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미 > 시마을동인의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시마을동인의 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시마을동인의 시

    (시마을 동인 전용)

  ☞ 舊. 시마을동인의 시



장승규 박미숙 이승민 박용 최정신 허영숙 임기정 조경희
이명윤 정두섭 이종원 김부회 이호걸 김용두 서승원 성영희
문정완 배월선 양우정 윤석호 정연희 김재준 신기옥  

치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949회 작성일 19-02-22 12:21

본문

치미

활연




늦은 밤
밥상에 낟알을 늘어놓고 있는데
뒤편이 매의 눈썹이다
치미는 걸로 강물을 쓰자면
날마다 범람하겠지만

전등갓 쓴 한밤이
꿩의눈꽃처럼 애초롬하다
느자구 없는 불빛 벌레들과
동지섣달 기나긴 밤을
지느러미 없는 물고기를 블링블링 길어올렸으나
새하얘진 눈썹을 단 것은
부전이 부전이다, 하다가도 문득
꽁지깃이 시리다
시를 쓴다고 껍죽거리다 입에 풀칠이나 하겠나1)

시간에도 추가 있다
허공을 찌르는 치미도 없는
저울대는 쓸모없이 기울었다

결로 그렁그렁한 창밖으로
장목2)이 비끼었다



* 치미; 鴟尾, 雉尾
1) 박지웅 시 『밥줄』에서 가져옴.
2) 꿩의 꽁지깃.




추천1

댓글목록

허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만 쓰고 살아도 되는 시대
그런 시절이 올 것 같지가 않습니다

저도 가끔 시 쓴답시고..... 라는 말을 들으면
왜 시가 죄가 되어야 하는 가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서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는 어쩌다 시와 만나게 되었을까요,....
스스로 입에 풀칠도 못하는 시,
일상에 빈대 붙는 시,

이종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수님들께서 이런 겸손의 말씀을요....
그러나 치미는 바다로 가고 싶은 마음으로 범람의 꿈을 꾸려 합니다.

무의(無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치미도 뭔가 치미는 게 있을 때, 뗀다는 생각

지느러미 없는 물고기를 블링블링 길어올렸으나

물고기 없는 지느러미만 길어올리는 자도 있는데...

최정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언제 시가 밥이던 세월이 있었겠어요?
제 풀에 겨워 치밈을 어쩌리요 ㅎ
범람하던 시의 백과사전이 싹 쓸려 가버렸네요.

Total 956건 12 페이지
시마을동인의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406
먼 배웅 댓글+ 8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6 3 06-01
405
그 집 앞 댓글+ 6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0 2 05-29
404 윤석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6 1 05-28
40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5 1 05-24
402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0 1 05-24
401
저녁볕 댓글+ 6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5 1 05-22
400
할미꽃 댓글+ 6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5 1 05-20
399
햇살 햇 팩 댓글+ 6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5 1 05-16
398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3 1 05-16
397 배월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3 0 05-12
396 배월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6 0 05-12
395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0 0 05-01
39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1 0 04-28
393
가을 나무2 댓글+ 1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5 0 04-27
392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1 0 04-23
391
봄날이 간다 댓글+ 4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1 1 04-19
390
물숨 댓글+ 1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6 0 04-16
389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6 0 04-14
388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1 0 04-12
38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3 0 04-08
386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4 0 04-08
385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7 0 04-08
384
숟가락들 댓글+ 4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6 0 04-06
383
꽃방귀 댓글+ 7
이시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9 0 04-06
382 윤석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5 0 04-06
381 김용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5 0 04-05
380
비행운 댓글+ 6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5 0 04-03
379
손가락 지휘 댓글+ 6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9 0 04-02
378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2 1 04-02
377
꿈나라 댓글+ 6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0 1 04-02
376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1 1 04-01
375
따듯한 샘 댓글+ 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5 0 03-30
374
미쁨 댓글+ 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8 0 03-26
373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8 0 03-25
372
사슴의 행방 댓글+ 5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4 1 03-24
371
당돌한 시 댓글+ 7
윤석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7 1 03-23
370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0 1 03-21
369
돈독 댓글+ 7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4 1 03-20
368
목련꽃 댓글+ 18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8 1 03-16
367
행복한 집 댓글+ 16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0 1 03-15
366
길상사에서 댓글+ 14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0 1 03-15
365
연필 댓글+ 9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4 2 03-14
364
아네모네 댓글+ 9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4 1 03-11
363 배월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0 2 03-11
362
성인용품 댓글+ 6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0 1 03-10
361
포옹 댓글+ 8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0 1 03-09
360
석양 즈음에 댓글+ 5
장남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1 1 03-09
359 윤석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9 1 02-28
358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9 1 02-27
357
봄밤 댓글+ 10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5 2 02-2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