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내장(內臟) 깊숙이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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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내장(內臟) 깊숙이 5
어둠이 무너지는 소리는
하늘 끝이 한 뼘씩
멀어져가는 소리와 일치한다.
소리는 보이려는 형상의 파동이며
실존의 간격을 좁혀주는 파장이다.
비등점 없이 날아오는 고요는
밤의 내장 깊숙이 착상한다.
불가사의는 불가해의 유령이다.
그 어떤 점성도 환유도 없이
비현실로 빨려드는 것.
어둠은 중독된 불면을 키워내는 유트로핀주,
주문처럼 연주되는 망상의 애드립이다.
중추의 언저리를 돌아 직 폭한다.
위선은 가해의 문신으로 새겨져
졸몰 한다.
참(眞)은 가벼운 것,
증명할 수 없는 오류의 유실물,
찾아 갈수록 논리적 비약 점이 멀어진다.
무수한 언어의 참수가 저지른 형이상학.
암호와 암호 사이에 식재된 모스부호다.
마음을 마음에서 찾다가 부딪히는 침묵,
침묵은 느리게 피는 우울의 다른 말이다.
리처드 클 레이드만은 아드린느를 위하고
나는 황혼에 피는 꽃을 위해 연주할 때
박자의 모서리마다 피어나는 우담발라.
밤은 미증유의 포자들로 잠식되는
의식의 카오스다
*참 오랜만에 집을 찾아 왔네요.
다행이 주소를 잘 간직했던 결과입니다.
동인님 모두 건안하시기를 바랍니다.
추천1
댓글목록
임기정님의 댓글

박용화백님 고맙고 반갑고 사랑합니다
박용님의 댓글의 댓글

네. 고맙습니다.
마을 분위기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좋은 글들 읽고 있는 중입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