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배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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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배웅
장 승규
화분에 아버지가 심어두고 먼 길 가신
관음죽
한 때는 무성해서 자식들 집집에 나눠주기 바빴는데
이제 어머니만큼 노쇠해서
새싹은커녕
구부정히 가는 장대 하나로 남아, 부목까지 짚고서도
휘청
우리 장서방
한 번 안아보자
이제 한 번이나, 많으면 두 번이나 볼까
가는 마음 더 휘청인다
댓글목록
장남제님의 댓글

이번에 남아공으로 귀국하려고 서울집을 나서는 중에
장모님이 이런 말씀을 하시는데
마음이 미어졌습니다.
임기정님의 댓글

그 마음 백배 천배 이해됩니다
마음이 찡하게 다가오네요
편안한 하루 맞이하십시요 시인님
서피랑님의 댓글

한 번 안아보자,
울컥 하네요,
마음 단단하게 동여매고 가시길요..
이종원님의 댓글

한번이나 많으면 두 번???? 아니 그보다 훨씬 많았으면 합니다.
마음이 끌리는 대로 자주 오셔서 안아드렸으면 합니다. 덕분에 동인님들도 같이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덤까지요..
오영록님의 댓글

컥 숨이 막히는군요../ 장선생님//
천퍼센트 독자에게 전달되는 좋은시
어 숨이 안 쉬어진다..//
건강하시고요.. 다음에 들어오시면
얼구리 꼭 보여주세요..ㅋㅋ
가끔 봬도 낯설지 않은~~
최정신님의 댓글

울컥...흑흑흑...
1년에 세번은 다녀가셔야 할 듯
훗날의 것을 가불하셔서^^
장남제님의 댓글

동인님들
동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긴 아침저녁 스산한 가을입니다.
배월선님의 댓글

마음이 휘청일 듯 합니다
좀 더 자주 오시면 좋을 텐데 ...//우리 장서방 한번 안아보자//에서
눈물이 피잉^^