다
출근길은 너무 멀고 하셉은 계속될 테니까
창문 너머 사는 나라
길 위의 하셉,
안녕, 우리들의 하셉
-시집『이것은 농담에 가깝습니다 』 (걷는사람, 2024)
댓글목록
임기정님의 댓글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명윤 시인에게 고맙다고 하셉
하셉 하셉 하셉
중독성이 있네요
귀한시 잘 읽었습니다
제어창님의 댓글
제어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출근길은 너무 멀고 하셉은 계속될 테니까~
여기 또 다른 하셉 한 명 추가하고 싶네요
건강하세요~~ 이명윤 시인님
장승규님의 댓글
장승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창 밖에
출근하는 하셉
굿모닝 하셉
오랜만입니다 하셉
이시향님의 댓글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갑습니다
하셉이
인사말처럼 느껴지녀요~~^^
성영희님의 댓글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휴머니즘의 대표시인님,
우리들의 하셉!!!
무의(無疑)님의 댓글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칸도라를 입고 성호를 긋는 하셉
칸도라를 입고 백팔배를 올리는 하셉
칸도라를 입고 주기도문을 외우는 하셉
안녕 하셉
비가 오네 하셉
오늘은 수제비에 총각김치 어때, 하셉
최정신님의 댓글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집이 내집에 시집와서
더운밥 대접 받는 진담의 시집
안에서도 탐독한^^
이시향님의 댓글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매일 좋은 시 한편 읽을 수 있다면 행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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